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오고서 알게된 서울대에 와야하는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wwww.orbi.kr/00022995754
서울대에 오기 전에는 과연 서울대를 가는 것이 맞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저 많은 사람들이 서울대를 가기를 희망할 뿐, 서울대가 나에게 내가 가장 많은 것을 배우거나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지는 나로써는 몰랐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어느 학교가 가장 좋은 학교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단지 대중에 휩쓸려 서울대를 가는 것이 맞느냐는 의문이었다. 남들이 간다고 따라간 길이 낭떠러지일지는 모르는 것 아닌가?
하지만 어찌저찌 나는 서울대를 선택하고 서울대에 오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드디어 왜 서울대에 와야되는지 알게 되었다.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어떠한 지식을 전달하는지는 중요치 않았다. 교수님이 무엇을 가르치든 나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타인에게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익숙치 않았다. 집중해서 수업을 듣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나 카톡에 집중하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마침 여친이랑 헤어지면서 연락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카톡을 하다보면 수업은 끝났다. 누가 내 앞에서 수업을 하느냐는 중요치 않았다. 공부를 하지 않는데, 누가 수업을 하는지가 무슨 의미이겠는가?
교수님이 누구이든, 교수님이 무엇을 가르치든 나는 그것을 듣지 않고, 공부를 하지 않을 것인데, 어느 대학이 좋은 교육을 제공하는지가 무슨 의미이겠는가?
서울대에 오기 이전 내가 가졌던 고민은 그렇게 해소되었다. 나에게 서울대가 가지는 교육의 의미는 사라지고, 나에게 남은 서울대의 의미는 그 이름값과 주변 학생들뿐이었다.
서울대라는 이름은 과외에 있어서도, 학원 알바에 있어서도 큰 메리트가 되었다. 심지어 술자리 합석에서도... 서울대생을 잘 보지 않는 분들에겐 잘 노는 서울대는 상당히 인상 깊은가 보다.
그리고 주변 학생들. 동기들과 선배들 중 뛰어난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서울대에 합격하고 가장 먼저 느낀 것. 조국의 미래가 관악에 있다면 조국의 미래는 굉장히 밝다는 것이었다. 모든 서울대생들이 유능하고 똑똑하지는 않다. 무능하고 어리석은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굉장히 유능하고 굉장히 똑똑한 사람은 서울대에 존재한다는 것, 여태 내 주변에서 본 사람들과는 다른 그런 대단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 학교에 와서 확인할 수 있었다.
0 XDK (+50)
-
50
-
캬
-
자고 일어났더니 뭔가 오르비기 활발해진 것 같은...
-
질문받습니다 8
저같은 퇴물에겐 궁금한게 없을거 알아요
-
죄송합니다 ? 8
넌 진심이 아냐.
-
그래도 나는 어떻게든 해낼거같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은 있다
-
저격마려운 유저있네 15
그 자꾸 원본글 타령하시는데 본인 자체가 원본글을 본인만의 짜여진 틀에서 뒤틀린...
-
같이 밤샐사람? 2
N수생만 ㅎㅎ
-
나는 수밍어 4
여러분의 친구
-
제발 압축수면
-
뭐 커리어만봐도 당연한얘기긴한데 총격 예정을 알고있었다 이런 찌라시는 제쳐두고도 그...
-
진짜 말도안되게 재밌네 분명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답지 안보고는 한문제도 못풀었는데 막 풀리네요
-
어제 처음 봤능데 머릿속에 팜응옥 얼굴이랑 멜로디가 게속 생각남 어떡함 잠ㅇㅣ안옴
-
밤에 손잡고 산책중이었는데 민서라고해야하는데 민지라고 해서 걍 썸 터지고 ㅈ 말음
-
전체 내신 1.55, 고대식 1.46 나왔습니다 학교는 그냥 동네 평반고...
-
안광 왜이래 0
사진에 눈 한쪽은 안광있고 한쪽은 없음
-
음~클났네~ 0
나는 감자 그것도 싹인 상태
-
냥파스~ 0
추억이다
-
아 졸립다 0
-
나왔다 0
고개를 숙이거라
-
의대 증원 이슈는 늦어도 내년 3월에 종결날 겁니다. 2
모집 정지 대병 파산 군의관/공보의 문제 다 제끼고 가장 큰 문제는요. 제 예상에는...
-
아 릴스에 ㅈ같은 게 너무 많아
-
후하후하 볼게많다
-
치과 무물 20
이시간에 질문이 있을까요 뭐든 답해드려요
-
어떠한 방식으로든 우리의 에너지를 불필요하게 소모한다.
-
푸른거탑 재밌다 0
요즘 쇼츠 푸른거탑 보는 낙에 삶
-
대학생 과외 구하고 잇는데 트아파트에 잇던 전단진데 근처 모 대학교 의대생이고 수능...
-
너도 나 좋다고 할거잖아 -대배우 민찬기의 어록
-
https://youtu.be/0VSRMRh8fEs?si=Rp1u4raDazoOrca...
-
화1 만년 2등급인데 계속 끌고 가는 게 맞나 싶음 지금이라도 내려야 하나?
-
궁금한게있는데 4
착한애랑 나쁜애랑 같이 다니면 나쁜애가 착한애한테 물들려나 착한애가 나쁜애한테...
-
아님 추천할만한 고난도 사설 문제집 있나요?
-
후기 읽어보면 n티켓이 더 사설틱하고 어렵다는 말도 많고 4규가 더 어렵다는 말도...
-
지금 새기분 1
지금 새기분 시작하면 늦을려나..? 강기분 듣고 검더텅 기출 계속보고 있는데 뭔가...
-
고득점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
수학 좀 치는 놈들아 27
님들 1일1실모감 엔제벅벅감? 전 1일 1실모ㅇㅔ 옛날에 풀었던...
-
작년에 중앙대 기계 종합으로 합격했는데 올해 한양대 기계 종합 합격 가능성 어느정도...
-
ㅇㄷㄴㅂㅌ
-
ㅇㄷㄴㅂㅌ
-
팩트잖아
-
안녕히 주무세요 2
저는 일단 조용히 있을 생각입니다 오늘도 힘내세요✨
-
아 나 동테됐어 1
은테 달아줄 사람
-
내일 박종민T 모의반 수업인데 저만 아직 배송 못 받았나요..? 생명이랑 지구는...
-
나뉴비야
-
. 1
피곤해.. 눈꺼풀이 무겁네요 스스륵 잠이 올듯한 스스륽
-
오빠랑쓰껄할려? 3
ㅍㅎㅎ 푸하하ㅎ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14.gif)
저는 서울대 안갔는데 ㅠㅠㄱㅁ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15.gif)
나도 서울대 보내주면 잘 먹고 잘 놀 자신 있는데![](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23.gif)
옵시다![](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23.gif)
인문학부![](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23.gif)
의예과꽥꽥쓰
쀽뺙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23.gif)
자전서울대부럽다
ㄱㅁㄱㅁ 뱃지 좀 때고 오시죠
ㅎㅇㅌ합시다..
기말 ㅎㅇㅌ
기말 파이팅!!
'서울대'라는 간판보다 유황오리님의 identity 가 더 커지길 응원합니다
서울대라는 간판이 저보다 큰 거만큼 비참한 삶은 없을 것 같네요
꼭 그 이상의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반수할까 아 ㅋㅋ
샤대문은 활짝 열려있습니다
ㄱㅁㄱㅁ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_animated/023.gif)
철학과철학 조아
조국의 미래 어둡던데
ㅂㄷㅂㄷ
고대 조아!!
이미 글렀음 내 성적은
저두ㅠㅡㅜ
뭔 소리...
아 입시성적 말씀하시는건가요?
대학생이신줄..
당연 ,, 저 고딩이요 ...
우리에겐 수능이 있습니다
아직 1년 이상의 시간이 남았고요
조국의 미래는 밝다
근데 나는 아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15.gif)
여친이랑 헤어지면서 연락하는 사람이 늘었느다는게 핵심이죠?그럴리가요
여친이랑 놀 시간 비워둘라고 안 보던 친구들 보고
여친이랑 연락하느라 연락할 시간 없어서 못 연락한 친구들 연락하고
여친이 싫어하니까 연락 안하던 여사친들 연락하고
여친 볼 때 숙취 있기 싫어서 안 나가던 술자리 나가고
여친이 신경쓰여할까봐 안 나가던 여자 있는 모임 나가고
그러다보니 그냥 연락하는 사람이 늘어난거죠
걍 여친 말고 아무것도 생각 안하다보니 아싸생활하던 거 정리했을 뿐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9.gif)
아.. 제가 이해를 잘못했어요.. 여친이랑 헤어진 사람들이랑 고민상담으로 연락 많이 한다는줄 알았어요 죄송합니다아항!
제 글이 중의적이었네요ㅠㅡㅜ
조국의 미래를 책임져주세요!!
요즘엔 서울대도 서울대지만 금수저들이 너무 부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