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수능영어 난이도? 아무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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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수능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그 안에 들어있던 것 Analogy로 밝혀져!!!!!
영어에서 말하는 Analogy(유사)는 ‘한 사물 A가 다른 사물 B를 닮은 것’을 지칭하는 게 아닙니다. 정확하게는 ‘두 사물 A, B가 겉보기엔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따르고 있는 성질 C’를 지칭합니다. 예를 들자면 사과와 달 모두 만유인력의 법칙이라는 analogy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지구를 향해서 떨어지고 하나는 지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analogize하는 과정이 들어있는 사례가 24학년도 수능 39번입니다)
지금까지의 수능은 몇 가지 사례를 통해 analogy에 관련된 내용을 주요내용으로 설정하고 이를 매우 불친절한 문장으로 서술해 놓고 우리에게 재해석 가능여부를 물어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23학년도 수능 34번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약간은 미분방적식을 풀어내는 느낌이라 문과였던 저는 공부하다가 틀렸습니다ㅠ.ㅠ) 하지만 24수능부터는 우리 스스로 analogy를 찾아낼 것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그 경향이 반영된 문제가 33번. 그리고 결과는…. 18%…
이 analogizing는 주체적으로 학문을 연구하고 우리의 지적성취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능력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느정도 개인적 재능 혹은 우연에 의해 얻어지는 결과물이 대다수를 차지하기에 보편적인 지식논리로 접근해서 바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심하게 말해서 우리 앞에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와 하늘에 떠있는 달을 매일 보여준다고 해도 뉴턴처럼 만유인력 법칙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
수능 출제위원들도 이러한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계셔서 그동안 analogy 찾기 문제를 출제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24수능에 왜??? 더 이상 낼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나라에서는 사교육을 잡겠다고 쉽게 내라면서 변별력은 또 갖추라고 하니 죽을 각오로 8문까지 개방하신 겁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당분간 수능 기조에 큰 변화가 오지 않는다면 ‘빈칸에서의 난이도 예측은 불가능 하다’ 입니다. Analogy가 찾기가 출제 가능해진 순간부터는 이성적 논리 규칙만 가지고는 문제를 풀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는 출제위원 분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출제 난이도 예측을 힘들게 만듭니다. 문제를 내는 이도 푸는 이도 확신을 가지기 더더욱 힘든 시험이 되어버린 것 입니다. 24수능 34번도 선지의 익숙한 단어가 다르게 쓰여서 어려웠다기 보다 이야기 전개구조와 표현방식 자체가 너무 문학적이다 보니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수능에서 이러한 문학적 비약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Analogy가 몰고온 변화의 하나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다고 모든 문제가 이런 방식으로 출제되는 건 아니기에 ‘안정적인 1등급(95~96점) 유지가 정말 쉽지 않겠구나’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영어가 절평인게 이럴 때는 또 도움이 되네요^^) 그래서 1등급을 노리시는 분들은 꼭 선생님에게 analogy에 대한 정확한 설명 들으시고 문제 속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까지 알아 두시면 성적유지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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