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수능 국어 공통 영역 총평
게시글 주소: https://wwww.orbi.kr/00065690755
2024학년도 수능 총평(by 오동나무).pdf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 염치는 없지만 그래도 제 생각을 공유해서 긍정적인 요소를 얻어 갈 수 있는 사람이 있길 바라며 올립니다(현장 응시를 하지는 않았고 해당 문서를 제작하기 마음 먹은 것 또한 살짝 늦었습니다.).
당해 시험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이자 제 논평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간단히 당해 시험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6월과 9월에 시행된 모의평가보다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서술된 지문과 선지들의 밀도가 높았으며 논리적으로 치밀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나아가 생각 할 거리와 결론 도출에 필요한 논리적 계단의 수가 비교적 많았습니다.
나아가 기존에 출제된 기출 문제와는 살짝 다른 결을 가진 시험지였습니다. 작년 수능과 비교했을 때 사용된 어휘의 수준에서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키워드로 정리하자면
#높은 서술의 밀도/#치밀한 논리관계/#평가원이 요구하는 사고 수준의 상승/#생소한 서술 방식/#생소한 판단 방식/#친절한 서술의 비중 감소/#어휘 수준의 변화
라고 생각합니다.
디테일한 관점에서 볼 때, 제시된 본문의 어조나 표현 방식 혹은 정보를 제시하는 방법에서 상당한 변화를 준 것으로 파악됩니다.
당해 시행된 6월/9월 모의고사의 경우, 글을 읽었을 때 머리에 들어오는 정보의 양이나 복잡도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풀기 위해 생각해야 하는 요소들도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수능의 경우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와 그것들 간의 전개 속도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또한 제시된 글의 밀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또한, 독서 영역과 선지에 사용된 어휘 수준 또한 비교적 높아진 느낌입니다. 물론 평소에 사용하던 어휘들이고 평소에는 막힘 없이 이해가 되었겠지만 극도의 긴장 속에서 그것을 마주하는 수험생들은 사뭇 다른 느낌이리라 감히 예측합니다.
[12~17] (가)(나)형 지문의 경우 지문의 중심인 노자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사상가들의 주장과 엮어 비교-대조 이해하는 과정이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4~7] 경X(이게 금지어네요...)식 보도에 대한 설명과 이의 문제점 그리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행된 조치들에 대해 다루는 지문에서는 '어떻게 정의 할 것인가?'가 핵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각 규정과 법 그리고 준칙들로 인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떤 배경 속에서 해당 법들이 적용되는지 등을 중심으로 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어떻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적용 되는지 범주를 판단하는 것과 해당 사안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서로 비교하는 문제들 또한 쉽지 않았다 생각합니다.
문학 영역의 경우 작품 자체도 난해하고 선지에서 많은 인지적 부담을 주는 선지들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특히나 눈여겨 볼 것은 현대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출제된 현대 소설의 경우, 작품의 중심이자 작품을 전개하기 위해 사용되는 상징물들이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나는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품 속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인물의 욕망과 인물이 처한 문제 상황 그리고 갈등이 당해 시험보다 잘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당해 시험의 경우 주로 인물간의 대화를 통해 작품이 전개되며, 깊게 의식하여 읽지 않는다면 작품의 중심에 선 상징물과 갈등 그리고 인물의 욕망이 잘 보이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물론 –유한준, 「잊음을 논함」-또한 굉장히 핫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서술 방식에서의 난해함도 있지만 작품의 창작 의도와 작가의 주제의식을 파악하기 쉽지 않을 뿐더러 그것을 제대로 잡지 않는다면 글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걸림돌이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짧게 요약하자면
이제는 기존보다 달리 더욱 더 섬세하고 디테일한 판단을 요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선지를 판단할 때엔 의미 단위로 끊어서 '이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이것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이것은 언제 허용되며 언제 불허되는가?'같은 것들을 꼼꼼하게 판단하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아가 선지의 논리 구조를 하나하나 해체하여 분석하고 그것들을 논리적으로 연결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사고 능력이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이러한 판단 방식에 대한 설명은 해당 문서에도 일부 담겨져 있으며 추후 제작 할 교재에 노베이스도 이해 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서술 해 놓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통해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문제 세트마다 총평을 하지는 않았고, 당해 시험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챙겨야 할 요소들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해당 문서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짝수형인 이유는 그냥 평가원 사이트에서 짝수형이 눈에 들어와서 그렇게 골랐습니다. 홀수형이 국룰이라면 죄송합니다...).
2024학년도 수능 국어 총평(짝수형 기준)
-목차-
1. 2024학년도 수능 국어에서 가장 돋보이는 포인트들
2. 당해 시험에서의 주요 기조
3. 당해 시험을 통해 길러야 할 소양
4. 당해 모의고사와 수능 기조를 통해 후년을 위한 대비 전략
5. 개인적인 소감
제가 예상 독자를 설정하지 않아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하느라 말이 좀 많습니다. 그래도 읽다가 흥미를 느끼신다면 끝까지 읽어 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표지귀여움
-
ㅇㅇ. 쓸데없이 문제가 많더라. 예전기출도 많고.
-
독서는 저랑 너무 잘맞는것 같은데 문학은 강민철쌤 덕을 많이 봤었는데 김동욱쌤은...
-
라이브반 결제했는데 리밋 뭐시기랑 파이널 위클리콤, 박종민 모의고사도 결제하라고...
-
1. 표본 다름 2. 시험 범위부터가 다름 3. 현장감 다름 저도 6평 때는 서울대...
-
발목도삐고진흙투성이댓어.. 행복이주글게.,,
-
내가 똑같은 행동 하면 옘병꼴값 떤다고 욕하는데 쟤네는 저짓하면 관심도 받고 잘하면 돈도 벎;
-
지1 은하 질문 3
ㄷ에서 나와 같은 은하가 정상나선은하라고 해석하고 나선은하 중에서는 막대나선보다...
-
[속보] 경찰, '채상병 순직 사건' 임성근 전 사단장에 "혐의없다" 1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순직...
-
연대 인문논술 독학할만한가요? 메가 인강보고 기출 푸는 걸로 안될까요? 이과...
-
토익 예제 문제 좀 풀고 봐서 845점 인데 다시 시험봐서 900점 넘기 쉬울까요?...
-
의료인들이나 환자들이 카드 찍어야 열리게 하면 안되나 입원할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
지금 수학 모함? 나만 기출해?
-
오늘은 특별히 0
어브노멀리티 댄싱걸을 들으며 화학을
-
7모 언제인가요 5
문제지 pdf 나오는 때를 알고 싶어요!
-
놀고 싶지만 0
수능 끝나면 젤다 500시간 태울 예정
-
지수 질문 2
방정식이나 항등식에서 양변에 같은 지수를 곱하거나 나눠어도 값이 같은게 맡나요?
-
[속보] 정부, 전공의 복귀여부 없이 모든 행정처분 중단 1
정부가 복귀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중단하고, 복귀한...
-
오늘 해야할 분량 하려면 늦게 자야 겠네 힝..
-
4뜨고 충격받아서 영어공부가 더는 하기 싫어졌네요 그래서 지금 영어는 손 놓고...
-
2는 과할거 같고 특특 끝내고 파이널 느낌으로 0 1중에 하나만 골라서 풀 생각인데 후기점...
-
오승환 은퇴 어케 생각함
-
과외생 중에 국어 70점대 투투러가 국수탐 백분위 99점대 극후반 떴거든요...
-
대단한데………?
-
커피를 먹자니 써서 맛없고 에너지 음료를 먹자니 톡톡 튀어서 혓바닥이 아프다 핫식스...
-
반수마렵노 1
현실에는 엄친딸 공주님들 많은데 에타만 들어가면 왜 이런 애들 천지냐
-
6년동안 남자만 보고 분반이라 고등학교 처음 와서 여자애들한테 ㅈㄴ 욕먹고 나락간지...
-
그 곳에 내가 있소.
-
수1 질문 0
이렇게 풀면 어디서 틀렸죠
-
제가 그 등급대인건 아니고 궁금해서 4 3 3 3 2 백분위 70 80 81 91
-
안녕하세요 딸아이가 치대를 다니는데 졸업후 페이닥터 수입은 어찌되는지 너무...
-
이건 이번 모평 성적인데 이렇게 되면 저는 정시가 더 유리한가요??
-
재외국민 12특 3특으로 학교 쉽게 가고 싶다
-
ㅜ
-
시냅스까지 사야할지 말지 고민이네요...
-
그리 좋은 일은 아닌데...
-
단축하니까 개좋네 10
일찍 집간다
-
김동욱 연필통 푸는데 day하나 풀때마다 25-30분 걸림 쉬운지문으로 독서2지문...
-
현재 고3 7등급이고, 최종 3-4등급이 목표예요.!! 오늘까지 답 드리기로...
-
걍 24 ㄱㄱ할까요?
-
어느정도 스펙이면 사귈 수 있음? 커뮤에 찌든사람 아니고 연애경험 썸 경험 있는...
-
중학교 도형 문제 가르쳐주고 싶어요 물론 저도 못하지만...
-
계속 천둥이랑 번개치긴 했는데 그거 때문인가...?
-
강대X 1~4회 0
88 92 96 80 4회차 뭐니? 문제 깔끔함
-
마라탕은 8
주1회는 먹어야함
-
닉변했어요 0
굿
-
인절미랑 쑥 절편 선에서 그냥 K.O.
-
화작 공부 질문 0
요번에 다시 수능을 준비하는 삼반수 생인데…. 첫수능 화작-재수 언매 하다가...
-
그거 아시나요? 1
그러게요
형 오랜만이에요
아니 어째서 저를 아시는것입니까ㄷㄷ..
고고씽
잘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