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놔요 [273207] · MS 2009 · 쪽지

2013-01-30 22: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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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자본론.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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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나 소나 죄다 대학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연이은 경제난으로 매년 쏟아지는 졸업생에 비해 실업률은 턱없이 높고
그래서 일찌감치 마음 고쳐먹고 공무원 시험에 뛰어드는 학생들.
그렇다고 그 시험이 그리 녹녹하지 않다보니 몇 년씩 재도전하는 형편이다.
그래서 그들 가운덴 보따리 장사를 할 망정 새벽시장에 운명을 거는 젊은이들도 많다.
대학을 졸업하면 무조건 인생이 보장받는다고 생각하는가?
인생이 그리 호락호락한 묘리로만 되어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사람들은 누구나 타인이 갖고 있지 않는 재능 한 가지씩은 반드시 갖고 있다.
스스로 발견하지 못하고 자꾸 허상만 쳐다보고 거기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그렇지.
자신의 재능, 심미안, 이런 것들을 먼저 찾아내야한다.
그걸로 성공을 하게된다면 그까짓 학교 간판이 무슨 대수가 되랴.
성공한 자에겐 과거사가 묻혀지게 마련이고
오히려 그러한 여건 속에서 이렇게 성공했노라는 역설이 빛을 발한다.

인간의 가치는 그 '인적자본'에 있다.
대기업 대리 직급 1년치 연봉을 월급으로 받는 모건 스탠리나 골드만 삭스의 일반사원들
혹은 화이자나 IBM 등의 일류기업 따위의 얘기는 여기서 제하도록 하자.
초졸로 무기 교역을 하며 시간당 소모가 30만원이 넘는 항공유를 넣는 개인항공기를 타고 다니는 한인이나
저택 주차고에 자차만 스무대가 넘는 한인들은 연간 수백만 달러를 뿌리고 다니는데
왜 우리의 명문대학 출신들과 먹어준다는 석사학위, 박사학위까지 거머쥔 대학원 출신들의 연봉은 왜 3천만원일까?

그 답은 '인적자본'의 차이다.
인적자본의 개념은 한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다 빼앗고 팬티 한 장을 남겨 놓았을 때 그 사람에게 남아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 경험, 인간됨됨이, 성격, 조직력, 창의력, 교양, 대인관계, 상황적응력 등 그 인간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이다.

팬티 한 장만 달랑 입은 윌리엄 게이츠는 의심의 여지도 없이 무에서 시작하여 사업 구상을 하고
은행을 설득하여 융자를 받고 조직을 구성하고 다시 무엇인가를 창출해낼 것이다.
팬티만 남은 이승엽은 다시 야구 방망이만 들면 돈을 벌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졸업한 후 팬티 달랑 한 장 입고 길거리에 섰을 때
자신의 인적자본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숙고해보자.

학벌은 인적자본을 구성하는 수많은 요소 중에 오직 일부일 뿐이다.
많은 남녀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학벌이 주요한 인적 자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인적자본은 학벌보다, 미모보다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되며 오로지 죽음만이 그것을 빼앗아 갈 수 있다.
의식의 높이와 깊이에 비례해서 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 사람의 차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쫌생이 같은 인간이라면 기본적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겠고 점쟁이가 찍어 맞추는 대로의 삶이다.
변화도 없는 과거에 뿌려놨던 씨, 그 습관대로의 인생이다.

떡국을 많이 처먹어서 이미 늦었다거나 두뇌회전 느리고 가방끈도 짧아서
나 이대로 살래요~하는 수만가지 말도 안되는 십원자리 핑계는 아예 두손 두발 다 들고 포기한 부모형제한테 먹힐지는 모르나
적어도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난 그 순간부터 조또 얄짤 없다는 걸 언제 어디서나 망각하지 않아야한다.
말캉말캉한 대가리 더 굳어서 평생 거렁뱅이같은 월급쟁이로 윤번 돌아가듯
똑같은 매일이 반복되는 나날을 맞이하기 전에 정말 하루 한시간이라도 몸값 올리는데 시간을 투자하는 게 어떨까한다.
땀 흘리며 출자한 지금이 1년 뒤, 5년 뒤, 10년 뒤에는 열배, 백배로 늘어나게 되므로
절대 투자에 인색해서 주머니 손 집어넣고 있으면 안된다는 말이다.
대그빡이 어지간히 돌이 아니고서는 예상보다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게 될 것이다.
스스로가 변화할 때 새로운 운명이라는 이름의 프로듀서가 더 밝고 아름답게 수정된 각본을 들고 스스로 명품이 된 자신 앞에 나타날 것이다.

자기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 지금 본인이 주절대고 있는 얘기, 이런 건 즉 교만이라고 한다.
교만과 배타성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반드시 주의해야할 것들이다.
철학자 키케로의 '인간이 고쳐야 할 결점 여섯가지' 중 여섯번째.

스스로 계몽할 생각조차 없는 사람들한테도 물론 할 말은 있다.
사회는 공생하고 상생해야지 되는 거 아니겠는가?
몸 속에 60조개의 세포가 있고 어울리는 놈들끼리 뭉쳐서 기관을 만들어 조화롭게 역할을 담당하며 인체를 구성하고 있고, 조화가 깨지면 병이 찾아온다.
공사판 일꾼이 있고 도때기 시장 생선장사가 있어서 기쁜 시름시름한 세상에 지휘자 역할은 못할 망정
혼자 깩깩거리며 분위기 조지는 엇박자 소리를 내지는 말아야지.

지식은 내가 아니다.
앎은 삶을 살아가는데 유용한 도구일 뿐이다.
많이 안다고 자랑할 일도 아니려니와 그것을 무기삼아서 너 그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상대에게 모멸감이나 수치심 열등의식을 일으켜 반감을 사는 행위를 한다면 차라리 모르니만 못하는 경우라 생각한다.
선각의 기품은 말을 안해도 저절로 우러나와 상대를 편하게 해주며 소리없이 스며들고 감화되어 저절로 변화하게끔 해주는 것이다.
















by 전설의 악플러 "시X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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