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추천 17: 운명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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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담긴 연구들은 운명이 아직도 의미가 있고, 그 운명
은 뇌의 거대한 커넥톰이 가지치기를 하는 곳마다 자리잡고
있으며, 수조 개의 연결을 이루고 있는 시냅스들이 번쩍이며
활동할 때마다 만들어진다는 내 신념을 확인해 주었다. 이
현대식 버전의 운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면 알수록 우리
는 운명을 거스르지 않고 운명과 손에 손을 잡고 함께 걸어
갈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인생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신경과학은 믿
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라고 대답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뇌에 대해 더 많을 것을 알수록 운명이 미리
결정되어 있다는 주장에 더 큰 힘이 실린다. 우리는 방대하
고 복잡한 행동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배어들고, 놀라운 메
커니즘을 통해 세대를 거쳐 전달되고, DNA 암호 속에 새
겨지고, 또 유전자 볼륨 조절 다이얼을 통해 정신을 구성하
는 회로의 구축을 지시하는지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지각하는 세상과 현실감은 본질적인 정보 처리의
제약을 안고 있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안고 있는 운명
을 믿게 만든다. 반면, 뇌의 또 다른 특성인 가소성, 활력,
유연성은 행동, 나아가서는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여지
를 남긴다. 하지만 개개의 습관을 깨뜨리려면 인내심과 함
께 자아 성찰, 그리고 타인과 소통하고 타인에 연민을 느
끼는 능력도 필요하다.
차이를 발견할 때마다 그 차이를 건설적으로 대해야만
개념도 상황에 맞추어 적응할 수 있다. 우리가 번성하기
위해서는 그래야만 한다. 나는 자신의 운명을 발견하는
것이 자율성을 높여 준다고 생각한다. 나는 운명이란 우
리의 결함, 우리의 내재적 편견과 성향을 달리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역설적이지만, 어쩌면 운명은 무기력하
게 생각에만 빠져드는 것을 막고, 대신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해 준 뇌의 장엄함에 더 큰 감사의 마음
을 느끼며 살 수 있게 도와줄지도 모른다.
(출처: 한나 크리츨로우 저, 운명의 과학
- 운명과 자유의지에 관한 뇌과학 p 326 ~ 327)
국어 독서 지문들 가운데 자유의지 관련 내용 (ex. '2209)
을 다루는 경우가 있고 '1809 LP, '2006 미토콘드리아 처
럼 과학 + 철학 융합 출제가 충분히 가능한 분야이지 않
나 싶네요. 예를 들면 (가) 운명 또는 자유의지 등 철학적
인 내용 + (나) 이와 관련한 뇌 과학 또는 생물학적 연구
내용... 뇌과학으로 도서 검색하다가 '운명의 과학 - 운명
과 자유의지에 관한 뇌과학' 이라는 책을 발견했는데, 혹
시 이런 내용에 관심 있는 분이 계시면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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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수능치고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