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수능후기
게시글 주소: https://wwww.orbi.kr/0006270517
2012 수능 (2011/11/10)
시작부터 잘 풀리지 않았다.
언어영역... 평소에 모의고사 풀 때는 크게 고민하지 않고 답을 찍고 넘어갔을 문제들인데 이 날은 답이 맞는지 의심되었다. 소설 부분은 무난히 풀고 넘어갔지만 그 뒤부터는 답을 찍어도 맞는 느낌이 잘 들지 않았다. 너무 긴가민가했다. 답을 찍고서도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자꾸 들었다. 그래서 자꾸 고민하게 되고 시간은 계속 흘렀다. 이 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았다. 뭔가 갑자기 색다른 언어영역을 봤다고 할까...비트겐슈타인, 이어폰, 현대시, 희곡 등 제대로 풀었던 지문이 없었던 것 같다. 그냥 말 그대로 멘붕;;; 특히 현대시는 왜 이렇게 어려웠는지…ㅠㅠ
수리영역에서는 처음에는 무난히 넘어가다가 통계문제와 확률 문제에서 한 번 막혔다. 여기서 또 고민을 하게 되었다. 안 풀리면 넘어가야 되는 것이 수능인데, 모의고사 때는 잘하다가 수능 때 긴장으로 그러지 못했다. 행렬 합답형에서도 막혔고 미분과 공도벡 문제들은 굉장히 어려웠다. 어려운 문제 중에 제대로 풀었던 것은 잘 없었던 것 같다.
외국어영역을 풀 땐 이미 앞의 시험들을 망쳐서 그런지 별로 큰 의욕이 들지 않았다. 듣기를 무난하게 풀고 나서 독해를 푸는데 해석이 잘 되지 않았다. 또 다시 언어영역 시간처럼 되었다. 답을 선택해도 맞다는 느낌도 잘 안 들었다. 사실 이 날 외국어시험은 엄청나게 쉬웠는데 나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탐구영역은 무난하게 풀었지만 이미 시험이 끝나고 개망했다는 걸 알았다. 뭔가에 홀린 기분이었다. 모의고사 뽕을 맞다가 한꺼번에 벼락을 맞는 기분이랄까… 9평때 등급이 21211이었던 성적은 수능 날 43421로 마무리되었다. 특히 2011년에 치른 모의고사 중에서는 수학 1등급을 놓쳐본 적이 없는데 막상 수능 때 3등급이 나와서 엄청나게 충격받았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나는 눈팅러들한테 조리돌림밖에 안당해봐서 모르겠는데…
-
아몰랑 대학갈래 3
뿌뿌뿌
-
버킷리스트 1
양동이목록
-
요즘 살면서 1
커뮤나 sns에 뇌가 절여지지 않는게 정말 중요한듯
-
버킷리스트 1
리세마라
-
노래황 되어서 오르비에서 신청곡 불러주기
-
3000부 판매신화 기록 지구과학 핵심모음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
으헤 9
오뿌이 공부하기 시러
-
서로 실제로 아는 사이겠구나
-
간다면 미디어영상학과를 진학하고 싶네요
-
이미지쌤 밖에 없음 ㄹㅇ 3모 노베 6등급에서 6모 3등급 으로 만들어주신...
-
이슬톡톡 1
복숭아보단 파인애플이 맛있는듯 파인애플은 걍 음료수맛인데 복숭아는 묘하게 술맛남
-
와구롸4ㅜ오어ㅓㅇ어구거ㅓ
-
해당 문제에서 설정점(시상하부 설정온도)은 주변 온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나와...
-
눈이 침침하네 3
-
2등급 중간일때용
-
대학 안 가도 대학 내용 얼추 배울 수 있는건 맞긴한데.. 10
뭐 대충 커리큘럼 보고 과목에 맞는 대학교재들 사서 독학하면 되긴하는데 (차피 잘...
-
올해 버킷리스트 13
1. 현역 정시로 성공해 입시판 뜨기 2. 수능 전까지 오르비에 06년생 고정닉...
-
살기싫다 2
5분만 죽어있어야지
-
서울대 고대 못가면 18
9평에서 체대로 튼다...
-
수2에서 이계도함수는 미적분이라 범위외인데 가속도는 또 범위내네
-
하루 뛰는거 어떰?? 야간으로 하루만 뛰고 오는건 괜찮을 것 같은데
-
재릅일까 실친일까..
-
ㅈㄱㄴ 잘 몰라서… 알려주실분 ㅠ
-
현재 강대 s2다니고 있는 재종생입니다. 6평 언미물화 백분위 96 99 89...
-
바야흐로 5년 전, 그래도 나름 알아주는 인서울 상위권 대학 공대에 입학했음. 근데...
-
마음이 차분해지고 좋네요 뭔가 좀 더 꼼꼼해지고 구멍이 메꿔지는 느낌
-
낭낭하게 급전은 땡길 수 있지 않을까.... 일단 공통 모의고사니까....모든...
-
지방 사립의대 vs 설경제 > ky로스쿨 (확정)
-
반수 시작하려거 하는데 추천하는 개념 강의 있으신가요
-
3나오긴했는데 4로 봐도 되는 수준의 허수임 걍 마더텅이나 n기출 같은 기본 기출서가 더 괜찮을까용
-
스카 화장실 모기 2마리 잡음
-
고2 고3때 알바로만 16
200 넘게 벌었었는데..
-
최면 13
...
-
이과인데 수학 3~2등급이 목표인데 확통을 해야할까요?
-
'포메인' 0
-
반수반 문자가 안오넹 떨어졋나 ㅠ
-
여긴 헬스장 코치님들도 무섭게 생겨서 웨이트존도 깔짝거리다가 걍 사이클만 타고 잇음…
-
미적하고 지구,사문 조합으로 지방국립대 기계공학과 갈 수 있을까요.....?...
-
지금까지 드릴 543했고 다음엔 뭐하는게 좋을까요 이해원? 설맞이?
-
고능아 ㅇㅈ 10
-
개어렵다는 평이 좀 있는거같은데 딴거부터 하고 하는게 나을까요? 모고 2등급 중반정도 나옴 ,,
-
25 시즌1 1컷 아는사란ㅁ
-
캬~~
-
진짜 오랜만이네 4
다들 하이
-
ㅈㄱㄴ 한대부고 국어국문 지망 학생입니다 4.2로 인서울 가능할까요...
-
돈 많이 모으는 편임?
-
서울대가 그리 대단함? 10
솔직히 대구 살면 서울대 버리고 경북대 갈 수 있는 거 아님? ㅇㅈ?
-
천만덕 가쥬아
-
국어 언매 추천 0
고2인데 방학때 하려고하는데 고1 때 내신으로 열심히 해서 유베입니다 근데 거의 다...
다음 이야기는요?
사실 쓸얘기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그닥이네요....오늘이나 늦어도 내일이면 다 쓸수있을거같아요
수기처럼 미화하고 부풀리면 더 많이 쓸수야 있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고 그냥 그때의 느낌정도만 기록해두고싶어요ㅋㅋ
수능이 그정도임? ㄷㄷ
음 이후의 이야기까지 다 써보고 마지막으로 제가 느꼈던 수능에 대해서도 조금 써볼게요ㅎ
제가 했었던 수능 때 하지 말아야할 행동 같은것도 좀 덧붙일거같아요
기대하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