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를 하고나니 내 인생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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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2때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고 그나마 고3때는 좋은 반 친구들을 만나서 조금 외향적이 되었다.
하지만 고3때 수능성적은 처참했고 이름없는 지방대에 합격을 했다.
그때 나는 갓 성인이 된 상태로 인생의 갈림길에 섰었다.
붙은 지방대를 가서 그냥 생활할까
재수를 할까
일단 집이 풍요롭지가 않았고 부모님의 재수반대로 지방대로 가는 방향으로 접어들었으나 그 당시 나의 엄청난 고집과 설득으로 간신히 재수 허락을 받았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내가 재종반에 등록을 한 것이 아니라 독학재수를 택했다는 것이다.
이유는 두가지 였다.
하나는 부모님께 경제적 부담을 최대한 주기 싫어서였고
나머지 하나는, 어차피 수능은, 나아가 중요한순간에 결정하는 마지막 주체는 결국 나 자신임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독학으로 수능 공부를 하면서 나 자신과의 싸움을 했다.
누군가는 버스를 타고 대학교을 가지만 나는 도서관을 갔다.
누군가는 대학강의를 듣지만 나는 인터넷 수능 강의를 들었다.
누군가는 대학 캠퍼스에서 벚꽃 구경을 했지만 나는 도서관 뒤뜰에 심어진 벚꽃 나무 한 그루를 바라볼 뿐이었다.
가장 힘들때가 언제였나면
도서관에 과잠을 입고와서 시험공부를 하는 대학생을 바라볼때 였다.
나도 내년에는 반드시 과잠이란걸 입고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면서 알파테크닉을 풀었다.
정말 힘들었다.
우울증 비슷한 증상이 생겼고
자살하는 사람의 심정이 이해가 갔다.
혼자여서 더 고독했고 외로웠다.
가끔 도서관에 굳이 찾아와 밥을 사주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버텨낼 수 있었다.
하지만 얻어낸 것도 있었다.
우유부단,선택장애,남에게 이끌리던 물컹물컹하던 성격이 칼같이 날카롭게 변했다.
내 주장을 확실히 피력하게 바뀐것이다.
동시에 대담함과 냉철한 판단력, 배짱이 생겼다. 사실 수능을 볼때 왜 내가 실패하였나를 곱씹어 보면 멘탈이 약했던 문제도 있었기에 항상 언제나 멘탈훈련을 했었다.
내가 최고다
내가 짱이다
내가 정답이다
이런 당당하고 어떻게 보면 어이없을 정도의 자신감을 억지로라도 나 자신에게 주입시켰다.
이것은 곧 실전에서 시간단축과 멘탈관리로 이어졌고 수능날 빛을 발했다.
재수생활때 공부 만큼이나 열심히,꾸준히 했던 자신감 주입 멘탈 훈련이 수능때 나를 떨지않게 했고 수능 후에 알바 면접에도 패기있게붙게 해줬다.
알바비를 받아서 친구들한테 전부 갚았고
그 자신감을 밀어부쳐 여친도 생겼다.
그리고 대학생활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자신감..
재수 생활에서 가장 잘한 것은
수학B형 백분위 41☞89로 올린것도
물리 백분위 99를 받은것도
독학재수로 재수비용을 아낀것도
아니라!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큰 힘이 되는
자존감을 키워준 자신감 훈련이 아니었을까 싶다.
개강한 기념으로 '자신감'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재수한다고 죄인 아니고 삼수한다고 대역죄인 아닙니다.
결국, 결과로 증명해내면 되는겁니다. 나는 더 큰 성공을 위해 1년을 투자한 것이다!!
위축되지 마세요
주눅들지 마세요
공부할때 자신감에 차서 공부를 해야 수능때도 자신감있게 시험 볼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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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하는거라면 즐겁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긍정적으로 당차게 생활하는게 정신건강에 좋답니다 ㅎ
저도 요즘 여러 짜잘한 이유 땜에 자신감을 잃고 있었는뎅... 이제부터 노력해야겠어양!
내가 최고다양
내가 짱이다양
내가 정답이다양!!!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런 글 써 주셔서
제가 힘든 재수 시절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은 것처럼 이제는 저도 누군가를 도와주어야 할 때죠 ㅎㅎ
힘든 시절을 잘 이겨내면 나중에 정말 뿌듯하니까 화이팅하세양!
오외ㅏ진짜 감사합니다ㅣ 정말힘이되요 이런글...,,!!!
남은 기간동안 실력은 반드시 오릅니다. 하지만 성적은 오르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성적이 오르기 위함은 결국 멘탈의 차이로 귀결됩니다.
학창시절상황이 저랑비슷해서 더 공감이가네요.. 대학 간 친구들 너무 보고싶어도 1년아니 9개월만참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디
저도 2월 말에 시작했었어요
절대 늦은게 아니었고
친구들도 다 기다려줬습니다
수능후에는 같이 여행도 다녀왔고요.
부디 잘 버텨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 성공의 경험이 정말 어떤 밑바탕이 되어주는것같아요
뭐든 까짓거해보자 ㅇㅇ 이런느낌
재수가 저에게 있어서는 소중한경험이 된 것 같아요
단순히 수능을 한 번 더 준비하는 기간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성찰과 각성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할까나 유익한 1년이었네요!!!
ㅋㅋㅋㅋㅋ 닉네임보고 빵 터졌네요 코트방송 시청자
트레이너 조, 조통만입니다
원래등급이어느정도셧나요?? ㅠ
현역때 35434
물리1화학1이었고 수학백분위는 41이었습니다.
재수때는 32412 물리1지학1이었고 수학 원점수는 92점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영어는 워낙 구멍이라 오르지 않았네요.. ㅠㅠ 수탐이 급해서 그랬나봅니다. 물리백분위는 86에서99로 올렸어요
32412면 어느라인가능한가요?부산대경북대 건동홍 중시인아홍중에서요
건동홍 레벨 대학으로 왔어요
노래했던고트.. ㅠㅠ
알라크 아크 바흐르!
멋지다...힘이 됩니다
누군가 저에게 힘이 되주었듯
저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면 좋겠네요 ㅎㅎ
수학 공부를 어떻게 하셨길래 많이 향상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나요???
사실 전 단계적으로 올랐어요
15수능 5등급끝자락
16 6평 4등급
16 9평 3등급
16 수능 2등급
9평을 보고나서 좌절하지않고 꾸준히 실모를 하루에 한회씩 풀고 피드백 했던게 실전연습이ㅁ많이 된거같아요
알텍+어이창무+현우진커리큘럼+실모 50회분량 정도 풀었던거 같네요
수능에서 수학을 말아먹어서 공부를 다시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막막해 있었는데 글 보고 희망을 얻어갑니다! 6평 전까지는 인강위주로 개념만 잡으셨나요??
저는 2월말에 시작한 케이스라 남들보다 비교적 진도가 늦어져서 6평전까지 알텍이랑 리농온라인실모 이런거 풀었어요
사실 전범위도 아니고 개념을 확실히 하는거에 중점을두고 공부했어요
정말 힘들었던 점은
분명히 나는 하루에 6시간 이상씩 꾸준히 수학을 공부했지만 점수는 별로 오르지않는 괴리감이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계속 해야됩니다.
점수 안나온다고 수학시험 안볼거 아니잖아요
어차피 볼 수 밖에 없으니 수능 전날까지 계속 공부했습니다.
충고 감사합니다. 포기하지말고 꾸준히 할게요! 희망을 주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정말ㅠㅠㅠㅠ
물리 공부 어떻게 하셧나요 ㅠ 조언좀 부탁드려요
배기범 프리패스+파렉+와부모의고사
1등급 받기위한
삼위일체 입니다
실모 40회분 정도도 풀었어요
사실 배기범 커리큘럼이 필수본 부터 배기범 실모까지 다 하면 상당히 많은 양입니다
거기다가 역학킬러대비로 파렉까지 풀고 지엽 대비로 와부모의까지 풀면 정말 방대한 양이에요
저는 물리1 지학1을 선택해서 물리8 지학2 이정도 비중을 두고 공부를 했는데
물리 말고 화학,생물,2과목을 선택하셧다면 뻑뻑할 수도 있어요
문과에서 이과로 전향하면서 과탐을 물리1로 선택했는데요, 수능공부는 어제부터 시작했습니다. 물리가 많이 어려운가요? 겁이납니다ㅠㅠ
물리는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35점 정도 까지는 쭉쭉 올라가는데 킬러단원을 극복하지 못하면 3등급 위로 받기 힘듭니다.
저도 고3때는 극복을 못했기에 3등급을 받았고 재수때 정말 막돼먹은 양치기로 1등급을 간신히 받아낸 케이스입니다.
문과에서 전과하셨으면 케바케지만 대부분은 처음에 엄청 고생하실거에요
물리를 1월 중순 부터 시작했고 이제 2단원이 끝나서 3월 말정도면 개념이 완료될듯 한데.. 기출문제는 언제 풀으면 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
제가 들었던 배기범 같은 경우에는.. 필수본이라는 개념강좌와 3순환 기출이라고 해서 기출3회독을 스스로 하게끔 하는 방식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기출문제를 빨리 풀어보는것이 좋습니다 최대한 6평 전까지요...
저 같은 경우에는 3~4년치 기출을 문제당 평균 3번정도씩 6평전에 다 풀었어요
최근 물리 추세가 역학킬러 말고도 지엽문제도 나오는 추세라기출로 고정유형은 빠르게 마스터하고 체화하는게 좋습니다.
맞아요..역학은 많아봤자 2문제 정도더라구요ㅠㅠ 답변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글이고 글쓴이님이 부럽습니다. 삼수까지 한 끝에 의대를 붙었지만 합격의 기쁨도 잠시, 끝도없이 주변 사람과 비교하고 주눅드는 저를 발견하게 되네요... 제가 삼수생활동안 가장 후회한 건 뒤돌아보면 필요 이상으로 너무스스로를 비참하다고 비난했던 것인데, 그런점에서 자신을 지켰던 게 정말 대단하시네요. 사실 저는 스스로의 값어치는 어쩔 수 없이 객관적인 결과들로 결정되는 것 아닌가 생각하거든요... 작년제작년의 수능성적 이런것들요. 그러다보니 삼수생활 내내 아 쟤는 ㅇㅇ대 붙고왔구나 난 그런 성적 받아보지도 못했는데 하는 생각을 사람만날때마다 수십번은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주변사람 볼 때마다 ㅇㅇ의대 갔구나 나보다 더 좋은 곳이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주변사람이 최하 삼룡의 이상 가기도 했구요. 이런 스스로가 너무 힘들고 학교도 꾸역꾸역 다니고 있습니다. 이 상태로는 6년은커녕 1년도 못 살것 같아요. 글쓴이님은 어떻게 자존감을 지킬 수 있었나요?
남에게 비춰지는 모습보다
자기의 실제 모습에 신경쓰는게좋은거 같아요
저는 엄마한테 혹시.누군가 저 대학 어디갔냐고 물어보면 당당하게 재수한다고 말하시라고 말씀드렸어요
처음엔 저도 부끄러웠는데 어느날 책상에 앉아서 생각해보니까재수하는게 죄도 아닌데 왜 내가 부끄러워해야 하는건지 의문이 드는거에요.
제 상황에서, 지방대가서 6년(대학4년&군대2년)을 지내고 26살에 편의점알바를 하며 왜 내가 재수를 안했을까 하고 후회할 모습이 더 부끄러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르니까 당당해질수 있었어요
제 선택에 대한 믿음이요
난 반드시 재수를 해야 나중에 성공을 하던 실패를 하던 후회가 없겠다 싶어서 시작했고 결국 목표학교보다 한단계 낮은 곳으로 갔지만 만족하며 다니고ㅇ있습니다.
대단...
배우고 갑니다!
그래서 "여친"이...!
저도 본받아서 자신감 꼭 올려보고싶네요
저도 멘탈관리에 집중해야하는걸 아는데 방법을 모르겠더라고요. 근데 님처럼 자존감높이고 자신감이 생기면 해결가능할듯하네요
알텍하고 뉴런도 들으셨나요??
네네 알텍과 뉴런 둘 다 도움 많이 됨
알텍 다듣고 뉴런하는게 좋을까요 드릴로가는게 좋을까요?
공부시작한지가 얼마안되서 이페이스면 5월쯤 알텍 다돌릴것 같아요
저같으면
알텍다듣고 6평 보고나서 뉴런으로 복습 겸 한번 더 돌린뒤에 방학때 나오는 드릴 풀거에요
크리티컬 포인트는 겐적으로 비추
독학하세요?
네 독학해요
부럽습니다. 남에게 이끌리지않는성격이 너무 부럽습니다.
님도 할 수 있습니다
왜 편입이 아니라 수능으로 택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