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내신 챙기면서 진짜 괴로웠던거
게시글 주소: https://wwww.orbi.kr/00069025297
내가 하는 모든 노력이 철저하게 부정되는거 같은 느낌이
너무 힘들었음...내신기간 약 두 달 좀 안되는 기간동안
내가 아무리 물리적으로 뽑을수 있는 최대치의 시간을 갈아 넣어도, 고능아들은 그 시간의 반절 이하 정도만 할애해서
가볍게 나를 밟아버림...걍 말이 안되는게 내가 나흘 걸쳐서
블랙라벨 한권을 끝낸다 치면 걔넨 걍 길어야 이틀안에 다
풀어버림 ㅋㅋㅋ.. 애초에 열심히 노력하는건 대부분 애들 기본 패시브라, 몇개월을 주면 모를까 그 짧은 내신기간
동안은 더 많은 노력을 해도 지능이 뛰어난 애들을 구조적으로 이길수가 없음;; 본인은 입학한 시점부터 고2 1학기까지 진짜 지금봐도 다시는 그렇게 못할거 같다 싶을정도 피터지게 내신 챙겼었는데, 수학내신은 딱한번 2등급 턱걸이해본적 빼고 만년 3등급, 과탐내신도 만년 3등급에서 재수없을땐 4등급...솔직히 지금 봐도 정상적인 상황은 아닌거같음..나름 고1때 모고 전체 2틀도 받아봤고 고2 때도 국어가 자주 2등급 나오긴했지만 수학은 항상 92점 이상 영어 고정1 받았었는데...어릴때부터 진짜 순수하게 외과의사되는게 꿈이였어서 목표도 의대였고, 고1때 첫 중간고사 치르고 나서도 내 내신으로는 절대 메디컬 근처도 못간다는걸 깨달았음에도 선생들한테 수시 가스라이팅당해서 고2 상반기까지 계속 챙겼음..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스스로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애써 현실을 부정했던거 같기도함..그러다 이제 고2 1학기 내신성적표 받아보고 이제 딱 현실직시해서 거의 3일넘게 방문닫고 혼자서 서럽게 울다가 마음정리하고 결국 정시 올인 시작했는데, 학교 쌤들한테 매번 조리돌림 당하고 무시받고 수업시간에 공부하면 교무실로 끌고가서 교권침해로 선도회부한다고 협박하고...너무 슬펐던게 고1 때 열심히한다고 나 엄청 예뻐해준 쌤 있었는데, 정시 돌리고 난 이후에는 인사해도 무시하고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시고 그랬음...개인적으로 진짜 상처였음ㅠㅠ 그런식으로 버티다가 우울증이랑 공황장애 심해져서 고3 4모때 결국 공부 포기하고 2년동안 은둔히키생활하다가 최근에 다시 공부 시작하게 된거 ㅎㅎㅎ 이젠 힘들고 서러웠던거 다 극복하고 되게 행복하게 잘살고 있고, 수능은 내신이랑은 다르게 노력한만큼 쑥쑥 정직하게 올라줘서 너무 재밌는거같음요 흐흐...
혹시 고등학교 어디갈지 고민하는 어린친구가 있으면 꼭 내신따기 쉬운 일반고 가라고 하고 싶어용....제가 나온 경기쪽 쎈 갓반고만 해도 이정돈데, 전국단위 자사고 가겠다는건 솔직히 걍 내신포기하겠다는거로밖에 생각이 안됨...아근데 나중에 내신5등급제 머시기로 바뀌면 어케될진 모르겠네용 ㅠ
그냥 밥먹고 누워있다가 옛날생각 나서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봤네요 흐흐 다들 화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왜 대학들이 메디컬유치에 목매나 알거같음
-
나는 한양대 정책 경금 파경을 2시간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파경을 썼어
-
대체 몇억을 번거야;;; 약대 하나로
-
키야앙
-
가톨릭대 약학과 논술 경희대 약학과 논술 고려대 세종 약학과 논술 연세대 이과대학...
-
ㅈㄱㄴ
-
100일차
-
*소름 주의* 재수생이라 맨날 삼각김밥 먹는데 개무서움 2
스팸 김치볶음밥 삼각김밥 먹는데 원래 전성분표에 젤 많은 성분부터 순서대로 쓰잖아...
-
사탐황들 드루와 10
생윤 세지 노베임 든데 기출 풀면 2-3은 뜸 일단 개념강의는 들어야겟고 기출은...
-
어느정도 수준이어야댐?? 대학교 생명 수업 들었으면 커버가능한수준인지??...
-
일단 수12 확통 셋다 개념 다 돌린적도 없어서 개념 강의 들어야하는데 기출...
-
14 15 22 30 싹다 틀렸노 ㅋㅋㅋㅋㅋ
-
ㅠㅠ
-
HERE COMES A NEW CHALLENGER! 2
드디어 원서 접수 끝
-
인서울 하위권 대학 (그래도 텔레그노시스는 지원되더라..)에 재학중인데, 별로 좋지...
-
"올해 의대 입시는 로또"... 서연고 의대 수시 경쟁률 다 올랐다 1
내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에서 의과대학 경쟁률이 상승하며 치열한 입시 경쟁을...
-
씨
-
과거시험 접수완료ㄷㄷ 10
듣던대로 경쟁률 장난없네요 수험번호로 미루어봤을때 최소 235:1
-
실시간 엄마(1980년생, 만43세) 공무원 합격 입갤ㅋㅋ 34
우리 엄마는 인자강이야..ㄹㅇ멋지심
-
어휴 ㅆㅂ ㅋㅋ
-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현재 3순환 같은 경우는 배기범 선생님의 Step1, 2다...
-
수의대에 3수생이상 많나요?
-
수시다썻다 0
에휴.......돈아까우ㅗ라...
-
제가 구매할게요ㅠㅠㅠㅠㅠ
-
20주년 수능 입갤?
-
복귀 전공의 명단 작성한 의사 구속영장 청구…스토킹 혐의 5
경찰이 영장신청…검찰 "의료진 조롱·멸시 범행 엄정 대응"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
승리쌤 한번도 안들었었고 이번에 아수라일지라도만 하려고 하는데 괜찮나용??
-
아무리 지역인재+고른기회라지만,.,,,…..이건 쫌……. 이게 ㄹㅇ 금수저...
-
어느 정도 나와야 하나요? 언매 확통 사탐 기준
-
비교하면 어떤편인가요.?? 수1 수2따로요!
-
그래도 서양어문 중에 제일 경쟁률 낮다 ㅎㅎ 막판에 바꾸길 잘했당 애초에 상향이라서...
-
다들 3합5 맞추길 기원합니다
-
N티켓 풀건데 강의 없으면 의미없나요?
-
싸움 못 하는 내가 참는다 진짜 운 좋은 줄 알아라
-
논술접수했고 기초생활수급자라 전형료환불신청했는데 관련서류 오늘까지 우편으로 안보내면...
-
방금 학교에서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분 오셔서 특강 해주셨는데 ㄹㅇ 공대뽕차서 마음 흔들리는중
-
3합4 맞추면 경쟁률 훅 떨어지던데 수능 잘 보면 될까요? 사회계 논술은 괜찮게...
-
스피커로 힙합 트는 헬스장이라서 소리가 울림 둥 둥 둥 둥 그래도 노캔 쓰면 안...
-
수능 때 유형 싹 갈아엎을꺼 같음
-
기출 넘 많이 봐서 마지막으로 5개년만 볼까 하는데 괜찮나요
-
대충 살자
-
ㅈㄱㄴ
-
갑자기 찾아온 무기력 12
-
6월쯤까지는 재종반 수업 몇 번 듣고 다른 건 안 했고 그 이후로는 그 수업 안...
-
실모중독 2
N제를 풀수없는 상태를 이르는 말
-
괴수들한테 쳐발려서 벽돌값으로 날라갈게 뻔하다
-
지1) 은하들의 후퇴속도는 은하까지의 거리에 비례한다? 15
지1 ㄱㄴㄷ 문제 보기 중 하나인데요 얼추 맞는말 아닌가요? 해설에서는 1:1로...
-
수1은 힘들어 엉엉엉
-
13일(금) 5시 기준 아주대 약학과 논술 경쟁률이 863.8:1을 찍었네요 의학과...
저도 ㄹㅇ 내신도 싫고 교사 비위맞추기도 싫어서 걍 정시로 돌렸었어요
캬...저랑 다르게 끝까지 힘든거 버티시고 설대 가셨네요 대단하십니다 ㄷㄷㄷ 저도 열심히해서 올해 좋은 결과 나오길 바라야죠 흐흐
와... 이정도로 공격을 받으시다니...
저는 생기부 테러만 조금 받고 끝냈는데 제가 복받은거였군요
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