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는 어떻게 써야 할까-2 (연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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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에는 생기부의 전반적인 작성방법에 대해서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조금더 세부적인 생기부 작성법에 대해서 다루어 보자 합니다.
생기부를 작성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것이 바로 연계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를 인지하고 있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를 자신의 직업, 진로와 연계하여서 생기부를작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생기부를 작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과는 다른 연계방식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설명에 앞서 생기부에서 연계를 다룰때 주의할 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과도한 연계
- 간혹 생기부 질문을 받다보면은 자신의 진로와 연계를 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연계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체육교육과인데 국어 과목을 체육과 억지로 연계시키는 것과 같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생기부의 신빙성과 스토리를 망치고, 생기부 작성자와 읽는사람 모두를 부끄럽게 만들수 있습니다
2. 스토리 없는 단순연계
- 생기부 작성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입니다. 자신의 진로와 연계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수학은 수학대로, 과학은 과학대로 연계만 시켜놓고 둘간의 연계성은 전혀 없는 채로 생기부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의대를 진학하는 학생 A가 수학에서는 혈류의 속도를 미적분으로 분석했고 과학에서는 뇌의 작용에 대해서 설명했다고 가정해봅시다 따로따로 보았을때는 훌륭한 주제로 연계를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이 학생은 어느 한 분야에 깊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이것저것 찔러만 봤을거 같다는 의식을 줄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각 과목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를 세우는게 좋습니다.
다시 학생 A의 사례를 들어서 학생은 심혈관 질환을 고치는 내과 의사가 되고 싶다고 진로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수학에는 혈류 속도를 미적분으로 분석, 과학에는 약물이 혈류에 미치는 기작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세특 주제에 대한 선정이유를 진로희망사유가 엮어주어 글의 신빙성과 당위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생기부 내에서 여러 세특을 연계하는 하나의 주제를 설정함으로서 세특 작성의 방향이 설정되고 세특 주제의 당위성이 생기게 됩니다
이제 생기부 작성을 위한 저만의 연계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제일 처음해야 하는 건 진로설정과 진로희망사유 설정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각 세특을 연계하는 중심된 주제는 진로와 진로희망사유입니다. 이를 선택하는것으로부터 각 세특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진로희망을 작성했다면 그 다음은 생기부 내 진로 세특 준비를 시작해야합니다 흔히 진로세특을 가장 마지막에 작성을하는데 오히려 이를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이 이유를 설명하기에 앞서서 생기부의 각 항목에 어떤 내용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생기부 항목>
자율- 학교 정규 활동 내에 있었던 일을 적는 칸입니다
EX) 심페소생술 교육, 소방교육 등
동아리- 당연히 동아리 내 활동에서 있었던 일을 적는 칸입니다
봉사- 당연히 봉사활동에 대한 느낀점 활동내역을 작성하는 칸입니다
진로- 학교 정규활동 외에 나의 진로와 관련하여 스스로 학습한 내용을 작성하는 칸입니다
세특- 각 교과목 내에서 배운것과 이를 확장하여 스스로 학습한 내용을 작성하는 칸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진로 활동을 먼저 작성하여야 하는 이유는 진로희망 사유 이외에 각 세특을 하나로 엮어주는 칸이기 때문입니다. 진로희망에는 보통 진로에 대한 학습을 적거나 이와 관련한 본인의 연구,탐구를 적기 마련입니다. 특히 연구의 경우에는 연구를 준비하기까지의 과정, 이론적 배경, 실험 설계 결론 해석등 많은 단계가 필요하고 이 단계들은 얼마 되지 않는 진로 활동 칸에는 다 쓰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연구를 위한 사전 지식, 연구 방법 등은 다른 세특에서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각 과목과 연관이 없는 내용을 적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연구 과정 중 각 과목에 있는 내용과 연계가 되는 것이 있다면 이를 세특에 적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실제 저의 사례입니다)
학생 B는 흉부외과를 가고자 하였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기전 비정상 심잡음이 다른 정상 심장음과 어떤 차이를 보이는가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였고, 이 과정에서 푸리에 함수과 오일러 공식, 심장의 구조 및 심장음에 대한 지식, 결과 분석을 위한 카이제곱 분석과 T 분포 등이 필요함을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학생은 확률과 통계과목에서 통계 파트에 카이제곱 분석과 T 분석의 사용이유와 장단점에 대해서 학습하고 발표하였습니다.
생명과학 1에서는 다운 증후군의 증상 중 심장 기형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심장기형의 병력청취 중 심장음 이상에 대해서 발표 수업을 하였습니다.
수학의 수2, 미적분에서 복소평면과 미적분이라는 주제로 오일러 공식과 푸리에 함수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이것이 사용되는 용도를 설명하였습니다.
음악에서는 평소 피아노 치기를 좋아했고 청음을 즐겨 했기 때문에 여러 화음을 만들고 화음을 단순음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고민했다는 내용이 작성되었습니다
이후 연구에서는 피아노에서 화음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푸리에 함수를 이용해 복합음을 단순음으로 분리하는 방법을 배웠고 이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화음을 위한 단순음들의 주파수 관계를 연구했었습니다 이러던 중 심장음 이상에서 정상 심장음과 이상 심장음의 단순음 분석을 통해 유독 두드러지는 심장음의 단순음 이상을 찾으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어 이를 진행하였고 두드러지는 음을 모아 MATHLAB 프로그램을 이용해 T분포와 카이제곱 분포로 이 단순음이 심장음 이상의 주요 원인인지에 대한 통계학적인 분석을 하는 연구 모델을 고안하는 것으로 연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위에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생기부는 진로희망에서 시작해 각 세특을 거쳐 연구라는 이름으로 진로세특으로 모이는 구조를 저는 주로 사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질문이 있다면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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