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st [259454] · MS 2008 · 쪽지

2013-05-18 16:15:53
조회수 551

여자의 심리를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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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라는 남자와 B라는 여자가 있다 A와 B라는 여자는 고등학교때 처음 만났다. A는 B를 좋아했다. 그런데 B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A라는 남자가 다가오지 않자 그냥 마냥 기다렸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년이 흘렀다. B라는 여자는 이제 A라는 남자를 잊었다.

그런데 A라는 남자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다. 하지만 B라는 여자에게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다. A는 B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남기고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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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갑자기 잘 지내냐는 메세지를 보냈던게 굉장히 뜬금없는 거였다는거 알아.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고 너는 나를 기억도 잘 못하지만 한번은 내 마음을 고백하고 싶었어 이제와서 이렇게 메세지로 내 마음을 전하는게 정말 소심하고 찌질한거 알지만 그래도 진심을 담아서 쓰는거니까 읽어 줬으면 좋겠어.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그때 너를 처음봤어 물론 그전에도 같은 학교이니까 너랑 마주친 적이 있었겠지만 내눈에 확 들어왔던건 그때 였어. 네가 웃는 모습을 우연히 보고 말았는데 그때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 너의 웃는 모습에 반했던것 같아.

그때 그냥 내 마음을 고백했다면 좋았을 텐데 정말 후회가 된다. 정말 이렇게 누구를 좋았했던 경험이 처음이었고 그래서 이런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몰랐었어.

언젠가 야자가 끝난 후에 네가 우산을 못 챙겼는지 비를 맞으면 그냥 가고 있는걸 봤었어. 난 너에게 우산을 씌워주면서 말을 건내려고 뒤에게 너에게 달려가고 있었는데 넌 몰랐을거야. 그때 너랑 나의 거리가 많이 떨어져있었어 그래도 용기내서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뛰어갔는데 야속하게 횡단보도 신호가 네가 건넌후에 바뀌고 난 계속 뛰어서 그런지 너무 힘들어서 횡단보도 앞에서 멍하니 네 뒷모습만 보고 있었어.

지금이라면 신호가 빨간불이든 초록불이든, 힘이 들든지 간에 그냥 달려가서 너에게 말을 걸었을 텐데 용기가 부족했나봐.

그 이후에 풀이 꺾인 내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나를 도와주려고 했었는데 그때마다 상황이 잘 따라주지 못했던것 같아

그냥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했어. 그리고 난 너에 대한 감정이나 마음을 정리 할 여유도 없이 재수를 했어 재수를 하는 시간속에서 정말 정신없이 공부만 했어. 그런데 공부를 하는 순간에도 후회가 많이 되더라. 네가 어떻게 받아들이던 간에 난 그때 내 마음을 전했어야 했어.

그렇게 어렵게 대학에 들어가고 시간이 흐르면, 대학에 합격해서 캠퍼스 생활을 즐기게 되면, 이런감정이 없어질 줄 알았는데, 아니였어. 그래서 지금이라도 내 마음을 전하려고 너에게 이렇게 메세지를 보내는거야

난 너무 소심하고 겁쟁인지 너에게 친구요청을 할때에도, 첫 메세지를 보낼 때에도 많이 고심했었어. 그뒤에 어떤말을 해야할지도.

이젠 더 머뭇거리면 안될거 같아서 이렇게 부담스럽게 긴 메세지를 보낸다.

이 편지를 보고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냥 진심은 통한다고 하잖아. 이 편지는 내 진심을 담아서 용기를 내서 쓰는거야 살면서 처음으로 이렇게 용기내보는거야.

꼭 답장을 하지 않아도 돼 그냥 너에 대한 이런 내 마음을 네가 아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족한것 같아. 지금도 많이 후회하지만..
더 주저리주저리 쓰고 싶지만 그러면 이상할거 같아.. 지금까지 이 편지를 읽었다면 정말 고마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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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라는 여자는 이 편지를 읽고 어떤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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