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입시 넌센스] #02. 이상한 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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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입시 넌센스]
#02. 이상한 동물병원
최근 신림동에 개업한 은 국내 최초 애완동물 전용 치과치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정모와 승연이는 애완동물 치과진료를 받기위해 본인들이 키우는 애완동물들을 데리고 을 찾아갔다. 문을 열자, 흰 색 가운을 입은 의사가 두 사람을 맞이했다. 정모는 바닥에 집에서부터 힘들게 들고온 강아지 한마리와 고양이 한마리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선생님, 제 강아지 '스누피'가 개껌을 너무 세게 싶어서 이가 흔들려요. 또, 제 고양이 '고냥이'는 무얼 먹었는지 충치가 생긴것 같구요.....한 번 봐주실 수 있겠어요?"
정모는 기대감에 가득찬 표정으로 의사를 바라보았으나, 의사는 정모가 데리고 온 동물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죄송하지만, 저는 개나 고양이를 치료하지 않습니다."
".......뭐라구요? 그게 무슨......."
정모가 당황하고 있는사이 승연이는 들고온 작은 상자안에서 햄스터 한마리와 기니피그 한 마리를 꺼내며 의사에게 말했다.
"의사선생님 제 햄스터 '햄토리'가 해바라기씨를 씹지 못해요. 아무래도 앞니가 부러진 것 같아요. 제 기니피그 '기욤이'는 당최 앞니를 갈 생각이 없어 거의 앞니가 손가락 만해졌어요."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정모는 승연이 역시 의사에게 단호하게 거절당할거라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의사는 조금전과 다르게 마치 자기 일인양 다급한 표정을 지으며 수술용장갑을 끼기 시작했다.
"자, 어디 봅시다. 여기 데리고 온 동물들을 눕혀주세요. 먼저, 햄토리부터."
"아! 네. 여기......."
정모는 이러한 상황이 당연히 어이가 없었다.
"잠깐만요,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죠? 왜 제가 대려온 동물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으면서 저 친구가 데려온 동물들은 바로 진단을 해주시는 거세요?"
정모가 몰아붙이자, 의사는 약간 멋쩍어 하며 작은 목소리로 설명했다.
"아, 그건 제가......."
정모는 의사의 태도가 굉장히 불쾌했지만, 자신이 학연을 매우 중시한다고 소개하는 의사와 병원 한 쪽 벽에 걸려 있는 의사의 졸업장을 보고 그가 보여준 행동에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과연 정모의 애완동물들을 거부하면서 승연이의 애완동물들은 곧바로 진료를 해주는 이 이상한 의사가 졸업한 대학교와 전공은 무엇일까?
※ 문제에 나오는 상표나 등장인물들은 실제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주간 입시 넌센스 - #01. 재수생 정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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