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의 날들 [1195953]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5-01-15 16: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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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작년에 본 영화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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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본 영화만 포함했습니다. 재수생 주제에 영화 개많이 봤다는 건 안비밀 읍읍






여전히 평균 이상의 오락성, 빠른 동시에 묵직한 액션, 적당히 웃겨주는 코미디는 가산점 요소지만 반복되는 패턴의 플롯, 매력없는 캐릭터, 개연성 없는 전개는 감점 요소입니다. 액션은 분명 업그레이드됐지만 전작과 큰 차별점은 없었고, 범죄수사물로서의 긴장감은 여전히 부족했습니다. 저도 관람 중에는 즐겁게 보긴 했지만, 보고 나서 기억에 남는게 별로 없더군요.

 

이렇게 양산형처럼 찍어내고 있어도 범죄도시 시리즈가 코로나 이후 침체된 대한민국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는 ‘필요악’ 같은 존재라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트리플 천만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보유했음에도 갈수록 평가가 떨어지는 양상을 지켜보면 이 범죄도시 열풍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걱정이 됩니다.





전작이 21세기 최고의 액션영화였기에 비교적 임팩트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다만 조지 밀러만이 보여주는 날것의 둔탁함은 여전했고, 오랜만에 극장의 존재 의의를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광활한 사막 위 묵직한 쇠붙이들의 사운드와 비주얼은 가히 압도적이었습니다.





즐겁게 관람한 영화지만, 곱씹을수록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2017년작 ‘로건’을 보고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을 정도로 ‘로건’이 제 인생영화인데, 이번 영화에서는 울버린과 로라라는 캐릭터를 기대만큼 매력적으로 그려내진 못한 것 같습니다.

시원하게 터지는 피와 제4의 벽을 깬 드립들은 데드풀 시리즈의 전매특허답게 만족스러웠지만, 멀티버스와 마블 유니버스를 디스하는 방식은 결국 자가당착에 빠진다는 점에서 한계를 보였습니다.


다만 오프닝 장면만큼은 최고였습니다! 영화를 본 후 한동안 엔싱크의 ‘BYE BYE BYE’를 매일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후반부 데드풀 군단 학살씬은 다소 개연성 떨어지는 전개이긴 했지만 확실히 돈값을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나저나 할리우드는 이제부터 올드보이 장도리씬 오마주할거면 저작권료를 지불해주세요. 너무 많이 써먹잖아요.





창작자를 꿈꾸는 저로서는 아주 감명깊게 와닿은 작품입니다. 러닝타임 1시간 정도로 짧은 영화지만 여운은 길게 남았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화면 속 주인공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먹먹한 기분에 잠겨있던 기억이 나네요. 쿄애니 방화사건을 알고 보시면 좋습니다. 25수능 전에 영화관에서 관람한 영화는 여기까지입니다.





수능이 끝난 후 12월. 그 유명한 바이크 슬라이드 장면을 스크린에서 보기 위해, 재개봉한 1988년작 아키라를 관람했습니다. 명성대로 작화와 연출의 퀄리티는 개봉연도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더군요. 앞으로 국산 애니가 절대 뛰어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벽’을 느꼈달까요.


다만 제가 4칸을 준 이유는 순전히 스토리에 대한 취향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고전 명작 애니’ 특유의 철학적이고 난해한 스토리와 연출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불세출의 명작으로 불리는 공각기동대, 에반게리온, 몇몇 지브리 작품들을 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 4칸은 작품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아닌, 순전히 제 취향이 반영된 수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분명 애니메이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명작은 맞기에, 일본 애니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반드시 한번쯤 보셔야할 작품입니다.





사실 전 이 작품의 존재에 대해서 알지 못했습니다. 어느날, 하루에 영화관에서 두 편의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한 영화를 못 정하겠더라구요. 그러던 중 재개봉한 이 영화가 눈에 들어왔고, 매혹적인 비주얼의 스틸컷과 대작이라는 평론가들의 평을 보고 관람을 결심했습니다.


사실상 아무 정보 없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대부분의 평가들처럼 미장센이 끝내주는 영화더군요. 작은 예술영화 상영관 뒷자리에서 본지라 그 압도감을 느낄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웠지만, 색감과 구도가 변태적일 정도로 아름답다는 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액자 구성이 복잡해지면서 예술영화답게 조금 난해하게 가나 싶었지만, 결국 하고싶었던 이야기는 단순하다는 걸 깨닫고 만족스럽게 극장을 나섰습니다.

서사보단 비주얼에 집중한 영화지만, 비주얼 자체가 서사가 되는 영화였습니다.





객관적인 평가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제 마음의 핵빵꾸 스나에 성공한 영화거든요!! 이 영화를 보고나서부터 박지현님의 얼굴이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았습니다. 이런게 사랑에 빠진 걸까요.


사실 스토리를 보면 후반부가 다소 어정쩡하지만, 저의 이상형인 킹갓제너럴엠퍼러오브올타임고트 박지현 님의 미모에 반영비 90%를 때려버렸습니다. 나머지 9%는 영상미, 나머지 1%가 스토리입니다. 그것마저도 엔딩만 엉성한거지 전개 자체는 굉장히 흥미진진해서, 중반부에는 노출 장면이 아니라 스토리 자체에 몰입해서 관람했습니다.


리메이크작이긴 하지만 국내에서도 이런 수준의 에로틱 NTR 스릴러물을 볼 수 있었던 건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추후 OTT 플랫폼에 올라온다면 꼭 (혼자서) 시청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영화 컨설턴트(?) 뚜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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