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io [515786] · MS 2014 · 쪽지

2014-10-24 03:11:20
조회수 1,800

D-20에 한국사시작? 조언부탁드립니다.

게시글 주소: https://wwww.orbi.kr/0004970009

제목보고 '왠 병X이지?'라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병X맞습니다.

얼마전  '27일, 모든걸건다'라는 글을 올리고
뒤늦게서야 정신차리고 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공부하는 중에 계속 잡생각이 들어 방향을 확실히 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20일 남았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멘탈이 온전치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경험많은 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좀 길지만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9평, 10모와 지금 공부하면서 본 제 성적은 이정도됩니다.
국어 2~3진동(문학,문법잼병, 시간부족)
수학 1초중반(30번잘못품)
영어 2~3진동(독해감떨어짐,어법,시간부족)
생윤 2~3진동(개념부족)
베어 2 중반(개념부족)

일단 문제는 제가 엄청난 서울대병을 앓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물수능의 기조에서 기적적으로 연고대를 가더라도 삼반수해서 서울대를 가고싶은 심정입니다.
만약 간다면 마음이 달라질진 모르겠지만요;

제가 지금 한국사를 해야하냐고 질문드리는 이유는
올해 서울대를 가기위함이 아닙니다. 

설명을 위해 제 과거얘기를 해드리자면
전 어릴적부터 극이과로 살아왔고 작년수능을 좀 말았고 경북대 공대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고교시절부터 이과에서 날고기는 수학귀신들을 보며 
'이길이 정녕 나의길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었고
또 너무 여태까지 편협한 사고방식에 갇힌게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학교도 과도 별로 마음에 안들었던 저는 입학후 얼마되지않아 자퇴를 합니다.
그리고 방향성없이 무작정 독학재수를 시작하죠.

재수 초기에는 일단 닥치는대로 책을 팠습니다.
그냥 전공별추천도서와 읽고싶은책을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하루종일 책을 봤고
그러다보니 유독 눈길이 가는 게 상경계열쪽이었습니다.

하지만 말그대로 '흥미'인지 정말 나한테 맞는지 확신이 들지 않았고 확신이 서지않으면
결정을 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에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보았지만 더 헷갈리기만 할뿐
문과의 피튀기는 입시와 암울한 취업상황을 뛰어넘을만큼의 확신을 주진못했고 방황을 시작했죠.

그렇게 문이과조차 결정못하다가 거의 공부를 안한상태로 6평을 쳤고
역대급 쉬운난이도였기에 실력에 비해 굉장히 과분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특히 고3내내 그렇게 안나오던 수학B형이 30분 남기고 100점이 나왔고
그러자 쉬워서 그런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속 오만함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리고 이과에 대한 회의도 서서히 사라지게 되고
문이과문제는 더욱 미궁속으로 빠져들게 되죠.
그렇게 점점 풀리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수능접수마감전날에 이과로 접수하지만
고민끝에 그 다음날 문과로 바꿉니다.
그때까지 망상증에 빠져서 한국사를 신청한게 화근이죠
행정실직원분들의 '얜뭐지?'하는 표정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여튼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습니다.
공대였던 기억때문인지 멀게만 느껴졌던 문과취업난이 피부로 와닿고
sky를 가도 고생고생하는데 내 성적은 9평 국수영413에 탐구는 백지상태인걸 자각하고나니
엄청난 자괴감과 후회가 몰려왔죠.
'제대로 잘알지도 못하면서 문과를 간다고 우유부단하게 ㅈㄹ을 해서 1년동안 삽질한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잠을 못자고 제대로 먹지못할정도로 멘붕이 왔고 결국 D-27에 이른겁니다.

모든것의 원인은 직접경험해보지못한것에 대한 불안감과 우유부단함에 있습니다.
이대로 3수를 해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고 잘해낼수있을까하는 두려움도 크구요.

그래서 생각한게 일단 경영학과를 가서 겪어보자는 것인데
앞서말했듯이 삼반수를 감안하고 있고 단지 경영학을 공부하고, 경험을 쌓기위해 대학을 가는거라면
될지 안될지 불분명한 서울권 상위권 대학보다는 집가까운 경북대 경영을 가는게 비용적측면에서나 여러모로낫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집안형편도 서울생활비, 등록금을 댈 만큼 넉넉한게 아닌 것도 한몫하구요. 여기서 경북대가 제2외국어 사탐대체를 안해주는게 문제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대학1학기다닌다고 뭘 얼마나 색다른 경험을하고 깊이있는 전공공부를 할수있을지도 의문이고
경험을 위한 측면에서도 같은 경영학과와 대학생활이라해도 불분명하긴하지만 
최대한 높은곳에 가도록 노력해야하는지
그리고 한국사가 지금부터 해서 3등급은 나올지도 불분명하구요
멘탈이 오락가락해대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오네요
그냥 올해 국영수생윤베어로 최선의 아웃풋을 내기위해 노력해야하는건지
지금이라도 한국사를 해서 경북대경영이라도 가야하는건지
그리고 대학생활 한학기 하면 뭔가 유익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전공체험험하기에 충분한건지
조언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자퇴한공대 재입학도 아마 가능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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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류류 · 401719 · 14/10/24 03:47 · MS 2012

    한국사 몇등급나오시는데요..?그게중요한데...

  • Hwio · 515786 · 14/10/24 03:54 · MS 2014

    백지상태입니다

  • 류류류 · 401719 · 14/10/24 04:07 · MS 201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배집사 · 479296 · 14/10/24 04:23 · MS 2013

    다른과목이 완벽해도 솔직히 불가능이라고봐야하는데 ....;;; 제가 한국사 2주만에끝내긴했습니다. 개념강의 강사2명꺼 총 110강정도 2주내내 들었거든요 1.4배속으로 하루에 7시간이상투자했습니다. 이정도 하실수있으면 가능합니다. 2주동안 개념끝내고(완벽해야함 교육청정도는 15분이내로50맞을정도) 파이널끊어서 ebs낯선사료보면 "시간상"은 한국사도가능합니다. 다만 다른과목파탄나거나 님 몸이 파탄나거나 둘중하나일겁니다...;;

  • 더스루드 · 502985 · 14/10/24 06:57 · MS 2014

    20일동안 매일 한국사해도 완벽하지 못할 뿐더러 국영수 감을 놓칠 위험도 큽니다.

  • 게EBS · 487449 · 14/10/24 09:46 · MS 2017

    불가능해요.... 강민성기준 인강만 50강인데 지금부터 하루2강씩들어도 인강조차 소화못해요

  • 현역으로서울대 · 501390 · 14/10/24 10:06

    절때 말도 안됩니다;; 최태성이건 고종훈이건 한국사 많이 들어 봤는데 20일안에 완벽하게 끝낼분량이 절때 아니에요..20일안에 10시간 이상 한국사에만 투자해도 될까말까해요.

  • 설대가고싶다~ · 525180 · 14/10/24 10:16 · MS 2014

    음....기숙다닐때 최태성쌤 개념강의 2주 쫌 넘게해서 끝내긴 했는데요... 제가 만약 그 상태로 수능 쳤다면 25점에서 30점 정도 나올거 같습니다

  • yurjune · 509439 · 14/10/24 10:36

    이뭐...ㅋㅋㅋㅋ

  • Run the jewels · 450616 · 14/10/24 12:38 · MS 2017

    만약 당신이 잠을 자지 않는 초인이라고 가정해서 순공부 시간 460시간을 만든다고 가정해도 일등급 나온다는 보장 없음

  • 하나카나 · 527015 · 14/10/24 12:39 · MS 2014

    서울대는 어차피 한국사가 1등급이어도 무리고.
    한국사 백지면 2주내내 한국사만 해도 40점 맞기 힘들거에요. 40점이면 4등급쯤이구요.
    그냥 베어로 사탐 대체하세요

  • 오도아케르 · 522658 · 14/10/24 20:11 · MS 2014

    백지상태였는데 하루에 14시간씩 한국사 4일하니 50점 나오더군요

  • 오도아케르 · 522658 · 14/10/24 20:11 · MS 2014

    결국 하면 됩니다 포기마세요

  • Hwio · 515786 · 14/10/25 19:05 · MS 2014

    어떻게 하셨어요?

  • 와신상담_ · 408817 · 14/10/25 01:22 · MS 2012

    글적으신거보니까 하고싶은건 다하셔야할성격이신것같은데 여기서아무리말려도... 작년한국사백지에서시작하고(진짜굵직한것만아는수준) 올해도 한국사를하고있는데 1년반을 해오고있는데도 지식이증발되는것같아 스트레스받는데 20일만에 50점은 현실성이없죠 윗분말대로 4일동안한국사만판다고해도 앞으로 남은시간의5분의1을쓰는셈인데 언수외가100 100 100나오는게아닌이상 그시간에 영어ebs지문보시는게낫다고생각합니다 sky는고사하고 지거국도못가실수가있어요...삼수할거면그냥내년에 한국사시작하셔요

  • 와신상담_ · 408817 · 14/10/25 01:30 · MS 2012

    1학년1학기다녀서 얻을수있는게많지않아요 다들놀기바쁘지..저도지방사람이지만 정 반수를하고싶으시면 지거국보다는 중경외시라도 가는게낫다생각하고요 등록금+삼반수비용 부모님이 피땀흘려번돈인거 알아주셨으면좋겠습니다...(뭐 집안에돈이많으시면이건패스) 서울대가 가려면 지금성적으로는 쌩삼수하시는게더나아보여요. 너무 초면에 모진소리하는것같아서죄송합니다.

  • 역교수교둘중하나 · 522347 · 14/10/26 11:30 · MS 2014

    ㅋ... 저는 3월달부터 쭉 해왔는데 항상 한 개씩 틀렸습니다.... 3,4,6,7,9,10 ..... ㅋㅋㅋ 하나 틀리면 3등급입니다. 그냥 서울대말고 다른 곳을 노리시는게 답입니다.

  • aldalddk · 463627 · 14/10/27 00:47 · MS 2013

    제발하지마세요 고집부리시지마시고 글쓴거보시니 자아도 엄청강하시고 남말 절대 안들으실것같은데 저 한국사 3년했는데도 안정 1등급 안나옵니다 제발 하지마세요 진짜 제발 말좀들어라;; 라고 말해드리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