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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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힘들게 살기'를 택하고 있는걸지도 모르겠다.
물론 먼훗날, 이시점을 반추해볼 때야 '선택이 이끄는 성공이였다' 같은 궤변을 늘어놓을지는 모르겠으나..
세상이 살기 어렵다고, 치열한 경쟁사회라고 굳이 내가 뛰어들어야 할 이유가 있는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안주하기만을 바라는 게 아닌지..
다른사람을 보고 혀를 차면서 결국엔 비슷하게 흘러가게 되는게 인생임을 갓 성인된 꼬꼬마가 깨닫는 기분..
되돌아보는 나이가 되면 조금은 더 경험과 지식으로 가득 차있겠지만은, 아직은 이런 고민을 하기에는 내가 너무 어리다. 경험도 적다. 미성숙한 방어기제라도 합리화가 필요한 나이인 것 같다. 아직도 나는 '현재에 살지 못하는 ' 사람이다.
나는 비교하는 삶 그자체였다.
누가 나보다 키가 크고 작고..
누가 나보다 얼굴이 잘났고 못났고..
누가 나보다 학벌이 낫고 안낫고..
혹자가 말하길 적정선에서 열등감은 최고의 피드백이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열등감이 그렇게 쉽게 컨트롤 되는 영역인가.. 긴가민가하다. 나는 쓸데 없는 열등감이라는 탕속에 10대의 대부분을 뒹굴었다.
수능이 끝나고 적은 내 핸드폰 메모에는..
'삶은 보여주기 위함이 목적이 되는 순간 끊임없는 비교와 자책에 빠진다..'라고 써져있다.
자존감이 낮은 나였기에, 박경철씨가 말한 '세상의 모든 슬로건은 컴플렉스의 반영이다'라는 문장은 내 삶 그자체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야말로 '행복을 추구하는 삶' 이기 보단.. '행복해 보여지고 싶은 삶'
우월감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얻고, 하지만 열등감속에서 자책과 고뇌에 빠지는..
지금에 와서야 느끼는것..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이제서야 내 열등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기 시작한다.
나의 모든 부족한 부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 그러면서도 나아지기 위한 한발자국..
겉멋든 허세에 지나지 않는 글을 쓰면서도..
좀더 나아지자. 좀더 생각하자. 좀더 깊어지자. 비교하지말자.
제멋에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꽤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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