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正道) 시리즈 2 - 영어학습의 시작, 문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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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주 금요일에 작성했던 '어휘편'에 이어 '문법편'을 작성합니다.
이전 편을 아직 읽지 않은 분은 한번 읽고 오시는 걸 권합니다.
(영어의 정도(正道) 0 - 영어학습 시작전, 배경지식편: https://orbi.kr/00059544372)
(영어의 정도(正道) 1 - 영어학습의 근간, 어휘편: https://orbi.kr/00059779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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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1시절 9등급을 받은 영포자 출신의 강사로,
9등급에서 1등급까지 모든 등급을 직접 경험해본 강사이자
9등급에서 1등급까지 모든 등급의 학생들을 지도해온 강사입니다.
우선, 제가 이 글을 통해 여러분들께 제시해드리고자 하는 길이
다양한 영어학습 방법 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길이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드리는 길이 최대다수에게 가장 안정적인 결과를 보장해주는 길이라고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영어를 어려워하거나 방향을 잡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분들이 도움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 신빙성을 보태기 위해 제 경력을 일부 적어둡니다.
1. 영포자 지도 전문 강사
(전남 W고 장00 고1모고 5등급 → 넉달후 고2 9모 2등급(87점),
충청 B고 정00 고1모 7등급 → 석달반 후 고2 6모 1등급(97점),
인천 D고 신00 고3 6모 3등급 → 석달후 고3 10모 1등급 등의 드라마틱한 케이스만 50례 이상)
2. 문법 & 구문독해 전문 강사
- 현행 중등 교과서 39권 전권 완벽 분석 경험 有 및 데이터 보유 中
- 최근 수능기출(약 2010~2020) 10개년치 모든 지문 문법&구문분석 경험 有 및 데이터 보유 中
- 문법&구문독해 독학서 저자
- 천일문 약 1000회독 경험 有 및 데이터 보유 中
3. 단어교재 저자
4. 많은 질문답변 및 상담경험
- 오르비에서만 최소 3천건 이상 추정, 수x휘에서 대략 7천건 이상의 질문답변 경험 有
- 최소 천 명 이상 학생들의 독해를 '직접' 들어보고 조언상담활동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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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존의 글을 리메이크하여, 이번 글에서는 최대한 굵고 짧게!
가독성을 높여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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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문법이 뭔데?
문법은 언어를 이루는 규칙을 말합니다.
따라서 영문법은 영어라는 언어를 이루는 규칙을 말합니다.
따라서 영어라는 언어를 읽고 이해하려면 영어라는 언어가 가지고 있는 규칙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 문법에 대한 학습은 구문독해 학습에도 이어지기 때문에
문법, 즉 영어의 규칙을 잘 알고 있는 학생이
구문독해를 공부할 때도 크고 작은 많은 도움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문법을 잘 알아야 (구문)독해도 잘 할 수 있다고 보셔도 무방할 만큼 이 둘의 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1-2. 문법, 꼭 공부해야 하나?
어릴 때부터 영어를 많이 접해온 사람은 문법/구문을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이미 자연스럽게 영어라는 언어의 문법/구문개념을 체화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은 문법이나 구문을 따로 학습하지 않아도, 이미 직관적인, 높은 이해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본능적으로(직감적으로) 주술관계의 호응에서 어색함을 감지하고, 적절하게 고쳐갈 능력이 있듯
그 분들도 그것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문법/구문을 따로 깊게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분들도 부분부분 공부해두면 크고 작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도 글 쓰다 맞춤법 등이 긴가민가할 때 국문법 지식을 활용해서 맞나 틀리나 확인해보듯 말입니다)
하지만, 유학을 다녀온 경험이 없거나 어릴 때부터 꾸준히 많은 원서 등을 읽어보며 영어라는 언어에 접해보지 못한 사람은, 영어라는 언어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력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이런 분들은 문법 공부를 하면 큰 도움을 받으면 받았지 손해볼 일이 절대로 없어요.
따라서 "어떤 사람은 문법/구문 몰라도 영어 잘 하는데 지장 없다고 하는데요?" 라는 말에 휘둘리시면 안 됩니다.
여러분과 그 분들은 다른 케이스에요.
여러분들은 그들과 같은 경험치를 쌓지 못했습니다.
그 경험치에서 나오는 '직관', '언어적 감각'이 여러분에게는 없어요.
그래서 문법/구문이라는 '영어의 규칙'을 공부함으로써 그 직관을 대신하는 겁니다.
이렇게 글을 써도 어차피 안 들을 분은 안 듣고 문법 대충하고 독해공부하러 갑니다.
늘 더 쉬운 길은 없나.. 찾아 헤매면서 말이지요.
그러니 하고 싶은 대로, 가고 싶은 대로 가시면 됩니다. 결과는 십중팔구는 뻔하겠지만 말입니다.
2. 문법을 공부하면 구체적으로 뭐가 도움이 되는데요?
일단 가장 큰 건 '어떤 조사를 붙여서 읽어야 할지'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어는 '조사'가 있는 언어에요.
그래서 어떤 명사에 '주격 조사'가 붙으면 그 명사가 주어가 되는 원리고
어떤 명사에 '목적격 조사'가 붙으면 그 명사가 목적어가 되는 원리입니다.
그래서 어순을 뒤죽박죽 섞어도 의미 파악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나는/사랑한다/너를
나는/너를/사랑한다
너를/나는/사랑한다
.
.
.
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영어에는 '조사'라는 게 없어요.
그래서 명사를 봐도 조사가 안붙어있기 때문에 이게 주어인지 목적어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영어는 '자리'가 조사의 역할을 대신합니다.
즉 이 명사가 문장 내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에 따라 이 명사의 문장성분이 정해진다는 거에요.
어떤 명사가 문장의 맨 앞(동사의 앞)에 놓여 있으면 이 명사는 주어가 되는 것이고
어떤 명사가 동사 뒤에 놓여 그 동사의 동작 대상이라면 그 명사는 목적어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관점에 따라 해석이란, 어떻게보면
조사가 없는 영어라는 언어를, 조사가 있는 한국어라는 언어로,
우리가 알아서 적절한 조사를 붙여서 부드럽게 읽는다
라고도 볼 수 있어요.
우리는 한국인입니다. 적절한 조사를 붙여서 읽어야만 의미 파악을 제대로 할 수 있어요.
그런데 3등급↓의 학생들 절대다수는 이 조사 붙이기부터가 이미 문제가 큽니다.
해석력이 이미 근본부터 어중간한 학생들이 많다는 거에요.
하지만 문법을 알고 있으면, 영어라는 언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수능 문장은 모두 5가지 형태의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를 5형식이라고 하지요?)
1. 주어 + 서술어
2. 주어 + 서술어 + (주격)보어
3. 주어 + 서술어 + 목적어
4. 주어 + 서술어 + 간접목적어 + 직접목적어
5. 주어 + 서술어 + 목적어 + 목적격보어
수능에 나오는 거의 모든 문장은 이 5가지 구조 중 하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자리에 맞게 적절한 조사를 붙여 읽는 훈련만 되어있으면 누구나 부드럽게 읽어낼 수 있어요.
그런데 수능이 그렇게 호락하지는 않겠죠?
그래서 수능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문장을 길고 복잡해집니다. 잘 보세요.
주어 + 서술어 + 목적어
자, 위처럼 평범한 3형식 문장이 있습니다.
이제부터 문장의 난이도를 차차 높여보겠습니다.
1단계: 주어 + 주어를 꾸미는 말 + 서술어 + 목적어
어때요? 조금 문장이 길어졌죠? 난이도를 조금 더 높여볼까요?
↓
2단계: 주어 + 주어를 꾸미는 말 + 서술어 + 목적어 + 목적어를 꾸미는 말
아까보다 더 길어졌습니다. 난이도를 더 높여볼게요.
↓
3단계: 주어 + 주어를 꾸미는 말 + 서술어 복합체(서술어 구조가 복잡해짐) + 목적어 + 목적어를 꾸미는 말
여기서 한번만 더 높여볼게요!
↓
4단계: 주어 + 주어를 꾸미는 말 + 서술어 복합체 + 목적어 + 목적어를 꾸미는 말 + 기타 자질구레한 꾸밈어들
자, 이제 4단계까지 왔습니다.
어때요, 4단계는 1단계보다 문장이 길고 복잡해졌죠?
이 4단계가 그래서 뭐 어쨌냐고요?
이 4단계가 바로, 수능 문장의 구조입니다.
이처럼 수능 문장은 기본적으로 4단계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흔히 말하는 숨이 턱턱 막히듯 긴 문장들이 바로 이런 친구들!)
그래서 학생들이 문장 독해하면서 튕겨나간다고 얘기하는거에요. 바로, 아래의 문장처럼요. (19학년도 수능)
This made the television advertising of mass consumer products relatively straightforward ㅡ not to say easy ㅡ whereas today it is necessary for advertisers to build up coverage of their target markets over time, by advertising on a host of channels with separate audiences.
이 문장에서 각종 꾸밈어들을 한번 없애볼까요?
This made the television advertising straightforward whereas To build up coverage is necessary.
그러면 이 문장이 됩니다. 처음에 비해 굉장히 단순해졌지요.
꾸밈어를 없애서 뭐하냐고요? 어차피 수능날에 볼 문장은 아래가 아니라 지저분한 윗문장 아니냐고요?
그러니까, 그 꾸밈어(지저분한 살덩어리들)가 많아도 휘둘리지 않고,
그 꾸밈어들조차도 어떻게 해야 정확히 차근차근 정확히 독해해갈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게 문법입니다.
이것이 영문법의 공부 이유입니다.
아까 말하지 않았습니까. 영어라는 언어의 규칙이 영문법이라고.
즉, 이런 지저분한 꾸밈어(살덩어리)들에도 규칙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 규칙(문법)들을 공부하면,
꾸밈어(살덩어리)가 아무리 많이 나와도 결국 모든 문장은 5가지 형식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거죠.
즉, 제가 하고 싶은 말의 요지는
"영어란 언어는 자리(구조)가 딱 정해져 있는 언어이며,
꾸며주는 말들이 그 자리들의 앞이나 뒤에 덧붙기 때문에 길고 복잡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문법을 잘 공부하면 꾸며주는 말들이 지저분하게 붙어있어도 모두 정확히 독해할 수 있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어떤 문장이 길고 지저분해져도 수월히 독해할 수 있게 된다."
입니다.
문법 공부, 하세요. 꼭 하세요. 두 번 세 번 하세요.
3. 문법과 관련된 오해들
- 문법을 공부해도 독해에 별 도움이 안 되던데요.
문법을 공부한다고 독해력이 느는 게 아니에요.
그 문법을 어떻게 독해에 사용하는지 원리를 깨닫고, 또 그걸 반복해서 연습해야 독해를 잘 할 수 있는 거에요.
그리고 그것이 바로 구문독해를 공부하는 이유입니다.
(자세한건 다음 구문독해 편에서)
그리고 고전적인 문법 교수법(GTM)에서는 해석하는 방법을 따로 다뤄주지 않고
문자 그대로 문법만을 가르친 후 해석은 학습자의 몫으로 던져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문법을 공부했다면 문법을 공부하고도 해석에 아무 도움이 안될 수 있습니다.
제대로 문법을 배운/가르친 사람이라면 해석'법', 즉, 구문독해법까지 자유자재로 함께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문법을 공부했는데도 해석이 안되고 늘 지문은 튕겨 나간다?
문법을 제대로 공부를 못한 겁니다.
좁은 범위의 문법만을 공부했거나,
문법은 제대로 공부했는데 문자 그대로 '문법'만 공부해서 해석실력에 별 도움이 못됐거나, 아니면 둘다입니다.
- 문법은 어법 문제 맞히려고 공부하는 거 아니에요?
아닙니다. 문법은 영어로 쓰인 글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고 이해하기 위해 하는 겁니다.
문법은 절대 고작 어휘문제 한두개 맞히겠다고 공부하는 게 아닙니다.
- 문법 그거 공부 안 해도 얼추 읽히는 것 같던데..
앞서 말했지요? 어릴 때부터 풍부하게 경험치를 쌓아온 사람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그런 케이스가 아니면 그냥 문법 공부 하세요.
이 일을 하면서 영포자만 만나는게 아닙니다.
2~3등급대 학생들도 정말 많이 마주쳐요.
그들 중에 '독해 정말 잘한다'생각 들었던 학생은
여태까지 직접 상담한 천단위 이상 수의 학생들 중에서도 한손가락에 꼽았습니다.
(물론 영어가 안되니까 찾아왔으니 잘 하는 친구들은 안찾아왔을 터입니다)
하다못해 '이정도면 뭐 독해 좀 하네' 하는 생각이 드는 학생조차도 드물어요.
대부분은 그냥 첫문장 하나도 느릿느릿+오역천지입니다.
주어에 주격조사 붙이는 기본적인 훈련도 안되어있고 구조파악도 전혀 안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냥 대충 단어 읽어가면서 내용 이어서 어떻게 비벼서 답찾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당연히 30번대 유형에서는 나락행이죠. 그러니까 2-3등급 나오는겁니다.
그나마 2등급 학생들 중에서는 기초 독해력이라도 좀 갖춰져 있는 학생이 간간이 보이기는 하는데,
절대다수 3등급 초반↓ 학생들은 문제를 풀 독해력 자체가 안나옵니다.
이렇게까지 말해도 본인은 그런 경우가 아닐 거라며 문제 열심히 푸는 분이 있을 거라는 거, 압니다.. 알아요.
저는 '설명'을 하는 사람이지 '설득'을 하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따라서 그럼에도 꼭 그 길로 가야만 하겠다는 분들께서는 진심으로 좋은 결과 얻기를 바랍니다.
애초에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모르는 문법이 쓰인 문장은 제대로 읽을 수 있을 리가 없어요.
앞서 말했듯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학습해온 분들이 아니면 십중팔구 안좋은 쪽으로 갑니다.
문장 내에 부정형용사 'no'가 등장하면 문장을 부정문으로 읽는다는 사실(=전체부정구문) 모르면,
부분부정구문을 모르면, 이중부정구문을 모르면
도치구문 및 그 안의 각 케이스(목적어 도치, 보어 도치, 부사 도치...)를 자세히 모르면,
분사구문&관계사&의문사 등의 형성 알고리즘을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면
모르는 문법/구조가 쓰인 부분에서는 그냥 결국 감으로 비벼가며 읽을 뿐이에요.
그결과 감각 좋은 사람은 어떻게든 우당탕탕 식으로라도 올라갈 것이고
감각이 떨어지고 언어적 지능, 센스가 받쳐주지 않는 사람은 떨어질 겁니다.
문법이란, '왜 해석이 이렇게 나올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정표같은 겁니다.
수학으로 치면 증명인 거에요. 왜 이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유.
그 길을 따라 가는 사람은 실패할 수가 없어요. 나침반을 가지고 여행하는 것과 같거든요.
그럼에도 여러분들의 성적을 운과 재능(지능)에 맡기시겠습니까?
아니면 직접 차근차근 본인의 실력을 쌓아서 안정적인 결과를 성취하시겠습니까.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4. 그럼 문법 뭐 공부해야 해요?
제가 무료 인강 커리로 주로 추천하는 건 다음과 같습니다.
① EBS중등에서 정승익T의 Grammar Coach 기초편 듣고
② 정승익T의 Grammar Coach 표준편 듣기
이거 두개만 잘 끝내도 영포자도 최소한 문법/구문 초보자는 벗어날 수 있어요.
간혹 '이전에 문법 좀 공부해봤어요' 하고 말씀하시는 분이 종종 계신데,
안돼요. 그런 상태로는 문법기반독해/구문독해제대로 못 씁니다.
자신이 문법 '좀' 공부했다고 생각이 드는 시점부터 이미 여러분의 실력이 완전하지는 못한 겁니다.
최소한 '저 문법 정말 잘 압니다'라고는 말할 수 있어야 실력이 좀 탄탄하다고 볼 수 있어요.
이전에 공부를 했다, 문법강의하나를 들어보긴 했다 등. 이런 상태로는 시험장에서 안 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인 상태가 궁금한 분들은 위에 적어드린 강의로 가서 목차 싹 훑어보세요.
하나라도 모르는 내용이 있다면 꼭 익히셔야 합니다.
위 강의에서 수능에 나오지 않는 문법개념은 없어요.
여러분들이 '아 한두개 모르는건 별 문제 없겠지' 하고 그냥 슥 넘긴 문법개념 한두개가
반드시 수능에서 여러분들의 발목을 잡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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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짧게 PR 하나만 하겠습니다.
① 수능 지문을 완벽하게 구문독해하여 한글로 해석을 부드럽게 술술 뽑아보고 싶은 학생
(즉, 구문독해/직독직해법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학생)
② 수능에 나오는 모든 문법/구문을 기초부터 초고난도까지 차근차근 구멍없이 체계적으로 모두 공부해보고 싶은 학생
③ 무엇부터 공부해야 할지 전혀 감이 안오는 영포자 학생(9등급 포함)
이런 분들에게는 시중 그 어느 문법/구문 교재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형태의 전무후무한 교재를 제시해드릴 수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은 따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글 내용 이외에도 영어 학습 관련, 방향 질문은 언제든 상시 받아드리니
질문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이나 쪽지로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0 XDK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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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선생님 이번에 새로 나오는 정승익 수능개념으로 영어 문법 입문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말씀하신 것이 정승익T의 수능잡는 개념 대박이라면 괜찮습니다. 밸런스도 괜찮고 다루는 내용도 넓은 편이라서요. 다만 혹 들어보시고 내용이 어렵거나 하시면 더 하위 강의로 내려가셔야 합니다.
신택스 교재를 통해 문법을 익히는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본적인 문법이라 함은 'to부정사','동명사' 등 의사소통이 될 정도의 문법용어적 지식 습득에 있다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용어들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천일문이나 신택스를 통해 구문+문법을 같이 학습하는게 어떨까요?
즉 문법 용어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구문 학습을 통해 문법을 실전적으로 배우는 것.
추가로 저는 메가패스만 있어서 김지영 선생님 들으려고 하는데 이분은 기출지문을 통해 구문학습을 진행하시는 분이고 문법은 수능에 나오는 문제 대비를 위한 컴팩트한 강의입니다.
구문강의도 신택스처럼 챕터가 나뉜게 아니라 실전적으로 바로 기출지문을 통해 랜덤한 구문을 마주하고 그 과정에서 문법제식,구문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물론 문법-》구문-》문풀(기출)로 들어가는게 정석적이지만 이렇게 간다면 문제가 단계별로 학습한 내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와 같이 "기출(문풀)을 통해 구문,문법을 학습하는 것"에 대한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문법 용어를 이해하고 기본적인 문법지식(5형식,동명사,to부정사)이 전제된 상태에서요)
1. 문법 용어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구문 학습을 통해 문법을 실전적으로 배우는 것
→ 무슨 맥락인지는 이해했습니다. 맥락만 본다면 이 방법 또한 영어를 익히는 대중적이고 메이저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오해가 생기지 않게 용어를 재정리하겠습니다. 다소 까다롭다고 느낄 수 있지만 용어를 바르게 정의내리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말한 방향은 '문법 용어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구문 학습을 통해 '(구문)독해'를 실전적으로 배우는 것'이지 그것을 '문법을 실전적으로 배운다'고 표현하진 않습니다.
문법은 문자 그대로 문법입니다. 말의 규칙이지요. 제가 전에도 관련 내용의 글을 썼지만,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 중에는 문법을 최대한 배제하거나 다소 배제하고 구문 중심으로 학습하는 교수법(학습방법)이 있습니다.
그런 강의는 문자 그대로 실전중심의 구문강의에 집중하는데, 바꿔 말하면 이걸 듣는다고 '문법'을 알게 되는 게 아닙니다. 문법을 건너뛰고 문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실전적으로 잘 읽을 수 있을까를 공부하는 거죠. 그러는 과정에서 문법적 쓰임을 어느정도 저절로 깨닫게 될 수는 있겠지만 강의의 목적이 문법이 아닌 만큼 '실전적으로 문법을 배운다'는 표현은 조금 애매한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2. 저는 개인적으로 기출지문으로 구문독해를 가르치는 방식을 좋아하지도 않으며 선호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장점보다 단점들이 더 많다고 생각해서요. 제가 생각하는 다른 단점들이야 다 그렇다고 치더라도 한가지 단언할 수 있는 건 그런 강의는 노베용은 아닙니다.
3. '문법->구문->문풀로 들어가는게 정석이지만 문제는 단계별로 학습한 내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말에서도 두 가지를 지적해드리고 싶습니다.
① 문법->구문->문제풀이로 들어가는게 정석이 아니라, 문법&구문 -> 문제풀이로 들어가는게 정석입니다. 문법과 구문은 동시에 학습하는 겁니다. 저도 그렇게 가르치고요. 다만 인강으로는 현실적으로 여러 제한이 있기 때문에 문법을 공부하고 구문을 공부하라고 하는 거지, 원래 문법과 구문은 동시에 가져가는게 맞습니다.
② 문법->구문(혹은 문법&구문) -> 문풀 순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본인이 이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거나, 가르쳐준 분이 제대로 유기적으로 끌고가지 못한 겁니다.
애초 제 입장에선 왜 유기적으로 끌고가지 못한 것인지 이해가 가는게, 결국 체계성의 문제입니다. 본인은 '아주 기본적인 문법을 익히고 실전독해를 가는게 어떻냐'고 했지만, 결국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인 겁니다. 실전. 좋지요. 분명 실전 중심만의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일일이 체계를 쌓아가는 강사나 그런 교수법은 실전을 모르기 때문에 그러는 걸까요? 아닙니다. 그들의 입장에선 또 실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가르치는 겁니다. 저 또한 그렇고요.
유기성이 떨어지는 건 결국 체계성의 부족입니다. 애초 실전 중심의 교수법이 가지는 가장 고질적인 문제이자 단점이 유기성&체계성 부족입니다. 본인은 그 학습방법이 불러올 수 있는 가장 전형적인 부작용을 느낀 거고요.
결론: 저는 기출지문을 통해 문법/구문을 공부하는 것을 좋지 않은 독해 교수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단점과 문제점들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서 하나하나 언급하기엔 길어지므로 생략합니다. 그리고 이는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니 참고만 하세요.
문법은 절대적이면서 동시에 상대적인 겁니다.
수능 지문을 읽기 위해 필요한 문법의 범위 및 내용은 정해져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문법의 절대적 범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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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군가는 문법의 도움 없이도, 본인이 쌓아온 경험치에서 나온 직관으로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이라면 수능 문법 범위를 모두 알 필요가 없겠지요.
이것이 바로 문법의 상대적 범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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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답을 드립니다.
1. 기본적인 문법은 to부정사, 동명사 등의 의사소통이 될 정도의 문법용어 지식 습득에 있다
→ 저는 잘 모르는 얘기입니다. 기본적인 문법은 의사소통이 될 정도의 문법용어 지식 습득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 문법과 구문독해에 있어 기본이 되는 문법지식들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to부정사, 동명사 등의 자주 쓰이는 문법용어와 그 개념을 익히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to부정사와 동명사를 포함한 모든 기본 문법이 기본적인 문법입니다.
2. 이런 용어들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천일문이나 신택스를 통해 구문+문법을 같이 학습하는 건 어떤가?
→ 말씀드렸듯 상대적인 겁니다. 경험치가 좀 있거나 센스가 있는 사람은 그런 기본적인 문법만 가지고도 얼추 잘 공부해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험치마저도 없는 사람은 그정도 문법을 안다고 해서 독해를 공부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지금 당장 가르치고 있는 학생 중에 9등급 학생이 있는데, 이 학생은 제가 제시하는 인강 커리큘럼 중 가장 쉬운 커리큘럼인 ebs중등의 정승익T 그래머코치편도 3강 듣고 어려워서 포기해서 온 친구입니다. 이런 학생이라면 절대 안되지요.
그래서 정리하자면
① 문법의 절대적 범위에 따르면 그 정도 문법을 아는 것으로 구문독해를 제대로 익히는 건 불가능하다.
② 하지만 사람에 따라 쌓아온 직관(경험치)이 다르므로 누군가는 그렇게 해도 괜찮을 수 있다.
③ 동시에 누군가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방금 제가 언급한 학생의 케이스도 이 예)
+ 마지막으로, 애초에 천일문/신택스는 문법 강의가 아닙니다. 구문독해를 공부한다고 말한다면 모르겠지만 천일문과 신택스로 '문법'을 공부하는 건 잘못된 겁니다. 애초에 그 둘은 문법교재/강의가 아닌걸요. 구문독해를 하다 약간씩 문법개념을 언급해주는 건 문법을 가르친다고 말하진 않습니다.
선생님 고2 11모 7등급 생 노베인데 김기철 문앤문 듣다가 뭔가 그냥 인강을 듣기만 하는거 같아서 정승익 그래머 코치 기초편 표준편 들으려는데 이 강좌를 들으면서 중학 영단어 하루 꾸준히 외우고 그래머코치 기초, 표준편 다 끝나면 대성 이영수 선생님 유베가는길 강좌 수강하면서 3등급 맞기가 목표인데 그래머 코치 수강 후 바로 유베가는길 들어도 괜찮을까요 ?
1. 정승익 그래머코치 기초편 -> 표준편 -> 유베가는 길 들으셔도 됩니다. 이 커리큘럼은 제가 약 4년전에 영포자 학생들을 위해 시중 강의를 조합하여 짠 커리큘럼입니다.
2. 다만 해당 커리큘럼은 제가 약 4년전에 짠 커리큘럼인 만큼, 지금 시점에서 '최고의 커리큘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6등급 이하의 완전한 노베이스에게는 최고의 커리큘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가 제 구체적인 입장입니다.
물론 지금도 해당 커리큘럼이 영포자 학생들에게 유효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있으나, 지금은 영포자 학생들에게 그보다 더 좋은 커리큘럼은 존재합니다. 그때는 제가 그 커리큘럼을 아직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해당 커리큘럼을 조언해드린 것이고.. 지금은 얘기가 다르지요.
결론
① 그렇게 들으셔도 됩니다.
② 하지만 그 커리큘럼을 처음 발표했던 시기보다 4년이 더 흐른 지금은 7등급 생노베에게 그보다 확실히 더 좋은 커리큘럼이 있습니다.
③ 따라서 그 커리큘럼을 타고 가시든, 아니면 다른 커리큘럼을 소개받고 싶으시든, 이는 본인의 마음이며, 그 커리큘럼을 타다가 막히거나 아닌것같다 싶으시면 그때가서 다른 커리를 달라고 찾아오셔도 되고, 아니면 그냥 바로 다른 커리로 가보겠다고 찾아오셔도 됩니다. 다만, 만약에 타고 가다 아닌 것 같아 커리큘럼을 바꾸는 시기가 너무 늦는다면 그때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는 있으니 그점만 주의하면 됩니다. 반면 그 강의 커리가 잘 맞는다면 그냥 쭉 타고 가면 되니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고요.
만약 다른 커리가 필요하시면 제 프뢸에 있는 오픈채팅으로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