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수사의 중요성
게시글 주소: https://wwww.orbi.kr/00066183020
안녕하십니까. 크럭스 컨설팅 팀 황진표입니다.
상담 기간이 도래하여 여러 자료를 더 제작하고자 했는데, 상담 준비 과정에 박차를 가하느라 그 우선순위가 밀린 상태입니다. 내담자 분들 이외의 더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데, 물리적 시간상 한계로 어렵다는 점이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래도 가장 도움이 될 법한 내용은 결국 크럭스 팀이 상담 준비를 하며 보고 있던, 원서 영역이 가열차게 진행되는 상황을 간략하게나마 설명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경우, 미적/과탐 응시자의 교차 지원자를 포함하여 현재 자연계 학생들이 살펴볼 만한 인서울 상위권(특히 서연고 자연계) 및 인서울 약대 구간을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구간에 담당하는 타 컨설턴트분들과 논의하여 인서울 자연계 상위권 대학과 맥이 닿는 곳들을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올해 해당 구간, 그리고 전반적인 정시 상황을 파악했고, 이를 어떻게 가공할까 고민하다가 관련 소재가 생각나여 글을 작성하고자 했습니다. 올해 2024학년도 정시 입시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이에 대한 대처법을 '수사(Investigation)'에 빗대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당장 제가 상담했던 학생에게도 올해의 전반적인 상황을 설명드릴 때 종종 사용했던 비유이니, 이를 통해서 제가 상담하는 방식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수사의 방식
특정 범죄 혐의가 인지되면, 수사기관은 해당 범죄에 대해 수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범죄 검거율은 초동수사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학 수사가 아직 발달하기 이전인 1990년대 초동수사까지는 범죄 검거의 핵심인 '증거'를 골든타임 이내에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존재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장기 미제인 사건들이 존재하기도 하고요. 대표적인 예시가 치과의사 모녀살인사건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용의자'를 '1차 수사망'에서 배제한 경우, 수사기관은 엉뚱한 수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자신들의 수사망에 범인이 없다는 것을 끝까지 조사해보고 나서야 수사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이미 그때는 늦었습니다.
범인이 이미 도망갔거나, 이미 추가 범죄를 연쇄적으로 저질러 사회에 큰 악영향을 남겼을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범죄 검거 실패는 수사 기관, 나아가 국가의 신뢰성을 무너뜨리는 것이고요.
입시의 초동수사
근데 왜 갑자기 수사 이야기를 하냐고요?
제가 직접 상담도 해보며 학생들 이야기도 듣고, 간간히 오르비에 올라오는 글들을 살펴보기도 하고, 실제 저희 자료로 분석한 올해의 상황을 보니, 너무나도 위와 같은 오류가 많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초동수사에서 1차 용의자를 잘못 설정하면 수사기관이 2차 수사에서 1차에서 거른 용의자를 다시 보지 않는 것처럼, 현재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심지어는 입시 기관들)마저도 같은 우를 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동수사에서 수사 기관이 '증거'를 확보하여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처럼, 정시 영역에서는 합격 가능성을 타진하는 데 있어의 '근거'를 합리적으로 '해석'하여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원서를 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정시를 전반적으로 관여하는 입시 예측 업체들과, 이를 보고 있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이미 같은 오류에 빠져, 마치 "비정상이 정상이고, 정상이 비정상"인 채로 입시를 치르고 있습니다.
근시안적 시야. 그리고 위험 회피 가능성.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불안감, 실패 가능성 등의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때, 더더욱 자신의 것을 고수하고, 더더욱 안전한 것을 지향합니다.
이는 입시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들고 있는 점수가 부족하여 내가 원하는 학과의 합격 가능성이 낮아질 때마다, 그럴수록 현실에 타협하고 더더욱 나의 점수를 소중하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그것이 마치 '합리적'인 행동인 것마냥 생각하며 자신의 선택에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합니다.
인간은 이성의 동물. 과연 그것이 맞을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렇게 점수를 소중히 쓰겠다는 생각 하에 내린 판단은 이미 '왜곡'되어 있습니다.
왜냐?
이미 본인은 '위험'이 산재하는 상황에 놓여있는 하나의 존재자이므로,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입시판에서 이러한 정보를 공급하는 '제공자' 또한 같은 마인드로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그 정보가 과연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가장 적확하게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즉, 이미 이 입시판에 특정 한 주체로 참가하는 사람들은 정말 객관적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조차 비합리적인 면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입시적 거리두기
벌써 4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갔는데, 코로나19가 발생함으로써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국적으로 시행이 되었었습니다.
그 당시에 그렇게 거리를 두면서 여러 부작용들도 발생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사람과의 소통이 생각보다 중요했다는 통찰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당장 어린 아이들이 마스크를 끼고 초등학교에 등교했다보니, 코로나 기간 동안 학생들의 언어 습득 평균 나이가 증가했다는 뉴스도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이러한 통찰을 과연 기존의 소통 과정에서만 머물러 있었다면 알 수 있었을까요?
소통의 '부재', 즉, 소통과의 '거리'를 두었기에 알 수 있었던 통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시판 또한 동일합니다.
지금 내가 존재하는 현재의 상황에만 머무르면 오히려 자신의 시야를 좁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상황에서 한 발짝 벗어나 전체 상황을 관망하여 '초기수사에서 놓쳤던 1차 용의자'를 붙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즉, 단순히 나의 점수와 해당 학과의 예측 점수가 (약간이라도) 멀다고 미리서부터 단념하는 것은 나의 시야를 되려 좁히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더더욱 올해는 국어와 수학 등 주요 과목이 둘 다 어려웠던 불수능이었다 보니, 그러한 괴리감과 그러한 위험감이 굉장히 자신의 선택을 제약하는 상황입니다.
예컨대, 영어 1등급과 2등급 때문에 지원이 갈리는 연고대 구간에서도 예측 컷이 과하게 과열되는 몇몇 공대를 주시하고 있으며, 그 윗구간에서는 영어의 등급은 물론 국어와 수학의 점수 배정 구조에 따라 인서울 상위 가군 약대의 표본 양분 가능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제가 언급한 학과들 이외에도, 생각보다 인서울 학교들의 전반적인 구조들이 자신의 '안전성'을 더더욱 강조하다 보니, 오히려 각 대학들을 걸치고자 하는 수요가 예년 대비 더더욱 굉장히 큰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마저도 한 발짝 벗어나 상황을 관망하고 자신의 감정을 초연함으로써 실질적으로 해당 예측들이 진짜로 실제 현실의 상황과 부합하는지, 이러한 상황을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반응할지, 그리고 그 반응에 맞춰 그 학생들이 어떻게 전략을 바꿀지 등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나의 위치와 내가 쓰고자 하는 학과의 가능성을 더욱 명확히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즉, '나'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한 발짝 벗어나 '제3자'의 관점에서 입시를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올해의 입시는 수능부터 정시 원서 접수 과정까지 그 어느 해보다도 까다로운 해라고 보입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객관적으로, 이성적으로 현재 상황에서 벗어남으로써 자신의 위치는 어디이고, 자신과 비슷한 학생들의 행동 양태는 어떨지 판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올해 입시 상황과 관련하여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십시오. 시간이 난다면 댓글로 한 번 이야기 나눠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
수시 합격으로 인한 취소분에 대해여 대기예약을 받습니다.
크럭스 대기 예약을 하시면 대기하신 순서대로 연락을 드려 예약을 도와드릴 예정입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크럭스 예약대기 신청이 가능합니다.
취소분에 대한 우선권을 부여하는 크럭스 상담 대기신청
상담범위의 하한선이 있습니다. 꼭 확인하시고 예약대기 부탁합니다.
자연 전공은 국민대, 숭실대, 서울과기대 적정 이상, 아주대 적정 이상, 인하대 적정 이상
인문 전공은 세종대, 단국대, 3여대 적정 이상
크럭스 예약신청 핵심 유의사항
크럭스컨설팅 소개 및 상세 내용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맞팔 해달라고 10
부탁드립니다…은테 갖고 싶사와요…
-
엑엑윽 머리아파 0
걍 과기원붙여줘;;
-
서성한기준으로 어디가 더 좋은가요 입결이라던지, 선호도 등등//
-
특히 고대 교과. 표본 수가 그냥 ㄹㅈㄷ임
-
시발......
-
근데 어림도 없어요...
-
다른 데 쓰는 거 아니고 중국 여행 때문에
-
이거 붙을 수가 있나?
-
모두 굿밤~ 0
전 오징어게임 한 화만 더 보고 잡니당. 오늘도 수고하셨고 좋은 밤 되세요 내일...
-
반갑습니다. 9
-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백분위 3점 더주는건가...
-
아니면 1월1일까지 보다가 쓰시나요
-
작년에 성대 반도체 뭐시기랑 에너지학과 진학사돌려보고 벽느낌
-
한자는 따로 외우시나요? 한자책을 따로 살까요
-
너가 불합격 하면 너 뒤에 있는 사람들은 다 죽는다니까
-
연고 정상화된 참에 1월 2일 전까지 서성한부터 시작해서 아래라인까지 쭉...
-
사문 강사 추천 0
최적 생각중
-
충남대 언론정보 > 공기업 노리기 vs 인하대 경영융합 > 1학년때 빡세게 해서...
-
개때잡-담금질-N티켓 이 커리 괜찮을까요? 아니면 이미지 풀커리나 정승제 풀커리가 좋을까요?
-
2는 기도로 붙는다 가군 6칸 한달내내 최초합인데 설마 3떨은 안되겟지
-
이거 떨어질 각오 하고 써야겠죠 소수과고 이미 모의지원자 경쟁률이 작년 최종경쟁률...
-
소신발언 15
아래사진 참고.
-
19명 중, 최초는 10명만 주는데 좀 불안하네요... 그냥 인원 많은 경영 써야하나..
-
전 아니고 제 동생..
-
조금 궁금한 게 있어서요 쪽지 주셔도 되구요
-
반갑습니다. 입시림입니다. 오늘은 ‘단어를 대하는 태도’에 관한 생각을 나누고자...
-
설훌 2
입결이고 뭐고 다 상관없구나 어제 과외하는데 중학생 아가야가 서울대 아니라고 은근히...
-
메가스터디 1
매가 스터디 아흥
-
소수과 5명 뽑는데 6칸입니다 전체지원자는 283명중에서 20등이고 실제지원자는...
-
이거 붙나요? 6
12명 모집에 실지원 적정표본수 확보했고 2등입니다.. 전체지원 25등이긴한데…...
-
표본보니까 앞순위 절반정도는 빠질거같긴한데요
-
도키도키
-
19패스 환불 0
패스 가격 나중에는 30만원대로 오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렴할때 패스 지금 사놓고...
-
6모 24312 9모 23211받거 수능은 성한중 어문 목표로 햤늠데 수능을 걍...
-
근데 여긴 실지원자중 한자리수에 들어버린다고
-
인생 최고점 영어실력이 중1때 고1 만점, 수능 찍맞 2개 1컷이였는데 지금 얼마나...
-
추합 거의 될거같긴한데 다 떨어지면 쌩삼수
-
회계사나 5급 이런쪽 패스 없는 점 < 당연히 수요가 적으니 없는거 이해함 수강...
-
제발 그만 들어오소 님들
-
맞팔하고 정시 쓸 때 라끌옹의 기운을 받으시오.
-
내말 안들려???
-
어그로가 1도 끌리지 않아요 2월쯤 가서 올려야되나
-
6평 50점 나온거 보고 충격 받았음 사탐런 왜하는지 바로 이해해버림...
-
연대 성대 경희대 가천대
-
부산에 있는 지방거점국립대학은 과탐이 거의 필수라서 아쉽네요 그래도..
-
5등급대임 단체생활 힘들어해서 재종 가고싶은데 부모님이 계속 기숙가라함 재종가면...
-
아으 3
점수남기지 말고 싹싹 긁어 쓰라고!! 갈!!!아오 아까워라
-
외대 동대 이월 2
그냥 거의 다 0명인데? 하필 써야할곳들이 이지랄이네....
7ㅐ추 드립니다.
ㅠㅠ 크럭스 예약대기했는데 언제쯤 연락오나요? 친구가 추천해줘서 급하게 예약했어요ㅠ 맘이 너무 급하네요...
28일 수시 최종 합격 발표 이후로 순차적으로 연락이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예약 충원이 되고 있으므로, 조만간 연락이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전에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제 계정, 크럭스 공식 계정, 혹은 크럭스 공식 메일(crux3200@gmail.com)로 문의 남겨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