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은 약을 너무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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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미국에 있을때 감기걸려서 병원가서 약처방받은적 없는듯해요...
물론 의료보험 안되서 비싸서 못받은걸수도 있지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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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작년에 직접 티비와 사진관에서 봤는데ㅋㅋ
저도 작년 무렵 감기 때문에 병원 갔다가 처방 받은 약들 왠지 너무 많고 의구심 들어서 네이버 의약품 검색으로 찾아보니 잘 기억 안 나지만 항생제 비롯 별의 별 성분들 다 있길래ㄷㄷ;; 무서워서 그냥 복용 안 하고 며칠 더 앓는 걸로 대신했었네요. 그 뒤론 감기 기운 있으면 그냥 천 원짜리 쌍화탕 같은 거 사다 마셔요..ㅋㅋ
오죽하면 감기 치료제 개발하면 노벨생리의학상 받는다는 말이 있겠어요...
시중 감기약들은 치료제가 아니라 증상완화제죠
의사가 환자한테 안 알려주고 항생제 처방하는 행위도 나쁘지만
꼭 의사들만의 탓은 아닌게
진짜로 환자를 위해서 항생제 없어도 되겠다 싶어서 처방해주면 왜 빨리 안낫느냐. 잘못 진단한거 아니냐 라고 따지러 옵니다. 게다가 즉각적인 효력을 바라거나 아예 와서 쎈 항생제로 처방해달라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거기서 건강에 안좋다는 말해봤자 돌팔이니 딴 병원 가겠다는 말만 들으니 의사들도 귀찮아서 그냥 항생제 처방하게되고...악순환인것 같아요.
이거 감기에만 해당되는건가요??
제가 몇달전부터 기능성소화장애? 라고해서 막 소화제랑 위산 안나오는거랑 처방 받아서 먹고있는데,,, 이것도 안좋은건가요??
처방전에 어떤 어떤 약을 넣었고, 이 약은 왜 먹어야 하는 식으로 설명해 주어서
의사-환자 간 치료에 대한 신뢰가 쌓인 상태가 좋은데
이렇게 하려면 현재처럼 3분 진료 시스템에서는 절대 불가능하죠.
3분 진료 하에서는 의사는 의사대로 관성에 젖은 처방을 하게 되고
환자들도 무조건 빨리 낫는 약만 처방 받길 원하는게 현실이죠.
그럼 왜 환자들이 무조건 빨리 낫는 약을 원하냐?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지해서?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위에 의사들이 언급한 것처럼, 단순한 감기는 그냥 푹 쉬면 충분히 좋아집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아프다고 병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나라입니까?
감기로 직장 쉴 수 있는 구조가 아니죠.
그럼 직장에 콧물 훌쩍 거리고 기침 콜록콜록 하는 상태로 나갈 수 없는 노릇이니,
당연히 당장 증상을 억제 해 줄 약을 처방 받기 위해 병의원에 들리게 되는 겁니다.
소아 환자도 마찬가지고요. 애들 아프다고 휴가 내고 며칠 간호해 줄 수 있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그게 안되는게 현실이죠.
여기에 예전에는 의원에서 약 조제가 가능했고,
낮은 진료 수가를 약값 마진을 통해 보상했던 과거의 산물이 아직도 남아 있는 거죠.
의약 분업 이 후 의원의 약값 마진을 없앴지만, 많은 약을 처방하던 관성이 의사든 환자든 하루 아침에 바뀌긴 어렵죠.
즉 우리나라의 과도한 감기약 처방은,
단순히 의사가 양심없다, 환자가 무식하다라는 식으로 돌릴 수 없는
뒤에 숨은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빨리빨리에 미친 한국사회를 까는 게 맞죠 ㅋㅋㅋ
아프면 꾀병 부린다고 생각하는 사회풍토가 잘 못되어서 저렇게 된 거지 의사들이 개객기 이 건 아니죠 ㅎㅎㅎ
그래도 의사들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죠.
의사들이 처방을 거부하면 또 그것대로 난리겠죠
사회분위기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되는데... 가능은 할지...
어쩌면 지금 그대로가 나을지도.. 환자는 원하는대로 처방받고, 의사는 조금이라도 더 벌고 덜 욕먹고..
전국민적 내성 향상
빨리빨리 국민성이랑 항생제남용이랑 무슨관계지...
별 상관없어요
상관이 있죠..
한국에서 제대로 진료 받으려면 대학병원 가야하죠. 제가 어릴 때부터 아토피가 있었는데 동네 병원에서는 정말이지... 제대로 된 진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3분 진료가 전부죠. 수소문 해서 대학병원에 갔는데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만약 난치병이 있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대학병원에 가시길 바래요.
제대로 진료받으려면 대학병원에가야한다는게 대표적인 잘못된 신화중에 하나입니다.
동네병원이라고 격하되어 흔히 표현되는 일차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일차의료기관에서 케어가안돼는 병이 이삼차의료기관으로 가는거죠.
이게 제대로 진료를 받는겁니다. 무조건 대학병원으로가면 환자 본인에게도 좋을게없습니다(과한의료비, 과한검사, 오랜대기시간과 치료시간)
일차의료기관한군데서 장기간 다녀도 효과가없는 경우 세컨드 오피니언을 위해 다른 일차의료기관을 가서 진찰이나 치료를 받아보고, 의사와의 상의하에 이-삼차의료기관으로 가는게 가장 좋습니다.
대학병원 진료를 가는게 어떻겠냐고 동네병원의사에게 물어볼때, 본인이 치료하거나 관리할수없는 질환을 자기가 보겠다고 말하는 동네병원의사(일차의료기관의사)는 없습니다.
일차의료기관의사도 5년이상 대학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전문의 타이틀을 자격시험으로 딴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이 댓글을 다신 한신님이 고통받으셨던 아토피피부염의 경우는 증상이 조절이되지않고 힘드셨다면 상위의료기관을 가신 선택이 맞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제대로된 진료는 대학병원에 가서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시는게 맞는건 아닙니다.
이미 동네병원(일,이차의료기관)에서 해결할 수 있는 병으로 대학병원에가서 낭비되는 의료보험재정과 의료자원낭비는 한국의료시스템의 큰 문제입니다,
그렇죠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는 곧 바로 대학병원에 가는게 문제죠. 하지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일반 병원에서 해결하기 힘들다면 대학병원에 가는게 합리적입니다. 제가 아토피와 관련해 의사한테 소견서 써달라고 할 때 의사의 표정이 어떤지 아십니까? 아주 똥씹은 표정이었습니다. 제 질병에 대해 제대로 심지어 저보다도 모르는 사람이 의사라는 라이센스 하나만 믿고 오만방자하게 말하는 것 듣고 저는 동네 병원은 병원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솔직히 동네병원에서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 몇 개나 됩니까? 애초 3분 진료가 해결되지 않는 한 그리고 동네병원이 돈 안되는 과목에 대한 진료 서비스 개선이 일어나지 않는 한 개인에게는 대학병원 가는 것이 정답입니다. 제가 병원 가면서 의료보험재정 낭비까지 생각해야 할 의무는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학병원 가서도 생각보다 공단에서 지급하는 비율이 낮아서 거의 제 돈으로 진료 받는 부분이 큽니다.
애초 님이 문제 지적을 하실려고 했다면 대학 병원을 선택하는 개인을 비판할게 아니라 개인이 그러한 선택을 하도록 유인한 동네 병원의 낮은 진료 서비스나 혹은 그러한 서비스를 유도하는 제도를 비판해야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 병원의 과잉검사에 대해서 비판하시지만 동네병원은 검사 자체를 잘 안해서 문제라는 것도 알고 계신지... 정보가 많을 수록 판단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상황에 검사는 커녕 환자의 일주일 전 피부 상태도 모르는 의사가 너무 많습니다.제가 동네병원을 8군데 다니고 판단한 결과가 그것입니다.
어쩐지.... 가벼운 코감기 걸릴때마다 이주 내내 약 꼬박꼬박 먹어도 안낫더니...
약을 드셨든지 안드셨든지 2주 내에 안나았다면 그건 감기가 아닙니다. 다른 진단을 받으셔야할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