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 못 가도 괜찮아 - 1) 시립대 교양필수(문과)
게시글 주소: https://wwww.orbi.kr/00027592045
OT 못 가도 괜찮아(이하 O못괜)라는 제목으로 몇 차례 글을 써볼까 합니다.
글솜씨가 있는 것도 아니고, 끈기있게 뭔가를 해나가는 성격도 아니지만 일단 일을 벌여놓으면 몇 번은 더 쓰겠죠?;;
OT가 취소돼서 이래저래 아쉬워하는 분이 많으실텐데, 학과 단톡방에 계신 회장/부회장님께 이것저것 여쭤보면 친절하게 알려주실 것입니다.
하지만 인싸가 아닌 친구들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겠죠?
그래서 제가 아는 선에서나마 뭐라도 알려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O못괜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이유입니다.
저는 인문사회계열 재학생이라 자연공학계열이 무슨 수업을 듣고, 졸업요건이 어떻게 되는지는 사실 하나도 모릅니다.
모쪼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의사결정과토론 (2학점)
인싸들은 다 '의결토'라고 부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1, 2학기에 모두 개설되는데 아마 홈페이지 공지나 과 회장단이 우리 과는 둘 중 어떤 학기에 신청해야 하는지를 미리 알려줄 겁니다. (적어도 제 기억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학과 몇 개씩 묶어서 분반을 여러 개 만드는데, 이 때 각 학과 학생이 신청할 수 있는 분반도 몇 개 정해져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교수 혹은 시간에 따라 신청하면 됩니다.
팀플을 하게 되니까 미리 친한 동기를 만들어두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교수마다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꿀강과 헬강을 나누는 기준은 '시간대'가 아니라 '교수'입니다. 선배에게 물어보는 게 좋은 방법이지만, 인싸가 아니라면 모 어플 강의평가를 참고합시다. 개인적으로는 수업에서 토론을 빡세게 시킨다는 평을 들었다면 그 분반을 선택하지 말 것을 권합니다.
교재는 없고, 시험도 큰 의미는 없습니다. 수업시간에 대부분의 평가가 이뤄진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몇 년 전에 이 수업을 담당하던 모 교수가 대단히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르고 나간 바 있습니다.
2) 인문사회글쓰기 (2학점)
인싸들은 다 '인사글'이라고 부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의사결정과토론을 안 듣는 학기에 이 수업을 듣게 될 겁니다. 이것도 의결토처럼 학과별로 지정된 몇 개의 분반 수업 중 하나를 골라 신청하면 됩니다. 책을 사라고 하는데 새 책 살 필요가 하나도 없습니다. 중고 책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으니 되도록이면 중고로 구매하십시오.
글을 잘 쓰는 방법을 배우고, 글을 직접 써보는 수업입니다. 이렇게 들으면 간단한데, 아무래도 글을 직접 쓰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 수업에서의 글쓰기는 일기 쓰기, 오르비 게시글 쓰기가 아니라 학문적인 글쓰기이기 때문입니다. 각주를 달고 출처를 표기하는 법, 논문이나 레포트 등에서 요구하는 형식을 갖추는 법 등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팀플하면서 많은 좌절을 겪을 것이고, 발표하면서 더 많은 좌절을 겪을 것이므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합시다.
이 과목을 듣는 학생은 기말고사를 볼 때 토요일에 모여서 봤던 것 같습니다. 인문사회글쓰기를 담당하고 계신 여러 교수님이 모여서 하나의 시험지를 만듭니다. 여기 한자나 사자성어 문제도 꽤 나옵니다. 그래서 난이도가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재수강하기 만만한 과목이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이 과목은 특히 재수강하기가 곤란합니다. 긴 시간과 많은 노력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들을 때 잘 합시다.
3) 대학영어(S) (2학점)
인싸들은 왜 다 이름을 줄이는 거죠? 이 과목도 '대영'이라고 부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예측할 수 있듯 S는 Speaking입니다. 원어민 교수님과 영어 말하기에 대해 공부합니다.
교재가 있는데 이것도 굳이 새 책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것도 교수님 바이 교수님이라고 생각했는데 모 교수님은 책을 풀어오는 숙제를 자주 내기 때문에 내용이 적힌 책은 사지 마라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업 들었던 기억이 살짝 가물가물하지만 한 학기 내내 조별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팀플을 할 일이 꽤나 있을텐데 영어 말하기에 대한 울렁증만 없다면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중간고사는 없고 기말고사 한 차례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어 말하기 수업이다보니 객관식/주관식 류의 시험은 아니고, 다른 원어민 교수 앞에서 뽑은 주제에 대해 영어 말하기를 하게 됩니다. 역시 어려운 내용은 절대 아닙니다.
이 수업도 교수에 대한 호불호가 제법 극명하게 갈리므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여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바랍니다.
4) 대학영어(W) (2학점)
이 수업도 역시 '대영'입니다. S와 W를 어떻게 구분하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두 수업을 같은 학기에 듣는 것이 아니므로 아무도 헷갈려하지 않습니다. 이 수업은 한국인 교수가 담당하므로 안심하셔도 되겠습니다.
필요한 교재가 있으나, 역시 중고책을 사셔도 좋습니다. 사실 책을 아예 안 사는 친구도 종종 봤습니다. 책을 펼 일은 많은데, 어차피 주로 교수님이 띄워주시는 PPT를 보고 수업하니까 큰 문제는 없습니다.
과제가 대학영어(S)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난이도가 높지도 않으므로 성실하게 과제를 해갑시다. 과제 한 번 안 낸다고 무슨 일이 생길까 싶지만, 뭐라도 써서 낸 사람과 점수 차이가 꽤 납니다.
제가 들었을 때는 의외로 출석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1교시 수업이다보니 지각하는 학생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 수업 역시 토요일에 학교에 나와서 다 같이 시험을 봅니다. 문법을 잘 알고 있는지 묻는 문제, 빈 칸을 채워넣는 문제 등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안 하고 가면 많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주제에 대한 에세이를 그 자리에서 쓰게 되는데,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4개의 수업을 듣고 나면, 교양필수 8학점을 모두 채우게 되겠네요. 그리고 1학년도 끝나있겠지요?
O못괜 2편이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혹시나 궁금한 거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병원들렸다가 학원가기전에 라면하나 먹으려했는데 종이봉투에 젓가락이 2개 있더라구요...
-
한의대 가고싶다 2
텔그 보니깐 현타오네
-
다들 맛점해! 3
오늘 뭔가 잘 될거같은 날이야 비는 안오면서 서늘하고 날씨도 좋네 다들 힘내자!
-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수능 수학(미적)을 준비할 때 고1 수학을...
-
필수의료(바이탈수련만가능) 지역의료(비수도권진료만가능) 제한 확실히 걸어두면됨...
-
30번에 수열 좀 그만 내
-
양승진 기코 0
하도 기코랑4코 좋다고 해서 해보려고하는데 6모 4떴고 뉴런 하다가 너무 어려워서...
-
공부의자사려는데 이거 괜찮나여 바퀴달린거보다
-
문관데 탐구를 가장 못함ㅋㅋ아.
-
시카노코노코노코 2
코시탄탄
-
고1~고2 이때 공부에 눈을 떠서 그냥 새로운 걸 배운다는 거 자체가 재밌었음 고1...
-
코노 가면 오늘 콘서트 가기 전에 윤하 노래 미리 좀 부르는 대신 체력 소모 있음...
-
졸린데담배피니까 4
당장이라도엎어지고싶당
-
무난하게 미적 과탐1이라고 생각하면 어디까지 ㄱㄴ??
-
요즘은 언급이 거의 없네요 풀어보신분들 어떠셨나요???
-
이거 지키는게 빡세긴혀
-
D0 주신 교수님이 있는데.. 얘가 단위가 큰 거라 국장이 짤리는데...
-
경북치는 과탐 1개 반영인줄 알고 썼는데 2개 반영이라 한장 날렸고 충남의는 과탐...
-
윤리덕후 스토아
-
계속 혐오의 극치를 달리는 기분
-
수능보다 제시문 면접이 두려웠던 사람이지만,, 학원 안 다니고 독학한 거 후회 안함...
-
얘기하다가 지랑 엮는거 그런고?...어제 얘기하다가 지가 평범해서 평범한애랑 연애...
-
로스쿨형 인재 완죤 럭키비키자너
-
서울아산병원 교수들 "4일부터 진료축소…수술 49%·외래 30%↓" 1
"강도 높은 재조정…경증·지역 치료 가능 환자 예약 말아달라" 정부에 "의료전달체계...
-
한지 세지 사문중에서 2개 하려는데 추천부탁드려요 생지에서 바꿉니다
-
cpa 실적 고시 실적 생각보다 낮다고? 까네 기본적으로 학생 숫자 좀 보고 까셈...
-
아니 이감 이정도였나 10
옛날옛적에 사두기만 하고 꽁쳐둔 인강민철 2023대비 풀고있는데 이감제작지문만...
-
3000부 판매신화 기록 지구과학 핵심모음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
앞으로남은시간 뒤로돌리면 1월 2월임 ^^
-
이제 슬슬 시작해야할거같은데 진짜 ㅈㄴ 귀찮다 ;
-
윤사 질문점요 2
노자 : 인위적인 제도나 가치가 인간의 본성을 어지럽힌다고 본다. 이게 맞는 명제인가요? (내신)
-
영단어 1
님들 근디 영단어는 주황색 워마 2000이면 될려나 안정 2정도가 목표긴한디 이번...
-
2년을 버리고 내년에 충남대 문과가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주변말 들어보면 인서울...
-
님들 물2하셈 3
수능 물2보고 대학오니까 겹치는 내용 은근 많음 물리학 A+ 날먹해버림~ 진짜 강추함
-
다 의사되고 싶은거임? ㄹㅇ로?
-
고기압 구역은 강한 하강 기류로 날씨가 맑은 반면 저기압 구역은 강한 상승 기류로...
-
할 수 있다
-
오호호
-
대화창 같은 느낌으로 구성해봤습니다.
-
내일 만나기로 했는데 내일도 안 잡히면 그냥 놓아주고 공부할게요
-
ㅈㄱㄴ
-
엄마가 들으심 수학을 잘하면 모르겠는데 쪽팔리네ㅋㅋ
-
?
-
내가 원한게 아닌~ 그 열번의 이별 속에서~
-
어제 끝자리가 0885로 끝나는 번호로 보냈는데 발송완료 떠도 안오길래 수신이...
-
애가 덥지보더니 답지는 왜이렇게 푸냐면서 내풀이가 더 좋댓어 아 기분 좋아
-
수2 학습목차 & 체계잡기 3회독 클리어 6.11~7.3 [3주과정컷] 1-1강....
문과구마잉 이과들은 과기글! 듣는다(과학기술글쓰기)
학과 단톡방 어디서 찾을수 있나요?
보통은 여기 말고 다른 대형 커뮤니티에 많이 있는 걸로 알아요!
정 모르시겠으면 ㅇㅌ 가입하셔서 초대해달라고 글 남겨보세요..
네 감사합니다
윌리엄하트 교수님♥
발토입니다만?
아재...
수강신청하는 법도 알려주십니까?
노력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