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수능특강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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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수멘토 컨택트입니다. 수능특강이 출시되고, 먼저 풀고자 하는 분들은 이제 꽤 사셨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수능특강을 쓰는 분들은 거의 교과서처럼 준비해 두셨을 겁니다. 오늘은 이 수능특강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수능특강 꼭 사야 하나요?
저는 문학과 독서만큼은 꼭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통상적인 경우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연계교재 공부가 오히려 낭비일 것 같다고 판단을 내린 분들까지 연계교재를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계비중이 50%로 줄었지만 평가원은 22수능에서 어떻게든 연계 교재의 필요성을 드러내기 위해 문학과 독서 문제 곳곳에서 연계 티를 냈습니다.
내신에서 수능특강을 다루는 선생님을 만났다면 자연스레 수능특강을 하겠지만, N수생의 경우 고민을 좀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다시 공부를 한다면 수능특강은 역시 볼 것 같습니다. 한수 주간지 한주에서도 수능특강을 풀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한주를 푸는 분들이라면, 시너지 효과를 위해 푸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다만 학원에서 수능특강 문제를 뽑아서 나눠준다거나 하면 굳이 별도로 살 필요는 없겠지요. 현재 자신의 공부계획에서 불필요한 중복이 없도록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꼭 수능특강을 책으로 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EBSi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하면 교재 PDF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이걸로 태블릿PC에 띄우거나 인쇄해서 쓰면 굳이 두꺼운 책을 한번에 들고다닐 수고도 줄어듭니다.
수능특강은 어떤 것부터 풀어야 할까요?
문학, 독서, 언매/화작을 동시에 사더라도 동시에 다 풀기는 공부 계획상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권씩 사기도 하고, 같이 사 놓고 순서를 정해 풀게 되는데 순서를 정하는 팁을 좀 드리고자 합니다.
1순위는 자신의 학습 진도 상황입니다. 당장 이번주부터 내신 언매 수업을 나가는데 문법 개념을 많이 까먹었다면 당연히 언매부터 풀어야 합니다. 혹은 수특 문학작품을 시험에 낸다고 학기초부터 공지하는 선생님을 만났는데, 다행히 언매는 수업 따라가기 지장이 없다면 문학작품부터 파헤치면 됩니다.
특별히 부족한 영역이 없다면, 문학>독서 순으로, 언매/화작은 필요에 따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학작품은 독서와 언매/화작보다는 상대적으로 연계 체감이 잘 됩니다. 또한 현대시는 작품이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실전에서 긴장감을 보다 줄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학작품의 수가 결코 적지 않기 때문에, 몰아서 하려고 하면 공부의 깊이가 얕아지고 계획한 날짜까지 해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루에 2작품씩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면 밀리지 않고 1회독을 마칠 수 있을 것입니다.
수능특강 문학
현대시는 작품 전체를 꼼꼼히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역대 기출을 보면 구절 단위로 의미를 묻기도 하고, 내용일치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처음보면 낯설 수 있는 선지를 출제하기도 했기 때문에 문제를 풀고 틀린 부분을 검토하거나, 수능특강 분석서를 참고하여 시어의 의미를 확인해두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현대소설은 수능특강에 수록된 부분이 수능에 그대로 나올 가능성은 아주 희박합니다. 더욱이 22수능은 현대소설이 연계가 되지 않아 23수능에 현대소설 연계가 어느 정도로 이루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지난 수능들을 생각해 보면, 작품의 주인공, 주요 줄거리를 이해하고 있으면 연계 작품으로 출제되었을 때 시간단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잔실수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달달 암기할 필요는 없지만,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날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변형문제가 있는 문제집이 있다면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수능특강 본 책의 문제는 꼭 풀어봐야 한다! 는 아니지만, <보기>문제에서 수능특강 집필진의 다양한 시도를 볼 수 있기 때문에 N제 개념으로 풀 수도 있겠습니다.
고전시가는 같은 부분이 일부 겹치기도 하고, 아예 다른 대목이 나오기도 합니다. 아는 작품이 나오면 긴장감이 줄긴 하지만 밑줄 문제가 어렵게 나오거나 선지만으로도 충분히 시간을 끌 수 있는 문제들이 최근에 종종 나오고 있습니다. 작품을 달달 외울 필요는 없지만 문학적으로는 자주 쓰이는 표현들의 의미, 한눈에 잘 보이지 않는 비유적 표현을 EBS 해설지와 연계교재 분석서를 함께 활용하여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고전소설 역시 똑같은 부분이 그대로 실리지는 않지만, 수능특강 문제는 기출문제를 통해 정리한 작품의 장르(영웅소설, 판소리 등)에 따라 자주 출제되는 문제 유형이나 선지를, 문제를 풀면서 실제로 적용해 보는 연습을 하기에 좋습니다. 작품의 주인공과 대강의 줄거리를 파악하고 작품에서 등장하는 호칭과 인물 관계를 정리하면 후에 편하게 문제를 풀 수 있는 베이스가 쌓이게 됩니다.
극, 수필은 연계될 확률이 역시 희박합니다. 보통 새로운 작품이 등장하기 때문에 작품을 분석한다고 크게 얻어갈 것은 없지만, 이 장르의 문제들은 은근히 오답률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능특강 문제를 N제라고 생각하고 학력평가나 시험을 앞두고 문제를 풀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수능특강 독서
지문 읽기 연습을 하기에 좋은 문제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문제는 괜찮은 것도 있고 수능을 연습한다고 하기엔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어려워 보이는 문제도 있습니다만, 22수능을 겪은 후에 난도에 대해서는 보다 폭넓은 시야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일단 최선을 다해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고, 해설지를 보면서 독서 문제를 푸는 과정을 점검합니다. 어느 수준 이상 이해했다면 해당 지문의 소재를 보며 자신에게 힘든 것일수록 더 자주 복습하면 좋습니다.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모든 분야에서 나름대로 순위를 정해 복습하면 평가원 시험에서 독서 지문이 익숙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입니다. 수능특강으로 할 일이 더 많아졌지만 23수능이 22수능과 비슷한 기조라면 분명 수능특강에서 시간을 투자한 사람이 보다 편한 시험 운영이 가능할 것입니다.
수능특강 언어와 매체/화법과 작문
직접적으로 연계 체감을 느끼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22수능의 화작에 상당히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는 점, 언어와 매체는 결국 6, 9평과는 다른 느낌의 어려움이 어김없이 수능에 등장한다는 점으로 인해 수능특강 교재는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는 N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봅니다. 분명 이런 게 나오겠어? 싶은 문제들도 있을 텐데, 실제로 수능에 나온다면 어떻게 해결하지?와 같은 자세로 접근해보고, 지나친 수준의 문제는 해설지를 보고 넘어가면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6월 전까지는 23수능의 기조를 눈치채기 어렵습니다. 마주하는 다양한 유형과 방식을 섭렵하며 피지컬을 꾸준히 키우면 좋겠습니다.
이제 겨울이 거의 끝나가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에 걸리면 생각보다 아픕니다.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번엔 3월 학평에 관련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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