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겼던쌍사 [1354620] · MS 2024 · 쪽지

2024-12-06 14: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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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사 칼럼 I : 입문할 때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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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맨날 똥찬양글만 쓰다가 드디어 학습 관련 글을 써보네용


사탐 성적 인증은 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 6/9/수능 각각 98 99 / 99 99 / 99 99 )




처음 쓰는 칼럼이니 킬러 문제를 뭉탱이로 들이댔다가는


2026 쌍사 선택 인원이 네 자리가 되는 기적을 볼 수 있을 거 같아서


간단하게 학습 및 문제를 풀 때의 기본 태도에 대해서 다뤄보려 합니다






<누구에게 적합한가?>


아무리 영업용 글이라지만 그래도 한 번 체크는 해야할 것 같습니다


쌍사는 우선 다음 항목에 해당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역사에 기본적인 흥미가 있는 사람 (한국사 배울 때도 나름 재밌고 거부감 없는 사람)


- 암기 머리가 괜찮은 사람


- 똥꼬가 타는듯한 극렬한 타임어택을 싫어하는 사람















<학습할 때 기억할 것>



1. 처음부터 빡세게 암기 금지




많은 사람들이 저보고 '역덕이여서 잘본 거 아니냐' 고 하셨습니다


근데 이건 반만 맞는 말입니다


역덕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파트 아니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전 고대 로마사나 인도사 같은 부분은 하나도 관심 없었고, 아는 것도 별로 없었습니다


당연히 이런 부분은 노베와 마찬가지의 심정으로 학습해야 했지요


잠깐 교과서를 볼까요?











솔론? 클레이스테네스? 저도 하나도 몰랐던 양반들이고,


도편 추방제란 것도 생소한 용어였어요




이런 처음 보는 개념들을 한 번에 빡세게 암기한다?


평범한 수험생이라면 국수영 할 것도 많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처음엔 안 외워지는게 당연한 현상이니 개념서 n회독은 필수입니다


저도 문풀하다가 기억 잘 안 나는 부분은 3~4회독까지 한 적도 많습니다














2. 문제 하나를 최대한 밀도 있게 활용하기





말 그대로 문제 하나에서 뽑을 수 있는 학습 요소는 최대한 보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타 과목들에 비해 구할 수 있는 문제 수가 적기도 하고,


과목 자체가 개념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학습 요소' 는 정답 선지와 그 근거 뿐만 아니라


다른 선지들은 어느 개념과 관련된 것인지, 사료에서 상기시켜볼만한 개념 등이 있습니다.






이건 제가 기출 공부하면서 쓴 동아시아사 엄마혀 문제집입니다


조약 내용 보고 (가), (나) 가 각각 무슨 조약인지 파악만 하면 되는 문제다만




여기에 추가로 얹어서


사료의 조약은 언제 맺어졌는지, (가)에서 말하는 '4개 장소' 는 어디가 있는지 + 위치는 지도상에서 어디인지,


정답이 아닌 다른 선지들은 무슨 조약이고 언제 맺어진 조약인지 등




교과 범위 내에서 복습할 수 있는 개념들을 머릿속에서 계속 빼내는 연습을 하면 좋습니다












3. 머릿속에 넣을 수 있는 건 다 넣기




1번에서 처음부터 빡세게 암기하지 말라고 했죠?


당연하지만 이게 설렁설렁 공부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쌍사는 텍스트 뿐만 아니라 지도, 빈출되는 사료 등도


기억해두면 굉장히 큰 힌트가 될 수 있는 과목입니다


기출 문제로 바로 체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수능 세계사 18번 문제입니다




공산주의 확산을 막으려고 미국이 (가) 국가를 지원했으며


알바니아, 유고슬라비아, 불가리아랑 북쪽 국경을 접하고 있다고 하니


동유럽 어디 있다는건 알겠는데... 거기 나라가 한두개 있는 것도 아니고...


지도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면 헷갈렸을 만한 문항입니다







하지만 지도를 정확하게 기억했다면? 위 자료에서 보이듯


(가) 가 그리스라는 것을 3초컷할 수 있으며, 저도 현장에서 이렇게 풀었습니다




이렇듯 개념서에서 참고 자료 정도로 보일 만한 항목도


얼마든지 중요한 문제풀이 키가 될 수 있는 과목이기에


시험날까지 최대한 꾹꾹 학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 여기까지 읽으면


"이 과목은 개념도 많고 지도까지 암기해야 하는 미친 과목인가??" 하시는 분도 있을 거 같아요






근데 생각해봅시다


다른 사탐 과목은 보통 어떻게 학습하나요? 보통 개념 -> 기출 -> n제 -> 실모 순입니다




쌍사는 저기에서 n제, 실모 단계에 들이는 시간이


컨텐츠가 없어서 사실상 90% 날라간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저도 실모 총합  20회분 정도 풀긴 했지만 그마저도 막판에 푼거고,


10월까지 전까진 N제를 건들지조차 않았습니다




대신 그 시간을 전부 꼼꼼하게 개념 암기하는 데에만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다른 사탐 과목에서 실모 벅벅하고, 파이널 강좌 듣는 것과 비교하면


그리 많이 차이나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암기해야할 지도 역시 추려보면 20여개 국가/지역 정도 밖에 안되고,


여러 번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눈에 익으니까 지나치게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심지어 동아시아사만 하실거면


나라 어디있는지는 이미 다 알고 있으니 도시 위치 정도만 외워주셔도 충분합니다





하루이틀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1년 동안 준비하는 시험이잖아요


다른 사탐에 암기가 없는 것도 아니고요


역사에 기본적인 흥미가 있다면 충분히 해볼만합니다








귀여운 예비 쌍사러들이 괜찮게 봐준다면 다음 II편으로


실전에서 제가 어떤 사고로 문풀했는지 써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화장실 좀 갔다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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