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NA [307311] · MS 2009 · 쪽지

2012-11-30 16:23:49
조회수 6,214

오수생의5년동안,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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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든생각이 '시간 많아 너무 좋다'였습니다
이 시간들을 어떻게 이용해볼까? 올해는 수리를 박살내 버려야겠다!

정말 학교다닐때는 수능과 관련없는(물론 관련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안되는....
솔직히저는 공교육아직신뢰가.....)내신 준비하느라, 또 그런 내신수업듣느라 시간의 여유가 없었는데
이 학원에 들어오니 수업도 수능식이고, 매일 그냥 공부에 빠질 수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 마침, 아빠가 책을 한권주셨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아하, 공부는 이렇게 하는거구나! 그책에서 얻은것은 바로' 24시간 공부생각하기'였습니다
(이책 꼭읽어보시길)

이책을 읽은 이후로부터, 사람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24시간 공부를 생각하려면, 정말 1분 1초가 아까워집니다!
저는 노량진대성까지 지하철로 1시간넘는 거리를 통학했거든요
통학때 책보는 것은 물론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영어단어라든지 특히 안풀린 수학문제도 생각했습니다
이방법역시 이책에서 얻은것인데,
화장실갈때, 밥먹을때, 씻을때, 옷갈아입을때, 계단내려갈때 어느때라도 문제를 생각하며
공부만 생각했지요
실제로 이렇게 해서 문제들이 풀리기도 했고, 풀리지않더라도 다른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었습니다
(나중에 수리에관한 글을 쓸때 언급할것인데 정말 중요한부분입니다!ㅋㅋㅋ)

이런식으로 하니까 5월부터 수리성적이 잘나오기시작하더니
그무섭던 6평에서(제가 원점수 83이엇나?그랫는데 백분위99였던...) 1등급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후로도 실수를 몰아서 하지않는 이상 점수가 잘나와주었고
지금의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 이때 만들어진 것이지요
성적이 갑자기 확오른다고 하는데, 저는 수리가 오른시점이 바로 재수초기입니다
게다가 점점 공부에 재미가 붙으니 아침6시쯤일어나던걸, 5시에 일어나게됩니다
우리반에 1등으로 도착하려고 말이죠
막누가 일찍오나 신경전벌였던것도 생각이나네요ㅋㅋㅋ

수리가 받쳐주자, 다른과목에 할애할 시간이 많아졌고, 외국어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오르게 됩니다
한편, 이때도 언어를 등한시하여 기출정도만 풀뿐이지 더 이상을 나아가지 못했지요
그래서 6월등급이 311 , 과탐은 평균 3정도가 나왓어요
언어를 어떻게 공부하는모르고 또 오를 낌새도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떨어지지도않아서
자꾸 과목당 시간분할에서 밀리기 시작했지요. 그러다보니 올려야할것은 과탐이라고 생각하여
과탐에 몰두하게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ㅠㅠ
그때는 과탐이 4과목이라 양이 너무 많아보였어요 학원수업과 병행하다가는 다 못끝낼것같았지요
그래서 자습하길 원했습니다
 
위에서 5시에 일어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래서인지 점점지치기 시작한것도 있고
고시원에서 잠만 해결하고 공부는 학원에서 하는쪽으로 하려고 6월쯤 고시원에 들어갔습니다
점점 학원에서 공부하는 시간보다 고시원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급기야 8,9월쯤엔 고시원에서만 공부했습니다.
게다가 아까 말했듯이 과탐 양이 너무 많은것같아 거의 과탐만 공부했습니다

하아...수능당일이 되었습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감이란것도 정말 중요하더군요
언어는 물론, 자신있던 수리가 수능장에서 풀리질 않는겁니다
분명히 내가 봤던 문제고 풀수 있는 문제인데, 손이 안따라주는겁니다
27번에 3점짜리 문제가 있었는데, 엄청 기본적인 문제조차 5분,7분써가면서 풀었습니다

나는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며 수능장을 나왔는데...
왠걸 오르비에는 물수능아니냐며 이렇게 쉬우면 어떡하냐고 글을 올리더군요
이때 등급은 331 1221
말그대로 과탐만 잘봤습니다ㅋㅋㅋ

아...과목별로 비중을 동일하게 해야하는구나
저는 중고등학교때 몰랐던 공부습관을 이렇게 아프게 배워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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