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국어(조예성) [571544]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23-05-22 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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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국어 실전에서의 7가지 행동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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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국어] 1교시의 행동강령 (시간 운용 전략).pdf






 1교시의 행동강령 


- PART 2. 시간 운용 전략 -



pdf로 보시면 가독성이 더욱 좋습니다.

현장 수강생들은 안 보셔도 됩니다. 수업 때 다뤄요.

part 1은 조만간 올라갑니다.





대원칙내 실력만큼만 성적을 가져간다.


실전에서 모든 문제를 맞히려 욕심부리지 맙시다. 그러다가 국어는 폭망하기 쉬워요. 왜 최상위권이 국어 때문에 재수하는 사람이 높은지 생각해봅시다. 문제가 안 풀리는 상황을 못 견디기 때문입니다.


풀 수 있는 문제는 풀고, 내 실력보다 높은 수준의 어려운 문제는 포기하셔야 합니다. 그런 어려운 문제는 차라리 틀리는 게 나아요. 괜히 시간 쓰면 그만큼 손해를 보는 거니까요.


실전에서의 목적은 단순해야 해요.

, ‘내 실력만큼만, ‘점수화시킵시다.


그럼, 그 구체적인 방법들을 이제 소개해드릴게요.









1. 버릴 지문/문제를 정해놓아라


본인의 실력이 3~4등급인데, 갑자기 만점을 받겠다고 전략을 세우는 게 과연 합리적일까요? 시험 자체의 난도가 높은데, 욕심을 내서 모든 지문 모든 문제를 다 풀려고 하면, 과연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버릴 건 버려야 합니다.


당장 19학년도 수능과 22학년도 수능을 생각해보세요. 1컷이 80점 초중반대로 한 지문을 싹 다 틀려도 안정적인 1등급이 가능했어요. 전략적으로 지문을 버린 사람은, 다른 문제에 힘을 쏟을 수 있어 등급 확보에 유리했겠죠


1) 비문학 지문 1~2개 통으로 버리기

일단 자신의 실력을 현실적으로 가늠하여, 목표 등급을 겨냥해봅시다. 그리고 목표 등급에 따라, 몇 지문을 버릴지 미리 정해둡시다. 1등급이 목표면 웬만하면 다 푸려 하는 게 좋겠지만, 2등급이 목표면 한 지문 정도, 3등급이 목표면 두 지문 정도는 버려도 일단은괜찮습니다. 괜히 모든 문제를 풀려다가 제대로 푸는 문제가 하나도 없는 사태(...)가 벌어질 거예요. (물론 이렇게 버리는 지문은 자신이 약한 영역/제재로 정해두는 게 좋겠죠?)


2) 비문학 <보기> 3점 버리기

지문 한 세트를 버리는 게 아까우면, <보기> 문제만 버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무래도 <보기> 문제가 가장 빡빡하니까요. 다른 유형은 일대일 대응으로 풀리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이 점을 노려 대충 어거지로 일대일 대응으로 비벼보는 거죠


3) 실전 상황에 맞게 회수하기

시험 종료가 7분가량 남았습니다. 근데 독서 안 푼 지문 하나가 남아있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저라면 그 지문을 (어휘 문제 빼고는) 버릴 것입니다. 7분 내에 온전하게 풀고 마킹까지는 힘들 것 같으니까요. 차라리 다 찍는 게 나을 거예요. 헷갈렸던 문제를을 다시 볼 겁니다


근데 위 상황에서 시험 종료가 15분가량 남았다면요? 충분히 해볼만하겠죠. 우선적으로 검토를 어느 정도 마치고, 마킹까지 다 완료한 이후에 차분하게 글을 읽고 문제를 풀어볼 겁니다.


이런 식으로 몇 분 정도가 남으면 버린 문제를 회수하고, 몇 분 정도 남으면 회수하지 않을지 기준을 마련해둡시다.


 







2. 풀이 순서&시간 운용 계획을 짜라


1번부터 45번까지 아무 시간 운용 계획 없이 푸신다고요?

→ 국어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압도적인 실력의 소유자라면 모르겠으나, 99%의 수험생은 풀이 순서&시간을 미리 마련해두어야 당황하지 않고 시험 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풀이 순서와 시간 가이드 라인은 일단은 영역별로 만드는 게 좋습니다


예시)


그리고 이걸 조금 더 세세하게 쪼개면, 다음과 같은 식으로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예시)


이렇게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놓고, 시험을 칠 때는 지문마다 내가 이 지문을 언제까지 푸는 게 이상적일지 메모하도록 합시다



지문 위에 언제까지 쓸 수 있다 메모해놓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해당 지문에 너무 오래 갇혀 있지 않도록 제한선이 되어줄 거예요. 물론 이 가이드 라인은 어디까지나 가이드 라인입니다실전 상황에 맞게 운용되어야 할 거예요.









3. 여유 검토 시간을 마련해두어라


만약 처음 시간 운용 계획을 짤 때 고전소설에 6분을 쓰자로 계획을 해놨다고 해봅시다


근데 고전소설이 엄청 어려워서

지문을 읽는 데만 6분이 걸렸다면?


불가피하게 시간을 더 써야겠죠.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시간을 쓰기 시작하면 다른 영역에서 풀이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한 영역에서 무너지는 일이 다른 영역까지 무너지게 하는, 도미노 효과가 발생하는 거죠.


그래서 검토 시간(여유 시간)를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예상보다 어려운 영역이 나오면 검토 시간에서 시간을 빌려와 지금 풀고 있는 지문에 그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한 영역에서 무너진 일이, 다른 영역까지 파급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예상보다 시험이 쉬운 경우에도 검토 시간은 유용합니다. 시험이 쉬우면 자연히 한 지문당 풀이 시간이 단축되겠죠. 예상보다 빠르게 풀이가 끝나면 그 시간만큼 검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거예요. 이 시간을 활용해, [0]에서 버렸던 지문을 풀어볼 수도 있고, 어려웠거나 헷갈렸던 문제들을 다시 볼 수도 있을 거예요


검토 시간의 의의, 어떤 난도의 시험이 나와도 유연하게 대처하여 최소한의 등급을 확보하는 데 있습니다. 쉽게 말해 쉬운 영역에서 시간을 확보하고, 어려운 영역에서 확보한 시간을 사용하게 해주는 현실적인 지표가 되어주는 것이죠.











4. 문제를 분류하며 빠르게 전진하라


여타 과목과 마찬가지로, 국어 역시 모르겠으면 일단 넘기기라는 마인드가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국어는 유난히 모르는 문제 붙잡고 늘어지게 되는과목이에요. 왜 그럴까요? 다음과 같은 심리 상태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함정이에요

사실 한두 번 봐서 정답이 안 나온 문제는, 아주 높은 확률로 세네 번 보더라도 정답이 안 나올 거거든요. , 한두 번 봐서 답 안나오면 그냥 시간 허비하지 말고 넘기라는 겁니다.


아니 선생님그걸 우리가 몰라서 안 합니까?

시험 때는 그게 잘 안 된다구욧!! 


인정합니다. 저도 수능볼 때 그랬으니까요. 그럼 그냥 모르면 넘기라는 식상한 마인드가 아닌, 다음의 마인드를 가져봅시다.


그냥 가장 정답스러운’ 걸 찍고 넘어가자.

그리고 다시 돌아와 볼 수 있도록 표시를 남겨놓자


국어는요. 진짜 고수가 아닌 이상, 그리고 진짜 강심장이 아닌 이상, 현장에서는 정답에 완전한 확신을 갖기가 정말 어려워요. 특히 처음 볼 때는 더더욱 그렇구요. 그러니, 처음 풀 때는 그냥 어느 정도의 찝찝함과 애매함은 아주 자연스러운 거라 인정하고, 가장 정답스러운 걸 찍고 표시해놓읍시다.


표시의 기준은 다음과 같아요.

 









5. 검토는 잘못된 생각에서 탈출하는 열쇠이다.


이렇게 문제를 분류해놓으면, (실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매우 많은 문제에 표시가 남아있는 게 정상입니다. 괜찮습니다. 그만큼 고민하는 시간을 아낀 거니까요. 이제 아낀 시간을 활용하여 검토를 합시다. 사실상 2차 풀이라 봐야겠죠.


표시한 문제들 위주로 다시 풀이를 진행할 겁니다


(둘 중 어느 순서든 상관 없습니다.)


검토를 하면 의외로 생각보다 답이 잘 보입니다. 왜일까요?

우리의 뇌는 refresh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 한 번 잘못된 생각에 빠졌을 때 때 refresh를 하지 않으면 계속 그 생각의 굴레에 갇혀버리는 것이죠. 반대로 refresh가 되고 나면 쉽게 올바른 생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다들 국어 시험 끝나자마자 다시 보니 답이 보인 경우(아 ㅅㅂ 이걸 왜 못봤지?)가 있으시죠? 뇌가 refresh된 결과입니다


예상되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Q. 검토 시간 확보가 안 되면 어떡하죠?

검토 시간이 확보가 안 됐다는 건, 시험이 어려웠다는 뜻이겠죠. 어려운 시험에서, 만약 이렇게 문제를 분류하면서 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어려운 한 두 문제에 시간이 모두 뺏겨 시간 내에 문제들을 다 보지도 못했겠죠. 쉬운 문제도, 시간이 없어 못 풀었을 겁니다. 그러나 분류 체계를 활용했다면? 물론 검토는 못했기에 틀리는 문제가 있었겠지만, 그래도 난도가 낮은, 풀만한 문제는 다 맞혔을 겁니다.


Q. 다시 돌아와서 보면 지문과 문제 내용을 까먹지 않나요?

네 맞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보면 처음에 봤던 지문이 잘 기억나진 않겠죠. 근데그래서 좋은 겁니다위에서 언급했듯 잘못된 생각에 갇히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기억나지 않는 부분을 다시 살피다보면 ‘???? 아까 내가 이걸 못 봤네?’하는 경우가 아주 많을 것입니다.









6. 정밀하게 읽고신속하게 판단하라


급하다고 해서, 독해가 급해지면 안 됩니다. 시간 단축은 판단에서 하는 겁니다.


지문이든 <보기>든 선지든, 읽는 것’ 자체의 행위를 성급하게 하면 오히려 시간이 지체될 거예요. 제대로 못 읽어서 다시 읽어야 하거든요. 한 번에 읽을 때 제대로 읽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이렇게 정확하게 읽었다면 선지를 판단하면서 고민하는 시간을 다분히 줄어듭니다. 사실 어차피 지문과 <보기>를 읽으면서 했어야 하는 생각들을 했다면, 판단은 별로 시간이 안 걸린 채로 깔끔 명료하게 나올 수밖에 없으니까요


정답이 어느 정도 나오면 바로바로 찍으세요. 별 의미 없는 고민하지 마시고요. 위에서 알려드린 표시 체계를 적극 활용합시다.









7. 고민할 땐 딱 두 번까지만 확인하라


만약 선지에서 이건가 저건가 고민하고 있다면, 딱 두 번까지만 다시 한 번 혹시 내가 놓친 부분이 있나’ 확인해보세요


여기서 중요한 건 머리를 굴려 고민을 하는 게 아니라 눈으로 확인을 하는 겁니다. 이미 고민은 충분하신 상태일 거예요. 문제의 정답이 안 나오는 이유는 90% 뭔가를 못보고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두 번 까지만 확인해보시고, 답이 안 나오면 깔끔하게 포기하세요. 이미 당신의 실력을 초월한 문제입니다. 깔끔히 인정하고 다른 문제 풀어서 성적을 확보합시다.






__________



반갑습니다 조예성입니다.


오늘은 오르비 학원 현장강의 커리큘럼 part 1~2도 마무리한 겸


6월 모의고사 무료 해설강의도 공지할 겸


오랜만에 장문의 칼럼으로 찾아왔습니다.



예전에 올렸던 칼럼인데 내용을 조금 더 구체화해서


(불가피하게 개그요소는 좀 빼고..)


https://orbi.kr/00039293639


작성해보았습니다.





국어 실력이 언제나 점수와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전 전략이 부재하면 무너지기 쉬워요.


꼭 정독하셔서 본인 관점에 맞는 건 들고 가시길 바랍니다.












6/4 일요일에는 


대치 오르비 학원에서 6모 해설강의 무료특강을 진행합니다.


https://academy.orbi.kr/intro/teacher/409/l

https://forms.gle/xteoPm1gLXkhaPir8


소개 페이지&신청 링크입니다.


6.11부터는 세번째 커리큘럼 강의인 '월담'이 개강합니다.


조만간 공지글 또 따로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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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part 1. 실전 영역별 접근법> 칼럼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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