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심리를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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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라는 남자와 B라는 여자가 있다 A와 B라는 여자는 고등학교때 처음 만났다. A는 B를 좋아했다. 그런데 B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너에게 갑자기 잘 지내냐는 메세지를 보냈던게 굉장히 뜬금없는 거였다는거 알아.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고 너는 나를 기억도 잘 못하지만 한번은 내 마음을 고백하고 싶었어 이제와서 이렇게 메세지로 내 마음을 전하는게 정말 소심하고 찌질한거 알지만 그래도 진심을 담아서 쓰는거니까 읽어 줬으면 좋겠어.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그때 너를 처음봤어 물론 그전에도 같은 학교이니까 너랑 마주친 적이 있었겠지만 내눈에 확 들어왔던건 그때 였어. 네가 웃는 모습을 우연히 보고 말았는데 그때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 너의 웃는 모습에 반했던것 같아.
그때 그냥 내 마음을 고백했다면 좋았을 텐데 정말 후회가 된다. 정말 이렇게 누구를 좋았했던 경험이 처음이었고 그래서 이런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몰랐었어.
언젠가 야자가 끝난 후에 네가 우산을 못 챙겼는지 비를 맞으면 그냥 가고 있는걸 봤었어. 난 너에게 우산을 씌워주면서 말을 건내려고 뒤에게 너에게 달려가고 있었는데 넌 몰랐을거야. 그때 너랑 나의 거리가 많이 떨어져있었어 그래도 용기내서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뛰어갔는데 야속하게 횡단보도 신호가 네가 건넌후에 바뀌고 난 계속 뛰어서 그런지 너무 힘들어서 횡단보도 앞에서 멍하니 네 뒷모습만 보고 있었어.
지금이라면 신호가 빨간불이든 초록불이든, 힘이 들든지 간에 그냥 달려가서 너에게 말을 걸었을 텐데 용기가 부족했나봐.
그 이후에 풀이 꺾인 내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나를 도와주려고 했었는데 그때마다 상황이 잘 따라주지 못했던것 같아
그냥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했어. 그리고 난 너에 대한 감정이나 마음을 정리 할 여유도 없이 재수를 했어 재수를 하는 시간속에서 정말 정신없이 공부만 했어. 그런데 공부를 하는 순간에도 후회가 많이 되더라. 네가 어떻게 받아들이던 간에 난 그때 내 마음을 전했어야 했어.
그렇게 어렵게 대학에 들어가고 시간이 흐르면, 대학에 합격해서 캠퍼스 생활을 즐기게 되면, 이런감정이 없어질 줄 알았는데, 아니였어. 그래서 지금이라도 내 마음을 전하려고 너에게 이렇게 메세지를 보내는거야
난 너무 소심하고 겁쟁인지 너에게 친구요청을 할때에도, 첫 메세지를 보낼 때에도 많이 고심했었어. 그뒤에 어떤말을 해야할지도.
이젠 더 머뭇거리면 안될거 같아서 이렇게 부담스럽게 긴 메세지를 보낸다.
이 편지를 보고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냥 진심은 통한다고 하잖아. 이 편지는 내 진심을 담아서 용기를 내서 쓰는거야 살면서 처음으로 이렇게 용기내보는거야.
꼭 답장을 하지 않아도 돼 그냥 너에 대한 이런 내 마음을 네가 아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족한것 같아. 지금도 많이 후회하지만..
더 주저리주저리 쓰고 싶지만 그러면 이상할거 같아.. 지금까지 이 편지를 읽었다면 정말 고마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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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라는 여자는 이 편지를 읽고 어떤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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