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잡지식 46 : 이 성유물은 거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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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트교에서는 성인과 관련된 물품을 성유물이라고 말합니다.
롱기누스의 창이나 성배 같은 게 대표적인 예시가 되겠죠.
여러 가지 성유물이 있지만 오늘 다룰 성유물은 토리노의 수의라는 겁니다
토리노의 수의가 처음 기록에 등장하는 것은 14세기 프랑스에서였고, 이것이 17세기부터 이탈리아 토리노에 소장되고 그곳에서 전시되면서 토리노의 수의라고 이름붙었습니다(지금은 바티칸에 있습니다).
왼쪽같이 생긴 유물이고, 이를 색반전하면 오른쪽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오른쪽에서 남자의 형상을 찾아보실 수 있죠?
토리노 수의가 정말 예수가 입은 수의라는 쪽은 다음과 같은 근거를 듭니다.
가장 신빙성 있는 근거는 수의에서 이스라엘 지역에서 나타나는 꽃가루가 발견되었다는 거고,
근거 중 하나는 혈흔에서 23개의 염색체가 발견되었다는 겁니다. 부모에게 유전자를 23개씩 물려받는 것인데, 예수는 성령으로 잉태되었기 때문에 아버지 쪽 유전자가 없어서 23개라는 거죠(...)
하지만 너무 쉽게 반박됩니다. 바로 과학의 힘으로요.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에 따라 분석한 결과 토리노 수의는 14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왔습니다.
교차 검증을 위해 세 연구소에서 동시 연구하였는데 모두 14세기라는 결론이 나온 거죠.
즉, 만들어진 때부터 세상에 등장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는 겁니다.
애초부터 1세기에서 14세기 사이의 행방이 지나치게 묘연했기도 하고
14세기 교황인 클레멘스 7세가 이걸 가짜라고 판단한 기록이 남아 있기도 해서
조작이라고 밝혀진 게 크게 논란이 될 건 아니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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