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la 1] N수생 생윤 상담사례 공유(for 교과서 보려는 모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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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죄송합니다. 저는 재학생(현 고3)이 시험을 잘 보면 슬픈 상황에 놓이는 슬픈 쓰레기(재종반 강사)입니다. 그러니 고3은 가급적 이 글을 읽지 마시구요, 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지 말아주세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내년에 저를 찾아주세요. 저를 찾은 것에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다만, 1년전에 모른 것은 후회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알 수 없구요.)
그래서 이글은 칼럼+독학생+재수생에만 올립니다.
칼럼쓰기는 처음인 Zola임당. 제가 누군지는 상관없을테고 상담 내용에만 집중해 주시면 됩니다.
네이버 메일로 N수생 상담이 왔네요. 원래 상담 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여러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기도 하고, 사생활 침해 요인이 없을 것 같아서 일부 개인적 정보를 제외하고 공유토록 하겠습니다(당사자 분께는 글을 올린 후이지만 허락을 받았습니다. 원칙적으론 글을 올리기 전에 받아야 합니다....ㅜㅜ)
[문의 내용](일부 개인 정보들 부분은 삭제하였습니다. 밑줄은 제가 그은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항상 만점 아니면 47점을 받아와서, 생윤에 어느정도 도가 텄다고 생각했는데
지금껏 한걸 돌아보면 EBS/기출/여러사설/교육청 시험 보고 그 자료중에서 모르는 선지, 모르는 제시문 다 적고 달달 외워 넣기만 했습니다.
마지막 수능인 터라, 3점이 정말 중요한 시점한데, 이런 백과사전식 학습 말고 4종 교과서,EBS 바탕으로 학습을 진행해보려고 하는데
막상 4종 교과서를 전부 보고, 정리를 하려고 하니 답답함이 느껴져, 이런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선생님께서 모든 지엽적인 내용은 교과내용으로 다 처리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어떤식으로 준비하면 가능할지 여쭙고 싶습니다.
[답변내용](임의적으로 밑줄을 그었습니다.)
-> 핵심은 교과서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이죠?
그리고 보조적인 내용은 지엽적인 내용은 교과내용으로 어떻게 다 처리 가능하냐일 것 같네요.
아래 자료는 제가 ot할 때 사용하는 교재 내용 중 일부입니다. 보충 설명을 해 드릴게요.
(2) 교과서 2 아래 부분 생략함 |
☞ Zola Guide 모든 교과서는 뒤에 찾아보기가 있습니다. 중요한 개념이나 사상가들을 ㄱ, ㄴ, ㄷ 순서로 정리한 것입니다. 일단 교과서를 공부하는 것은 교과서에서 모르는 내용을 없애는 겁니다. 즉, 아는 것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줄이는 겁니다. 저는 아는 내용을 늘리는 공부와 모르는 내용을 줄이는 공부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생윤 하지 마라고 합니다. 생윤의 내용을 확장하려면 정말 밑도 끝도 없거든요. 그래서 수험생들은 테일러가 의무론자냐, 덕윤리냐라는 4종 교과서 그 어디에도 없는 내용을 가지고 티격태격합니다. 물론 강사들이 그렇게 가르치는 것이 더 문제이겠지만요.
여튼 교과서에서 모르는 내용을 줄이자가 핵심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일단 개념 공부를 하세요. 하셨죠? 그러면 본인이 공부한 개념 파트가 교과서에서 몇 쪽부터 몇 쪽까지인지 확인해 보십시요. 예를 들어 본인이 대단원 1단원을 공부했다, 혹은 대단원 3단원의 중단원 2단원(환경 윤리)을 공부했다. 그러면 거기에 해당하는 단원을 펼쳐서 쪽수를 확인하세요. 자, 본인이 대단원 1단원을 개념적으로 공부했다. 그리고 교과서를 보니 1~50쪽까지이다고 가정합시다. 그러면 뒤에 찾아 보기로 가서 ㄱ부터 50쪽 이내에 있는 것들을 찾습니다.
위 그림 가지고 설명하자면
가언명령이 37쪽입니다. 그러면 가언명령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설명해 보시면 됩니다. 가언명령-정언명령-도덕법칙-칸트 이런 것들이 설명이 된다면 오케이. 그냥 넘어가시면 됩니다. 그런데 26쪽에 결의론이 있습니다. 결의론? 대부분 수험생은 이게 무엇인지 모릅니다. 아니 들어본 적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 분명 ‘교학사’ 교과서에는 있습니다.
심지어 2016년에 발간된 ebs 수능완성 6쪽에 아래와 같은 자료가 있습니다. 적어도 삼수 이상이라면 한 번 이상은 봤을 자료입니다. 하지만 전혀 기억에 없죠. 모르는 겁니다!! 왜 모르는 걸까요?
(1) 문제화되지 않았습니다. 양치기 좋아하시는 분들의 큰 문제가 문제화되지 않은 것들을 모른다는 겁니다. 양치기 아니더라도 문제화된 것들을 유형화시키면 문제를 보는 시야가 좁아집니다. 그러다가 1~2문제 통수 맞는데, 탐구는 그 순간 끝입니다! 박금자 여사님(그분의 첫 아들이 Zola임당)이 저한테 한 얘기를 그대로 들려드리겠습니다. 너무 충격받지 마세요(인터넷과 달리 현강에서는 제가 상당히 '폭군형'에 가깝습니다.) 얘기들을 준비가 되셨습니까?
"그냥 주는대로 쳐 묵어"(밥투정 하는 Zola에게 박금사 여사님이 한 얘기입니다. 여러분 입맛대로 유형화시키고, 선택하지 마라는 의미입니다.)
(2) 교과서를 안 봤습니다. 수험생의 90% 이상이 여기에 해당할 듯 하네요.
(3) 교과서를 봤지만 교학사가 아닙니다. 이게 가장 문제가 될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이건 수험생 입장에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특정 교과서만의 지식은 지식형으로 출제될 가능성은 없기 때문입니다. 출제가 안 된다가 아니라 지식형은 아니라는 거죠. 그땐 독해로 되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4) 교학사 교과서를 봤지만 그냥 넘어간 경우죠. 이건 문제입니다. 적어도 찾아보기에 나오는 내용은 모르면 안 됩니다. 교과서를 보는 이유는 바로 여기 있으니까요. 만약 4종 교과서를 다 비교ㆍ분석할 수 있으면 좋은데 수험생이 그걸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본인이 보는 교과서에서 모르는 내용은 없애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중단원 혹은 대단원 단위로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적어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교과서에서 ‘모르는’ 내용은 없습니다.
저는 현장 강의에서 ot할 때 물어 봅니다.
(1) 교과서 밖의 내용은 아무 것도 모르고 그저 교과서‘만’ 아는 서울대생과
(2) 교과서 밖의 내용을 정말 박사 수준으로 알면서 교과서 내용은 잘 모르는 OO대생 중에서
무엇을 선택할래?(예가 너무 자의적이지 않냐고 비판하진 말아주세요...ㅜㅜ) 학생들의 답은 뻔합니다. 교과서‘만’ 알아도 좋으니 서울대생이 되고 싶다. 그리고 지금의 수능은 교과서에 충실한 수능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교과서밖으로까지 아는 지식을 늘리지 말고 교과서 안에서 모르는 지식을 줄여라!!!
이 과정+수능(평가원‘만’ 즉 6평, 9평, 수능만)+ebs 주의할 자료와 선지(이것은 여러 샘들이 자료를 뿌립니다.) 확인(외울 것도 없고 2~3회독 정도면 됨)하고 넘어가면 공부는 오케이.
나머지는 수능장 가서 4교시에 단문 비문학 독해 시간(생윤 시간, 내가 배경지식을 많이 아는 제시문이 나오는 국어 시간)이 있다는 정도로 풀면 됩니다. 저는 그것으로 끝이라고 봅니다.
열공+즐공=대박!!!
[덧붙임]
1. 일부 샘들한테 묻고 싶습니다. 테일러가 의무론/덕윤리라는 지식을 ‘왜’ 가르치는 거죠????(4종 교과서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 부분은 수험생이라면 그냥 넘어가세요.
2. 대다수의 수험생에게 묻고 싶습니다. 테일러가 의무론/덕윤리라는 지식을 ‘왜’ 알려는(외우려는) 거죠???(4종 교과서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건 여러분이 답변을 하셔야 할 겁니다. 그것도 '성적'이라는 결과와 관련해서요.
Zola Guide. 어디까지나 '참고'입니다. 이런 얘기도 할 수 있구나 정도의 가치 이상이 저에게는 없습니다. 당연히 이 글에도 없구요. 공부도 여러분이 하고, 성적도 여러분 성적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스스로 참고만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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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모집정지 사태가 와서 강제 +1을 하게 된다면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004.png)
진짜 교과외 지엽 알려주는거 너무 싫어요 괜히 헷갈리기만하고 ㅠㅠㅠ저도 싫습니다...근데 님은 오르비에 상주하심???ㅋㅋ....열공+즐공=대박!!!!
ㅋㅋㅋㅋ 입원해서 심심해요
아..죄송..그래도 공부하셈...최대한 많이!!!!! 열공+즐공=대박!!!!
네넹 감사합니당
쌤 서문 개웃기네요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생윤의 답은 스토리텔링에 있다고 봅니다
사상가의 입장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상가 빙의하여 독해력으로 선지 쳐내면 틀릴 일이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근데 자의적으로 선지 만들어서 vs놀이 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그걸 또 외우고 있으니..
1. 공부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냥 자신한테 맞으면 그만이죠...다만 저는 암기를 싫어하는 편이라...암기를 싫어하는 입장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2. 고3 아니시죠? 고3은 퀸지영님으로...gogo....
열공+즐공=대박!!!
Zola 선생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교과서 외의 지엽만 무지하게 파다가 수능 당일 날 망한 생각을 해보면요. 결국에는 평가원 기출 + 4종 교과서 + EBS면 준비가 가능하겠구나 싶습니다. (교육청도 잡스럽고, 결국 평가원과 EBS 교과서에 충실하라는 결론이 나는 것 같습니다.)
4월 교육청 보니까 전에 논란이 된 선지가 또 나오더군요....평가원과 관련되는 것만 공부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교과서-기출-ebs(수특/수완) 밖에 없습니다. 열공+즐공=대박!!!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윤리만 3년째 공부중이라 이제 뭘 해야하나 4종 교과서 다 사서 읽어야 하나 하면서 막막했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알것 같아요. 정말도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