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파에 찬바람들어와서 쓰는 작년수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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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파에 찬바람 들어오니 생각나는 작년 수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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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그전까지 쫄렸는데 수능전날이라고 출정식 해준다고 전교생 조회했는데 그때부터 기분 업됨
점심 먹고 농구하고 매점가서 음료수 한캔따고 수험표 받으러 감
차타고 달려야 40분 걸리는 고사장 걸려서 어이 가출
수험표 받고 다시 자습실 올라가서 수학 오답 보고 영어 이비에스 다시 본것같긴 한데 귤까먹은 기억밖에 없음
저녁먹고 학교밖에 저수지 산책갈까 싶어서 나왔는데 너무 추움 나갔다가 동사할거같아서 다시 들어감
후에 다시 나와서 그 고사장인 학교 다니는 친구랑 전화했는데 떨면서 전화함
'긴장되니..?' '아니 추워서..' 대충 학교 구조? 그런거 듣고 그냥 서로 잘치다 이런얘기하다가 끊고 다시 올라옴
밤에 사탐도 한번 총정리 할라 했는데 쌤들이 올라와서 뭐 격려하고 말해주고 애들끼리 사진찍고 논다고 못함
10시 30분에 자습실에서 내려와서 심신안정한답시고 족욕좀하고 짐싸고 잤음
잠 못잘까봐 걱정했는데 15분만에 잘만잠
당일
아침에 잘 자고 일어나서 그냥 평소대로 씻고 밥먹고 미리 대절해놓은 소형버스 타고 시험장으로 출발
9명만 이 시험장 걸려서 우리를 여기로 배정해준 기준이 뭘까 하면서 가면서 쌤이랑 애들이랑 토론함
결국 못생긴 애들만 여기 배정받은 걸로 판명 ㅎ..
도착해서 미리 응원나온 후배들 만나고 8시쯤 들어와서 비문학 요약 2개 할라 했는데 안들고옴ㅋ
국어
10번까지는 별 일 없었음
11번 문법문제가 이상함 다맞는거같기도 하고 선지 두개가 다 틀린거 같기도 함 여기서 5분 까먹고 1차멘붕
대충 찍고 넘기고 13번 보고 벙찜(보기 안주고 그냥 맞춤법에 맞는걸 고르시오. 맏춤뻡 그켬) 근데 별로 안어려워서 넘김.
16번까지 풀고 나니 25분 경과. 비문학 들어감. 신채호 지문이였음. 근데 그냥 신채호 지문이 아니였음. 아비아아비아아비아아앙ㅇㅇ아아ㅏ 정보량도 많고 뭔소린지도 모르겠어서 2차멘붕 10분동안 일방적으로 폭행당함.
이게 말로만 듣던 시험장 체감 국어? 근데 체감이라기에는 객관적으로 3년동안 시험장에서 이따구의 난이도를 본 적이 없었음
2차멘붕 10분 넘게 쓰고 19번 긴가민가 하고 넘기고 21~24번 지문 풀었음
슈퍼문. 지금이야 뉴스에 추석때 슈퍼문 뭐시기 뜨면 댓글에 슈퍼 문 안열던데..하는거 보고 웃지만 그때는 어후..
근일점? 근지점? 차이가 뭐죠? 금환일식?월식? 뭐 신경쓸게 한두개가 아니였음 25번은 어찌어찌 쉽게 풀고 26번 적용문젠데 지문 자체가 뭔소린지 이해도 못해서 머리 싸매고 있었음 그러다가 문학은 쉽겠지?하면서 넘겼는데 바로뒷장에 관동별곡있음
아 X됐다.. 싶어서 26번 그냥 찍고 넘김
27번에 식상한 칸트의 미적관조 문제 나왔는데 이미 혼이 반쯤 탈출해서 그거마저 어려웠음 어째어째 풀고 나니 15분남음
관동별곡 / 고1때 국어시간에 프린트나눠주고 그걸로 공부한 이후로 제대로 쳐다본 기억이 없는데(분명 이거 누가 안나온다 했는데.. 죽 9 10 5?) 고1때 프린트의 기억을 쥐어짜내서 풀었음
숙향전 / 아 숙향씨..이러시면 안되요.. 근데 그나마 문학중에 제일 쉬웠음
무영탑 / 아사달.. 인생에 도움이 안되네.. 이생각하면서 풀었음. 내용도 더럽게 길고 등장인물도 드럽게 많네 !!!! 시간이 긴가민가해서 급하게 풀었는데 2문제 결국 찍음
찍고 급하게 답마킹하고나니 2분남음 2분동안 마지막 시 봄. EBS 연계임 할렐루야 70% 만세하면서 시 안보고 그냥 문제만 후딱 보고 풀었음. 딱 45번까지 다 풀고 마킹하니 종침
근데 가채점표 작성 안함ㅋ 걷는 도중에 열심히 가채점표 적었음
시험끝나고 생각해보니 부정행위였음 알고도 봐주신건지 아니면 못보신건지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ㅎ..
쨌든 국어 끝. 쉬는시간동안 앞으로의 재수 계획에 대해 상세히 세우..다가 주위 분위기가 한강에서 뛰어내릴려면 번호표 뽑고 뛰어내릴라는 분위기여서 그냥 겁나 어려웠나보다 찍은거 다맞았겠지~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함
수학
국어가 어려워서 문제였다면 수학은 쉬워서 문제였음
3점에서 4점으로 넘어가는데 ㅋㅋ 3점이랑 4점이랑 괴리감이 없음
15번 문제 보고 이게 수학익힘책인지 평가원문제인지 순간 의심했
21번 일단 스킵하고 30번까지 쭉 풀고 다시 21번 다푸니 35분 경과
30문제를 35분만에 다푸는 경이로운 신기록을 세움 근데 마냥 좋아할 게 아니였음
일단 코막혀서 화장실 갔다와서(금속탐지기로 휘적휘적 한다음에 보내주심) 시험장 한번 쭉 봤음
문과고사장은 2/3이 잔다는데 자는 사람이 한두명? 빼고 없었음.
일단 우째우째 검산 두번 하고 답갯수 보니 답갯수법칙이랑 안맞음
설마 이게 말로만 듣던 통수? 근데 이미 국어에서 통수때려서 여기서도 통수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음
고민하다가 다시 검산하니까 14번 틀림ㅋ 휴 96받을뻔했네 하면서 고치고 여유롭게 가채점표 작성하고 냄 (근데 96이더라~)
밥
그냥 영혼없이 먹음 햄이 오늘따라 짜더라..
영어
밥먹고 E.0에 뒤에 이비에스지문 첫문장 모아놓은거 보려고 했는데 이떄까지 너무 많이 봐서 도저히 지겨워서 못보겠음
그냥 침
영어도 뭔가 통수칠 삘이였는데 너무 정직하게 물로 나옴 듣기할때 8문제정도 풀고 그냥 차례대로 푸는데 빈칸문제가 전부 너무 익숙함. 연계인가? 33번은 내용은 익숙한데 첫문장은 안익숙함. 어쨌든 풀고 여유롭게 풀었음
여유롭게 풀었는데도 15분 남음
그냥 그런가보다.. 이비에스 열심히 본 보람이 있구나.. 하고 대충 뭐 모의고사에서 오답나오는 유형의 문제들 다시 한번쯤 검토해보고 고친거 없이 냄
평가원 영어는 100점 받아본적이없어서 그냥 100점 맞았으면 좋겠다..싶었음
근데 끝나고 옆에서 41번 답가지고 싸움 2번이냐 4번이냐.. 가채점표 보니 3번이였나? 그랬는데 2번 4번가지고 싸우길래 심정의 동요가 일어남. 근데 어차피 문제 기억도 안나서..
사탐
7월 50 50 9월 50 50 10월 50 50(한국사 47이던데 한문제 마킹 미표시되어있던.. 모의고사 채점할때는 50이였음)
수능 직전에 치던 사설에서도 50 50 근데 수능날은 죽빵50대
한국사 / 지도에 점세개 찍어놓고 수도라는데 어딘지 모르겠음. 삼국도아니고.. 남북국도아니고..고려도아니고..
흠 백제 수도가 위례성 웅진 사비 순이였는데 셋중 어디가 제일 가깝지..? 이고민함
나중에 보니 후삼국.. 상상도못함
또 서울 문화재 몇개 그려줘놓고 근대사랑 이음ㅋ 생전 보지도 못한 문제여서 멘붕
평소에는 한국사 10분~15분컷하고 다시 봤는데 마킹하고 가채점표 적으니 30분 끝
과탐치는 이과생들의 탐구 시간부족이 뭔지 수능날 깨달음
동아시아사 / 객관적으로 한국사야 뭐 표본이 워낙 ㅚ랄하니까 등급컷이 그렇다고 쳐도 동아시아사 48은.. 쉬웠나봄..
하지만 한국사에서 혼을 빼놓고 와서 어려웠음. 한국사에 이어서 동아시아사도 지도 들고 장난치더라..
탐구에서 정신 놓음. 과목당 2개정도 찍은듯
제2외국어 응시하는 교실임에도 불구하고 사탐 끝나자마자 포기각서 쓰러 우루루 나감
내뒤에있던 재수생 형은 각서도 안쓰고 짐싸서 바로 나감
교실이 한산해짐
제2외국어
베트남어 공부하다가 후반 되서 국영수탐 공부시간에 밀려서 공부하는둥 마는둥 해서 아는게 없음ㅋ
사탐 끝나고 후회막급하면서 책을 펴서 25분동안 공부했으나 그거가지고 될 베트남어가 아님
우째우째 25분동안 보고 시험 그냥 아무생각없이 봄 해탈함
그냥 뒤에 문제는 해석을 못해서 그냥 비슷하게 생긴 단어보고 대충 찍음
25분만에 풀고 화장실감 아까는 휘적휘적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폰 없죠? 하고 보내주심
나가서 코풀면서 끝났구나.. 아 공부 왜했지 이생각함
코풀고 들어와서 10분동안 잠을 청했는데 잠이 올리가
끝/13일 저녁
끝났는데 답안지 갯수 맞추고 뭐 다 해야 보내준다면서 안보내줌
폰이랑 갤플 미리 받아서 갤플로 친구 핫스팟 빌림
역시 네이버 메인은 수능ㅋ 차마 다른 과목은 매길 자신이 없고 그나마 자신있던 수학만 매김
일단 21번 30번 매겨서 맞길래 후 100점인가.. 싶었음 객관식 다맞고
근데 주관식 28번 틀림ㅋ 그냥 첨에 보고 뭐지..? 답 오류인가? 이생각했는데 답 오류날 리가 없었음 내가틀린거임
갤플로 샷건치고 싶었는데 그럴 겨를도 없이 나가도 된다길래 전부 나감
이미 망했네..싶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교문 나옴
학교에서 집까지 가는데 한시간 반정도 걸려서 친구 차 타고 오면서 엄마폰으로 뉴스 휘적휘적(차마 더 매길 자신은 없었음) 하는데 국어b, 올해 6월과 비슷하게 출제 기사봄 이 기자새끼가!!!!!!!!!!!!!!!!!!!!!
점심먹고 도시락 국통 잘못 닫아서 책 약간 젖었는데 집에가는길에 가방에서 국냄새 올라옴 몸이랑 멘탈이랑 멀미남
경주 와서 저녁먹고 집에가서 매길라는데 급똥
일보고 다시 와서 매길라니까 인터넷 먹통
30분정도 기다리니까 다시 됨 매김
메가스터디 한방채점 들어갔는데 이것도 진짜 한방이 아니라 과목별 한방이던
국어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국어새끼 노-답
11번 19번 26번 39번?(무영탑 중 한문제여쓴ㄴ데 기억 안남) 43번 45번
찍은거 다틀렸을 뿐만 아니라 맨마지막에 문제만 보고 푼 현대시문제 3개중에 두개틀림
그나마 그거 말고는 푼문제 다 맞아서 정말 다행이긴 한데 다행이라 여기기엔 점수가 너무 처참
수학
다시 매겨도 안바뀜
영어
어..41번..? 설마..? 싶었는데 41번 맞았음 아오 진짜 2번 4번 싸우던 등신들을 아주 그냥!!!!!
근데 문법 왜틀렸지..? 싶었는데 너무 어이없게 틀림 ㅋㅋ 문장 동사 잘못봄 ㅋㅋㅋ 키보드 샷건 쾅쾅코캌ㅋ하콰쾅
사탐
국어만 노답인가 싶엇는데
사이좋게 쌍으로 망해주심 국어까진 에휴.. 한숨만 쉬었는데 사탐 매기고 나니 대학가긴 글렀다 싶었음 ㅋㅋㅋㅋㅋ
베트남어
정직하게 나옴 그냥
평소 모의고사 치면 -8~-15에서 왔다갔다했는데 국어에서만 -15 어이쿠 탐구에서도 그만큼 말았네! 수학영어는 또 하나씩 실수해주심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선배님 중 한명이 잘쳤냐고 물어봤는데 선배님 군대 언제가세요? 저랑 같이가요라고 답장보냄 그리고 열심히 페북에 흑역사 생성함(내인생어떡해.. 주절주절..) 물론 20분 후에 지움ㅋ
11.14~12.06
아침에 갤플보니 선배님이 수시논술 다떨어지면 그떄 군대 알아봐도 안늦다길래 열심히 군대를 알아ㅂ.. 아니 논술 떨어지면 그때 우울해야지 하면서 급빵긋
국어랑 영어가 등급컷에 걸려서 최저 떨어지니 마니 하는 와중에 논술 다치고 옴 성대 고대는 나름 잘썼으니 붙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함 성대 고대는 나름 일주일에 한번씩 학교에서 기출보고 첨삭도 받았으니
연대는 10월이라 어떻게 썼는지 기억도 안나고 경희대는 한의예라 최저 높아서 못맞출것같기도 했고 생전 보지도 못한 문제라 별로 못씀
성적표 나오고 고대 성대 최저 둘다 맞춤 할렐ㄹ야! 는 무슨 둘다 떨어짐
특히 성대는 합격자는 뭐 가시밭길을 뚫고 열심히 하신 수험생들한테 성대의 문이 뭐 어쩌구저쩌구.. 글로벌인재.. 어쩌구저쩌구 온갖 감언이설 다적어놓고(pc로 보면 비지엠도 나온다는 소문이?) 떨어진 넘한테는 그냥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 끝.
수시 다 떨어지고 그때부터 지낚 정시예측? 그거 사서 하루에 4시간씩 열심히 표본분석해가면서 다른 학교로 빠질것같은 지원자 찾고 그래서 정시원서질은 잘해서(잘했기보다는 운이 좋아서) 가나다군 셋다 붙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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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작년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