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학과 영어의 의외의 상관관계
게시글 주소: https://wwww.orbi.kr/00068994693
영어에 발목 잡히는 의외의 이유
간단한 수학 문제를 내보겠습니다.
100의 절반은 몇인가요?
50의 절반은 몇인가요?
25의 절반은 몇인가요?
정답은 차례로 50, 25, 12.5입니다.
잘 따라오고 계시죠?
이제 마지막 문제입니다.
이 숫자들을 전부 더하면 몇일까요?
.
.
.
네, 87.5입니다. 어렵지 않은 계산이죠. 놀랍게도 상위권이 상위권인 이유는 50 + 25 + 12.5 = 87.5 임을 믿고 학습에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하위권 학생들은 이 수학적 사실을 자신의 학습에 적용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되죠.
50 + 25 + 12.5 = 87.5
사실, 이 수식은 제가 강조하는 공부의 대전제를 수학적으로 표현한 것뿐입니다.
공부의 대전제:
1.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고,
2. 모르는 것에 집중한다.
3. (1)~(2)를 반복한다.
상위권이 상위권인 이유는 명확합니다.
상위권은 100개를 배운 후 절반을 까먹어도 좌절하지 않습니다. 내가 까먹은 50개를 파악해서, 그 50개에 집중하죠. 50개를 집중해서 학습한 후 절반을 까먹어도 좌절하지 않습니다. 짜증이 날 순 있어도 좌절하지 않고 내가 까먹은 25개를 파악한 후 그 25개에 집중하죠. 그 이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50 + 25 + 12.5 = 87.5
이제 이해가 가시나요? 매번 절반을 까먹는다 가정해도 공부의 대전제를 3번만 적용하면 90%에 가까운 완성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중·하위권을 벗어나기 어려운 이유
성장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특징은 더더욱 명확합니다.
100개를 배운 후 절반을 까먹으면 거기서 스트레스를 받고 멈춰 버립니다. 스스로 멈춰 버리는데 지속해서 성장을 하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요?
구문 강의를 다 들었는데
아직 해석이 잘 되는 느낌이 안 들어요.
그냥 느낌대로 생각하고, 이 느낌 때문에 좌절하게 됩니다.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구문 강의를 완강하면 도대체 왜 해석이 잘 되어야만 하나요? 만약 완강만으로 그렇게 된다면, 영어 문장 해석 때문에 고통받는 학생들이 과연 존재할까요?
구문 강의 완강은 구문 학습의 완료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작을 의미하죠. 즉, 대부분의 중·하위권들이 시작하자마자 좌절하는 학생들인 셈입니다. 단호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절대로, 절대로 상위권이 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고통받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는요. 그리고 여러분이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좌절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이요.
50 + 25 + 12.5 = 87.5
오늘 책상 앞에 앉으면 포스트잇을 꺼내 보세요. 그리고 이 수식을 적은 후 책상 위에 붙이세요.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똑같은 컨텐츠, 다른 성적.
상위권들은 스스로가 잘나서 성장하게 되는 것일까요? 머리가 아주 똑똑한 학생들도 더러 있지만, 온전히 ‘독학’으로만 상위권, 최상위권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상위권들은 스스로 잘 학습하는 학생이기보다는, 스스로를 잘 알기에 남들에게 도움을 잘 받는 학생에 가깝습니다.
이 말을 중·하위권들의 입장에서 써보면 무시무시한 표현이 됩니다.
누구보다 도움이 필요하지만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의 학생들.
여러분이 학습하며 만나는 강의/교재/칼럼 모두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컨텐츠들입니다. 그런데 정작 여러분이 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태라면, 이러한 컨텐츠들이 여러분들에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같은 컨텐츠로 공부해도 다른 성적을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을 잘 알아야 합니다. 즉,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너무나도 당연한 이 한 가지를 사실을 놓치고 있기에 도움을 받을 수많은 기회를 놓칩니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면 답답함을 느끼다 포기해 버릴 확률이 높습니다.
이 칼럼을 끝까지 읽은 여러분들은 부디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권해드립니다.
50 + 25 + 12.5 = 87.5
포스트잇을 꺼내 보세요. 그리고 이 수식을 적은 후 책상 위에 붙여 보세요.
남은 기간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이번 한 주도 수고 많으셨어요 :)
0 XDK (+1,000)
-
1,000
-
높3~낮2 만들려면 기출만 여러번 푸는게 나을까요 아님 미친개념같은 실전개념을 먼저...
-
내신 뒤집는 건 무리이려나
-
듣기에 기분이 나쁜 소리이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르비분들은...
-
제목 잘 보세요.
-
워드마스터 0
보통 워드마스터 뭐 사나요..? 종류가 너무 많던데
-
노래가 다 미챳네 시어ㅓㄴ시원하니 캬ㅏ
-
스카에 원피스입고와서 웃겼나ㅋㅋ 근데 님들은 이상황이면 무슨 생각드심? 저는 그렇게...
-
국어 옛기출 4
말 그대로 옛기출 최근 7~8개년 이전 기출들 선별없이 전부 모아둔 책이 요즘도...
-
크아아악
-
순한줄 알았지? 맛 서바
-
순한맛 서바
-
작화를 버틸 수 있을까
-
일단 특강 신청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특강은 모두 정상적으로 개강하기로...
-
저는...
-
늦나요?
-
본작의 세 주인공 중 한명이자 인지도 원탑. 리바이와 함께 세계관 최강자 타이틀과...
-
킬캠이랑 강k 해봤는데 택도 없어서 갓다 버렸고, 강x 시즌 1 해봤는데 그냥은...
-
20이랑 24는 진짜 왜 틀렸지 진짜 연휴동안 수학 ㅈㄴ 판다
-
남은 시점 동안 김동욱 일클할지 장클할지 고민이예요.. 강기본 끝냈고 강기분은 지금...
-
그래도 계속 하니 뭔가 좀 속도가 느는구나 수능 때 2만 나와줘라 부탁한다
-
화미생지 높4라 해도 인서울은 되나
-
ㅎ.ㅎ 다이어트하는디 감튀만 안 먹으면 되지않나
-
지금까지 모델은 아니었는데 얘 물리 진짜 ㅈㄴ 잘함 대학원 물리학 전공과목 연습문제...
-
선지 ㄷ에서 칸트,테일러,레건이 도덕적으로 존중받는 대우를 동등하게 받아야한다고...
-
큰일났네 6광탈 각인데
-
6모 + 9모 둘다 국영수 3합5이고 9모때 국어 커하찍어서 딱 2문제 틀리고...
-
좋아 5
좋은아침이라는뜻
-
아침을 핫커피 한잔으로 시작하는게 너무 좋아서 습관이 되었는데 수능까지 2달 남은...
-
700은 심햇지 다같이 하지맙시다ㅇ ㅇ
-
국어공부 0
하기싫다하
-
정시로 기균인데 11211이면(한국사 3이내라고 가정하고)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
아무거나 수위노상관..
-
능망념 봉망념 2
-
막 가끔씩 온몸이 윰직이기 싫고 힘이 빠지면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건 저만...
-
사회교육과 생각중인데 필수인가요??..
-
변호사 0
벼농사
-
설의 정시 0
언매 미적 물1 지2해도 합격 가능한가요? 과탐 투투 해야되나요?
-
그런 생각 한 적 없구요 어그로 한번 끌어봤습니다. 아마 수시로 한의대를 갈 거...
-
어흥
-
작년보다 더 괴랄한데 진짜..
-
밥먹자고 해놓고 8
사달라는 마인드는 뭘까
-
궁금한점!! 0
제가 다이랙트샵에서 아이폰15 프로를 잘못구매해버려서 완전 미개봉(새상품) 상태로...
-
수열 {An} 에서 An = (루트n+1)+(루트n) 분의 1 일때, 수열의 급수가...
-
하루에 실모 한두개 풀고 학원에서 맨날 트위치만 보다가 재수학원 담임쌤한테 걸려서...
-
지금은 관해 판정 바라보고 있고... 공부하다가 심심해서 질문 받아봅니다 기계공학과...
-
지금까지 해 본 탐구 중에
-
1.오르새선생님 공통 최상위반은 어느정도 수준인가요 2.현강에서도 기출 100선만...
-
물1 다이오드 질문 11
여기서 A다이오드는 pn이에요 np에요? pn 맞죠?
-
ㅇㅇ
-
오르비는 다들 배우신 분들이라 그런지 상상했던거랑은 다르게 조롱이 하나도 없었어요...
강의 들으면 거의 30~40%는 날아가서 지능차이가 이런걸까 싶었는데 이 글 보니까 너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단 걸 알았어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논리적으로 설득해서 동기부여를 주는 글을 첨이네요
이성적 사고훈련!을 큰 줄기로 해서 멘탈에 도움이 되는 여러 칼럼들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네요ㅎㅎ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ㅎㅎ 따뜻한 세상을 위해 저만의 방식으로 싱글벙글 한 걸음씩 더 나아가 볼게요
좋슴니다! 다음주 칼럼 제목은
빠나나챠챠샘의 한마디로 부탁드립니다
Sum(½)^x 를 계산해보니
최초로 98%이상이 되려면
6번 반복하면 되네요
6번만 보면 98%이상의 내용을 알게 된다니 이거완전
럭키☆비키잖아 ?
뭘 알고 모르는지, 거시적인 이해는 명확한지 (100%의 규정) 따져봐야 알 일이라
아득하니 어렵네요 언제나 열심히 해야겠지
당당하게 89.5잖아? 라고 생각하며 들어갔는데 87.5였다니..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