자소서. 세 가지만 지켜서 써주자!! (성균관대 입사제 합격생)
게시글 주소: https://wwww.orbi.kr/00013011970
안녕하세요? 입학사정관제로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한 15학번 대학생입니다. 고3때 자소서로 고민하던 중 이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보답의 의미로 매년 소수의 학생의 자소서를 첨삭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첨삭을 하던 중 학생들이 하는 실수가 대부분 비슷해서 아예 저만의 칼럼을 만들어서 배포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글을 쓰는 스타일에 따라서 저와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저는 이런 방법으로 합격을 했고 제 동생을 포함한 여러 학우분들이 대학 진학을 성공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본인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과감히 다른 방법을 택하시면 되고, 제 방법이 맞다고 생각하시면 적극적으로 따라주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여담이지만 이런 글쓰기 방법으로 저는 대학에서 글쓰기 과목은 항상 A학점을 받고 교수님들 칭찬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1) 모든 글은 항상 두괄식으로 써준다.
글쓰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뽑으라면 바로 두괄식 서술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두괄식 서술에 대해서 얼핏 들어만 봤지 정작 글에서는 적용시키지 못하고 있는데요. 두괄식 서술이란 간단합니다. 본인 글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글의 첫문장에 명료하게 제시해주는 서술 방법입니다. 이건 논술,자소서 등등 모든 글을 쓸 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입니다.
이해를 위해 제 자소서의 첫문장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1번]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제가 수학 성적을 향상시켰던 노력을 한 문장으로 줄인다면, 논어에 나온 이 말이 가장 적합할 것 같습니다.
[2번]
저는 어릴 적부터 법조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이 이 글에서 하고 싶은 얘기를 글의 첫문장부터 제시해주라는 것입니다. 두괄식 서술이 이뤄져야만 읽는 사람이 글의 핵심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얘기를 할 것인지 예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야 글을 읽기가 편해지고 글이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막상해보면 어렵지 않으니 두괄식으로 쓰도록 노력해보세요. 스스로 해보시고 저나 다른 쌤들한테 피드백을 받으시면 금방 늘겁니다.
2) 모든 문장은 간단 명료하게 써준다.
이건 사실 두괄실 서술의 연장인데요. 글의 첫 문장뿐만 아니라 모든 문장을 간단 명료하게 적어주세요. 학생들 글보면 한 문장이 3,4줄씩 늘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물론 문장 길이가 길어져도 구조가 정확해서 읽는데 문제가 없다면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문장이 길어질수록 본인도 모르게 문장 구조가 맞지 않는 문장(비문)이 쓰일 확률이 큽니다. 따라서, 모든 문장은 길지 않게 써주되 하고 싶은 말만 명료하게 써주세요. 문장이 간단 명료해야 가독력도 좋고 글이 훨씬 더 깔끔해보입니다.
3) 글을 쓰기전에 문항을 잘 읽으면서 개요를 짠다.
많은 학생들은 보통 글부터 쓰고 봅니다. 하지만 자소서에도 개요가 필요해요. 자신이 어떤 글을 쓸지 미리 예상을 하고 글을 써야 글이 명료해지고 분량 안배도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개요를 짜지 않아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1) 글의 핵심이 불투명한 경우
학생들 글을 읽다보면 도대체 이 글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이 뭐지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쓰면 자연스럽게 저렇게 돼요. 글을 쓰기전에 내가 이런식으로 써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분명해야 좋은 글이 나올 수 있어요.
(2) 자소서 문항이 요구하는 내용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
이것도 대부분의 학생이 놓치는 경우인데, 문항을 자세히 읽어보세요. 1번 문항부터 보죠
1.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자 이내)
라고 하네요.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라고 대놓고 써있네요.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어떤 학습 경험”을 했는지에 대해서만 쓰고, 정작 “배우고 느낀점”에 대해서는 몇줄 적지 않아요. 문항에 대놓고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쓰라고 하는데도요. 이건 다른 문항도 마찬가지에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해요. 글을 쓰기전에 자신이 쓰고자 하는 내용의 분량을 어느정도 안배하시면 돼요. 예를 들어, 1번에서 학습경험 400자, 배우고 느낀점 400자, 마무리 200자 정도로만 짜 놓으셔도 문항이 요구하는 부분은 충분히 충족시키는 글이겠죠.
개요를 짜지 않을 경우 (1) (2)와 같은 문제가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글을 쓰기 전에는 개요를 간단하게 라도 짜고 써주세요. 이 외에도 더 많은 팁들이 있지만, 이 세가지가 가장 중요해서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무턱대고 첨삭부터 받으시기 보다 스스로 내 자소서가 저 세가지 요소가 잘 반영되어 있는지 충분히 고민해보세요. 스스로 고민한만큼 좋은 글이 나오실 겁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자소서 쓰시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조금만 더 화이팅하세요!!
첨삭이 필요한 학생은 http://blog.naver.com/pill1424 를 참고해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얼버잠 0
-
이건 내용은 없고 서론과 목차만 적어 놓은 파일입니다만, 저 목차에 따라서 내용을...
-
지구 기출보는데 0
지1 왜케 어려워졋나요 올해 17번 당황스럽네
-
원랜 S10 울트라로 갈 생각이였는데 찾아보면 태블릿은 그래도 아이패드라는 말도...
-
대학교 졸업학년 앞두고 휴학해서 중앙약(외 수도권 약대)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
나가기 싫다 ㅠ 0
추워잉 ㅠ
-
우유까지 먹어도 한 끼에 3처넌 거기다가 맛도 잇슴
-
아니 왤캐추움 0
집도 춥네 나가기무섭다
-
강제얼버기 5
토하느라 깸
-
의대 유급 제적 3
본과때 여러번 유급당하면 제적당하나요? 학교마다 다르려나..
-
Ebs 수능개념 어떰뇨 서울런 남아있어서 그냥 메가 들을 수도 있긴 한데 먼가 책이...
-
굿모닝 1
아 물론 자러가는 인사 ㅎㅎ
-
얼버기 4
-
생존자확인 6
-
그리 건강한 식단도 아닌데,,아침 먹는 시간이 하필 편의점 말고 여는 곳이 없구나
-
진학사 질문 2
등수 나오잖아요 칸수랑 그게 마지막날 29등이었는데요 실제 원서접수 마감 직전에...
-
식케이 합작앨범 5초듣자마자 전율오는데 사람이 비트를 어떻게 이렇게 찍음
-
햄버거는 롯데리아임 10
다른 곳에서 세트시킬돈으로 데리버거 세개 겟또 야아아아미
-
다욧해야되는데 3
운동도 약챙겨먹는것도 넘 귀찮음 먹는건 안귀찮음
-
노잼...
-
재수 7
설레면서 불안한 느낌….. 되게 복잡함 커리따라 계획따라 매일같이 일찍 일어나 공부...
-
자연스럽게 나가게될듯
-
기차지나간당 10
부지런행
-
새벽이라 그런가? 10
나정도면 귀엽다고 생각한다 우뿌뿌
-
나 잘 모름
-
씻고옴 4
.
-
네캎이 좀 유하지 않나
-
ㅈㄱㄴ
-
새출발 예정지
-
챙겨보진 않았다만 유사재종처럼 관리하고 과목별로 선생 1대1로 붙여서 가르쳐준거 아냐?
-
그래서 조회수가 ㅜㅜ
-
글리젠이 안되넹 1
축구보러 감
-
오르비 2
오르비가 외로움 해소에 도움이 되나요? 친구들 다 현역으로 떠나가버렸는데 반수하면...
-
글카스 가져올까 4
심심함 오르비에 폭탄 투척
-
성대 입학처 여기 진짜 잔머리 하나는 최고인듯 ㅋㅋㅋ 5
연고대 스나하고 싶은 지원자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입결 폭발을 유도한다!!
-
깨알 맞팔구 4
환영티비
-
이건 무조건 7
무조건 천억 아닌가
-
2달동안 사문만 공부해서 2등급이면 저능안가 재수 어케하지
-
작년에 실모를 거의 못풀어봐서 최대한 여러업체꺼 풀고싶은데 낫베드인걸로 아는거 싹다...
-
고대 발표날 기다리는 고대생 꿈나무인데 ㅈㄴ짜치는거같은데 진심은 아니고 컨셉이죠?
-
제 계정에 오점 남기기 싫어요
-
ㅈㄴ 무서운게 7
저지랄로 30씩 7방 쏠거 같음 ㅋㅋㅋㅋ
-
ㅈㄱㄴ
-
리버풀 vs 토트넘
-
수학의 안락사 0
땅(우)울림
-
아시발또벌점 7
반성하잖아요.. 봐주세요. 벌점 다시 가져가
-
그분한테 매일매일 108배할 자신있음
-
3등급 위한 N제라는데 나 3등급인데 해볼까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