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를 그르치는 치명적인 두 가지 착각
게시글 주소: https://wwww.orbi.kr/00065468543
크럭스컨설팅 12월 11일(월) 올해 마지막 정시예약
크럭스 상담 예약 <<<<<<<
<입시를 그르치는 치명적인 두 가지 착각>
안녕하세요. CRUX 김희범입니다.
벌써 수능 후 2주나 되었습니다. 지쳤던 몸에 약간의 휴식을 주고 나니 마음이 싱숭생숭해질 시기이기도 합니다.
수능을 끝났지만, 입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죠. 이제 다음주에 수능 성적표와 실채점 결과가 나오게 되면 본게임이 시작됩니다.
좋다고들 하는 분석기나 예측 및 분석 서비스를 구매하고, 칸수와 합격확률을 수없이 확인합니다. 높은 칸수와 푸르른 색깔에 기뻐하고, 떨어지는 칸수와 붉어지는 색깔에 절망하며, 일희일비합니다. 조금 더 입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칼럼들을 뒤져가며 방법론을 배우고 표본분석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손 아프고 눈 아프게 정리해도, 유의미한 결과는 잘 도출되지 않습니다. 입시가 너무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오히려 최악은 입시가 너무 쉽다고 자신할 때입니다. 낙관적이지 않은데도 본인 상황을 낙관하다가 원서 접수 후 안타까운 상황을 직면하게 되고, 어디에서 잘못된 것인지 돌이켜보아도 아리송하기만 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수험생분과 가족분들에게 입시는 자주 있는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개인이 단기적으로 입시를 공부해도 과거의 경험과 본인 방법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결국 판단이 흐려지고 망설이게 됩니다. 때로는 일반화될 수 없는 방법으로 운 좋게 입시에 성공한 성공담이 전파되고, 다음해에 그 성공담을 따라해보는 수험생들이나 학부모들이 반드시 등장하게 되는데, 성과를 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개인이 입시를 연구하려는 시도는 무용한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상황이라면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가 그렇지 않은 자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실패하는 분들이 많은 이유는 오래전부터 ‘두 가지 착각과 오해’가 입시판에 뿌리 깊기 때문입니다. 입시판에 있다보면 수없이 발견하게되는 안타까운 착각들입니다. 오늘은 그 오해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첫번째 오해는, ‘열심히 분석하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오해입니다.
열심히 분석하면 반드시 빵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개인이 입시를 분석할 때 관찰할 수 있는 학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학과별로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유의미하게 관찰하려면 온가족이 달라붙어도 10여개를 넘기기 어렵습니다. 모으는 정보의 수준과 질을 낮추거나 노동시간을 늘리면 2,30개나 그 이상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한 데이터만 모아서는, 운이 좋거나 인사이트가 매우 뛰어나지 않은 이상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개수를 줄이면 조금 더 깊이 있는 정보 수집과 분석 시간이 확보되겠지만, 폭이 너무 좁아집니다. 그리고 이렇게 분석의 폭이 좁을수록 첫번째 오해에 빠져들게 됩니다. 많은 데이터를 공들여 모으고 사고실험을 통해 가설들을 세우며 하나하나 열심히 분석을 해나가는 자신을 스스로 칭찬합니다. 그 범위 안에서 열심히 분석하면 반드시 빵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빵꾸를 발견하는 것은, 애초에 빵꾸가 ‘발생’할 환경이 조성이 되어야 가능합니다. 빵꾸는 개인이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입시 실력/노력’과 ‘빵꾸 발생’ 이라는 완전히 상관없는 두 변수를 엮습니다. 분석하는 사람의 실력이 좋다고 없는 빵꾸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어찌되었든 개인이 확보할 수 있고 지켜볼 수 있는 범위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범위 안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위험을 회피하려는 것이지, 노다지 금광산을 찾아나서는 것이 아닙니다.
두번째 오해는, ‘결국 예측대로 간다’는 오해입니다.
입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 혹은, 오히려 한 번 정도 입시를 경험한 분들이 자주 하는 착각입니다. 앞선 오해와 연결되는 문제이기도 한데, 지켜봐왔던 범위 안에서 별다른 소득이 없는 입시를 치룬 후, 그 경험을 일반화하여 그 이후부터는 예측 서비스를 맹신하게 됩니다. 표본을 바탕으로 예측하는 서비스를 믿는 경우는 남들과 똑같은 선상이니 적어도 절반은 가지만, 누백을 바탕으로 한 예측을 맹신하는 경우, 그 결과물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안타깝게도 심심치 않게 이런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이고요.
방금 말씀드렸던 ‘표본을 바탕으로 예측하는 서비스를 믿는 경우 절반은 간다’는 말을 주목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정도 표본이 차서 한 번 자리가 굳어지면 모두가 그 컷을 지켜보고 그 컷을 믿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모두 그 사실을 믿고 지원을 합니다. 그리고 그 컷이 실제 컷이 되어버립니다. 컷을 ‘예측’한 것이 아니라 컷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예측대로 간게 아니라 예측대로 가게 만든 것입니다. 첫번째 착각이 좌절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모의지원이라는 실제 데이터와 지원 경향이 컷에 반영되기 때문에 컷을 신뢰할 수 있다고 자연스럽게 믿습니다. 하지만 정말 컷을 만드는 변인이 그것뿐인가요? 자의적으로 가정된 변인들은 존재하지 않고, 가시적인 모의지원 표본들만이 컷에 반영된 것인가요? 실제 결과가 예측컷에 근접하는 경우는 많지만, 실제 결과와 예측컷이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최대한 점수를 덜 남기고 싶은 것이 모두의 바램이기 때문에 이는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입니다. 제일 많이 사용되는 예측서비스에서 ‘4칸’의 3년간 실제합격비율은 33.3%입니다. 4칸이어도 3분의 1은 붙습니다. 컷이 틀리는 이유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모의지원 환경 외부에도 지원자가 있고, 수험생들이 모의지원대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 원인에서 모든 폭빵과 입결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에는 ‘가정’들이 필요하고, 가정들이 합리적이라면, 실제 결과는 예측컷에 수렴합니다. 하지만 크게 잘못된 가정을 하게 되거나, 잘못된 작은 가정들이 쌓이다가 누적된 잘못이 터져나오면, 예측과 크게 괴리된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틀어진 가정 속이라도, 모두 보여지는 지표에 따라, 만족하거나 회피하거나 누가 보아도 합리적일 것처럼 보이는 결정을 하기 때문입니다. 입시에서 스마트해지려면 전체적인 상황판단이 더 중요하긴하지만, 큰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소한 잘못된 가정이나 예측도 어디에나 있습니다. 아주 살짝이겠지만 ‘예측대로 가지만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이 ‘살짝’이 소중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매년 마주하게 되는, 입시에 대한 두 가지 착각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오해들에서만 벗어나도 조금 더 능동적이고 현명한 시각에서 판단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내용과 연결되는 내용들을 아래 칼럼들에 적어 놓았습니다. 한 번 읽어 보시면 이 글이 더 잘 이해되리라 생각합니다.
입시 칼럼
칼럼) J사(낙지) 예측이 매번 틀리는 이유
칼럼) J사(낙지)에 대한 오해와 표본 분석의 한계
칼럼) 입시의 판도를 읽는 방법
이론적인 이야기를 풀었으니 다음번에는 조금 더 실전적인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팔로우’와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크럭스컨설팅 12월 11일(월) 올해 마지막 정시예약
크럭스 예약 페이지 : 여기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s://ipsi.orbi.kr/consult/crux2024-regular#consult_page3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1 답글 달기 신고
-
ㄷㄷㄷ
-
헤헤
-
만약에 제가 의사되면 친한 사촌형이 신사역 피부과 원장인데 빌붙어서 취직가능한가요?...
-
평생동안 없었는데 작년 12웡엔 처음 그럴뻔 했다..ㅇㅇ
-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
동유럽vs북유럽 1
폴란드,우크라이나,루마니아와 스웨덴 남부,노르웨이 남부,덴마크중에 겨울이 어디가 더 추움?
-
어차피 6모 성적 절대 안받을건데 무슨상관이야
-
화학 49점ㅋㅋ 0
정시파이터 ㄱㄱ헛
-
내가 상정한 극우는 부정적인 의미로 쓴 것이 아니라 강력한 가족주의 출산정책,...
-
공부하기 300일은 너무 많았는데 반만 남았다니 이거 완전 럭키비키자나~
-
이런
-
경험상 58,000%
-
쪽지 알림은 3
왜 안뜨는거지 이거 알림 뜨게 못하나??
-
이게 맞나?? 2
어재와 오늘에 걸쳐 6모 ㄹㅈㄷㅆㄱㅁ ㅇㅈ들을 보고난 뒤 "아 나도 공부 잘하면...
-
학원선생님들한테 물어보니 의견이 분분해서요 정확한 답이 뭘까요?
-
확통 자이 돌리고 있는데 좀 감 잡았다 싶으면 다음 단원으로 넘어가버려서 자이 진도...
-
경희대 다신 보지 말자 제발! (한의대 빼고.) 수학 더 열심히 해야게써요 솔직히...
-
재종반 상담 1
님들 재종반(메가) 상담 하러 갈때 수능이랑 6모 성적표 가져오라는데 수험번호...
-
내신은 일단 대충이나마 깔아놨고 이제 맘 편히 수능준비 해야징
-
메가 김기현T 아이디어, 싱커 완강에 수1커넥션 완강했고 수2는 개어려워서 잠시...
-
전 없어요 중학교 때 누가 우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주변애들이 몰래몰래 욕하는 거...
-
객관적으로 나이먹고 정시로 의대가는거 쉬운게 아님 12
고등학교 애들이 보는 시험이라고 해가지고 수능 만만히 보는 경향이 좀 있는 거...
-
성적표(국어만) 2
다른 과목은 부끄러워서 못 올리겠다.. 9모때는 다른것도 잘 맞아올게
-
드릴드 수2 시즌1은 거의 다 그냥 가형 변형이네요 1
그냥 가형 문제 함수를 초월함수가 아닌.. 다항함수로 푸는 느낌..
-
연계 사실 없지?
-
눈쌀찌푸리면서 보네 ;;
-
기업일수있다. 자회사 유빈
-
종이는 아닌거같은데 뭔 재질이지
-
내신 Bb 원원 한다는 가정에 지방치대 정도 되나?
-
올오카다시.. 0
지금현역입니다올오카3월안에완강했렀는데 내신하느라 뭔가 감을 잃은 느낌이에여 문학은...
-
이런여초커뮤 가입자가 85만이라..
-
잇올 성적표 1
잇올 다니는 재수생인데요. 6모는 학교에서 봤고 성적표는 사진으로 받았는데요. 근데...
-
1등급이 9.6명(반올림하면 10명?)인 생윤에서 제가 내신을 중간 때 9등...
-
n수가 n수를 낳는다 무한반복 저 또한 밀려서 재수중이고 다시 누군가를 밀어내고 그...
-
평가원난이도인 쉬운실모를풀어야..
-
어떻게 독해해서 푼 문제는 다 틀리고 배경 지식으로 찍은 문제는 맞냐 ㅠㅠ 운좋은 저능아라 우렀써
-
두각 태성관 2
김동하 영어 수업 태성관 101호라는데 L층에서 어디로 가야 되나용...
-
6평보다더어려운거같은데
-
페미니즘사상검증공동대응위원회 "부당해고·사이버불링 당하는데 누가 위험 감수하고...
-
이거 망한다고 설대 내신이 BB 안나오진 않겠지?
-
병원들렸다가 학원가기전에 라면하나 먹으려했는데 종이봉투에 젓가락이 2개 있더라구요...
-
한의대 가고싶다 2
텔그 보니깐 현타오네
-
다들 맛점해! 3
오늘 뭔가 잘 될거같은 날이야 비는 안오면서 서늘하고 날씨도 좋네 다들 힘내자!
-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수능 수학(미적)을 준비할 때 고1 수학을...
-
필수의료(바이탈수련만가능) 지역의료(비수도권진료만가능) 제한 확실히 걸어두면됨...
-
30번에 수열 좀 그만 내
-
양승진 기코 0
하도 기코랑4코 좋다고 해서 해보려고하는데 6모 4떴고 뉴런 하다가 너무 어려워서...
-
공부의자사려는데 이거 괜찮나여 바퀴달린거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