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합격!(Feat. 이해황T)
게시글 주소: https://wwww.orbi.kr/00060025390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수능 수험생은 아니지만, 오르비 클래스의 이해황T(이하 해왕쌤) 강의로 로스쿨 입시를 준비했던 졸업생입니다.
요즘 학생들이 중고교 시절부터 법조인(로스쿨)에 대한 꿈을 가지고 대학입시에서도 로스쿨 입학에 유리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는 말을 듣고, 대입 수험생분들에게 정보 제공하고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저의 로스쿨 입시 성공요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리트점수입니다. 해왕쌤 강의와 교재 덕분에 법학적성시험(LEET)에서 좋은 성적을 받게 되어 목표했던 두 로스쿨에 최초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고교 입시시절 국어의 기술로 해황쌤을 처음 접했습니다. 그때도 독학으로 국어를 공부할 수 있게 한다는 이윤추구를 본질로 하는 사교육계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혁명적인 발상과 접근법에 감명받았고, 교재 내용도 좋아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런 좋은 기억을 가진 저에게 리트 수험에서 해황쌤의 교재로 공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막연한 좋은 기억만으로 강의와 교재를 선택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해황쌤의 최대 장점은 집요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기출분석과 이와 같은 노력에서 나오는 프라이드입니다.
이런 프라이드를 잘 확인할 수 있는 사례가 다른 강사는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출제오류 지적입니다. 저는 수험생이라 출제오류 분석에대해 해황쌤만큼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정답이라고 하면 받아들이는 식('출제자가 까라면 까야지')의 공부 위주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이의제기는 신성불가침으로 취급받는 출제기관의 권위에 도전해 혼란을 야기한다는 수험생의 우려섞인 목소리도 수험 게시판에서 종종 느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의제기가 무의미하다거나 혼란만 야기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순기능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제기관의 출제오류 지적에 대한 수용여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강사, 수험생이 출제오류를 고민하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수능 국어 그리고 리트에서 요구하는 능력의 본질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글의 정확한 이해와 비판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국어 베이스 시험 (국어, 언어이해, 추리논증, 언어논리 등)의 출제자는 다음과 같은 의도를 가지고 출제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지문 읽은 사람이 그럴듯한 정답으로 느끼게끔 선지 만들건데 너는 그럴듯함과 그렇다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니?'
수능 수험생 시절을 반추해보면 영어 영역에서는 킬러문제를 제외하고는 그럴듯하다 정도의 인상만으로도 어느정도 정답을 가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능 국어와 고도의 논리성과 정확성을 요하는 리트, 피셋에서는 그럴듯한 선지(매력적 오답)가 5개의 선지 중 2-3개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고도의 논리성과 정확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문제 안에서 출제자의 함정을 조심하는 것은 물론 문제 바깥에서 출제자의 권위조차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비판적 사고력 향상가능,But 과잉 비판 및 추론 (논리적 비약)은 언제나 경계대상임] 이는 조금 극단적으로 말하면, '출제자는 교체될 수있지만, 출제원칙은 영원하다'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해황쌤의 출제기관과의 논쟁은 출제원칙(해황쌤) vs 출제자(출제기관 중 일부)로 보이며 해황쌤은 원칙에 의거해서 출제자의 실수를 주로 지적하곤 합니다.
출제 교수님과 국어 스페셜리스트(해황쌤), 두 고래의 논쟁에서 새우인 저는 그들의 논지를 다 이해하기도 힘들고, 다른 문제, 과목도
준비해야해 누가 맞고 틀린지에 많은 시간을 쏟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출제기관에서 발표한 정답조차 비판의 대상에 놓는 선생님의 태도는 우리가 국어류 시험에서 문제풀 때 가져야 하는 자세라 여깁니다. (끊임없이 의심한다는 점에서 불교의 간화선 사상,데카르트의 사상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음)
오리가 생후 몇 시간 내에 처음 본 생물을 어미라 여기고 따라다니 듯, 사고력 시험에서 요구하는 논리의 기초를 누구에게 처음 배웠느냐에 따라 우리의 뇌는 돌돌 예쁘게 잘 말린 '실뭉치'가 될 수도, 뒤죽박죽 엉켜버려 풀 수도 없는 '실타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학 입학 후 리트나 피셋 준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논리학의 첫 걸음마를 해황쌤과 함께 떼어보시는 것도 후회없는 선택이될 거라 생각합니다.
추천 강의 및 교재
교재: 논리퀴즈 매뉴얼, 강화약화 매뉴얼 등
즉흥적으로 핸드폰으로 적어서 글이 두서없고 오타가 있을 수 있는데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적다보니 오르비에 관련된 것만 적어야한다는 무의식이 발동된 건지, 로스쿨 입시의 일반사항보다는 국어, 리트(해황쌤)에 관한 얘기만 너무 길게한 것 같네요. 혹시 이 글이 반응이 좋거나 댓글로 로스쿨 입시에 대한 질문이 달린다면, 공통질문에 대한 답과 로스쿨 입시에 관한 여러사항들을 담은 후속 글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늦었지만, 수능친다고 모두 너무 고생많으셨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p.s 16강에서 대한민국이 브라질 이기는 가능세계도 있겠죠?? 그게 지금 저희가 속한 세계이길...! 한국 파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나요? 풀어본 분 후기좀
-
차단목록 43
정신병 트리오
-
이거 왤케 어렵나요 1회만 47이고 2회 35 3회 36인데 3회 풀다가 헛웃음 나옴요…
-
이거 다 외워야 하나요??
-
오르비하다보면 8
쪽지 많이 오는듯요
-
오르비에 생존신고를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
정신 빼고 없다 이러는데 솔직히 없을 수가 없음 나도 곧 군대 가고 다시 봐볼...
-
좌파는 개돼지들이다. 10
강남 좌파는 제외임. 좌파=도덕적 우월감 느끼고 싶은 블루칼라 고졸 잡대 인생...
-
밥이나 먹어야지 2
아침점심을 안 먹었군
-
너무 많으면 어떤식으로 처리하는게 나을까요 다 실전처럼 하는게 맞을지.. 사설...
-
오르비언들은풀알바해서덕코버는거하고그냥수능여덟번보는거하고어느거에이점이있다고생각해서보는지...
-
좌파는 두들겨 패서 쇠사슬로 속박해서 노예로 부려먹어야 함 9
그게 정의로운 세상이다.
-
오류 논란있던 문항들 왜 오류 논란있는지 1도 모르겠는데ㅋㅋㅋㅋ 오류 주장하는 글들...
-
(가)에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지점이 있다.
-
션티 커리 추천 0
영어 4등급이고 션티 커리 타려는데 키스타트랑 NF하려는데 괜찮을까요..?
-
의대생은 아니고 공대생이라 2000명 증원하고 필수의료패키지 발표할 때 솔직히 뭘...
-
ㅜㅜㅜㅜㅜㅜ(180° 회전)
-
아니 자받튀했는데 17
실장아줌마가 나 누군지 특정하려 하고 있다는데 걸림? 시발 ㅋㅋ
-
쪽지주세요 2
감사합니다~
-
같이 놀러다니는거나 꽃받는거는 별생각없이보는데 좀뭐랄까 지 질질 짜는거 올리는...
-
친척들에게 극딜당하러 가는 날
-
내가 등급이 높지않아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평가원지문과 괴리감이 느껴지는기분 이감은...
-
독서가 좀....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 문장이 산발적인 느낌이 조금 드는데 저만 그런가여??
-
승리를 위하여 오오오오
-
호감이면 댓글 달아드림 27
-
[단독] ”국정원, ‘3대 간첩단’ 연계 100명 포착하고도 수사 못해” 3
수사 지휘한 前간부 “대공수사권 폐지되며 내사 중단” 국가정보원이 2022년...
-
와 덥다 3
날씨가 이게 맞나?
-
혹시 시그모랑 강k 화학 비교했을때 난이도 차이 얼마나 나나요? 1
강k 많이 어렵나..
-
ㅈㄱㄴ
-
솔직히 너무싫고개오바에요 왜냐면 솔직히 올해돈만모은다면...
-
더워
-
지원이전혀없고 돈은필요해서 주말식당홀서빙 풀알바 낮10시부터 저녁 8시까지하면서...
-
안녕하세요 독서칼럼 쓰는 타르코프스키입니다. 과학 지문은 어렵습니다. 수식을 쓰지...
-
21번까지 순조롭게 잘 치다가 22번 풀면서 머리가 하얘짐 진짜 ㅋㅋ 빨리 손절 안...
-
7대대마왕 2
-
정석민 비독원 문상추 9월 내로 끝나서 파이널로 아수라 할까 했는데 분량이...
-
ㅇㅇ 오르비 퍼지데이 ㄱㄱ
-
난이도 미친거 같은데 이정도면 다 가형 30번급 아닌가
-
전과마렵다 0
중약가고시프다 정문바로앞이라 개편한디
-
죽어가는 오르비 한줄기 희망
-
3개 다 틀리던디… 버전 저거 맞음
-
작년에 강기원 풀커리탔고 올해는 양승진 기코 듣고 실모벅벅 하면서 서바 댕기고...
-
교재 왔따 3
-
??
-
사회문화 질문 3
노동조합은 평소 공식조직으로 들어가는걸로 아는데 문제 발문에 사내 노동조합이라고...
-
현역이고 미적합니다. 6모는 원점수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4등급이었고 9모는...
-
풀 N제도 없고 수특 수완도 다 풀어서 없는데 그냥 복습 + 실모 돌릴까요? ?
-
빡쎄서 ㅈ된줄 알았다가 오르비 평을듣고 기분이가 좋아짐
-
화학 뒤늦게 폼 올라서 풀게 넘 많아서여
-
정신건강을 위해^^
여지껏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고생하신만큼 높고 시원한 미래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멋지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