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 [606835] · MS 2015 · 쪽지

2016-11-01 21: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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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샘] 올비에게 들려주는 문법이야기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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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비야, 


기분이 어때? 

문법 워즈가 성큼 다가온 것 같은데...


싸~하다고? 어디가?

가슴이? 어이쿠, 저런! 대저런!


올비야, 


날 봐, 아니 따라해 봐~.

릴~랙~스!


가만, 지난번~ 수레바퀴...

너무 신났잖아? 


언해각 가운데에 앉아 있던 세종어제도

깜짝 놀랄 만한 일이었어. 


놀이동산의 대관람차 같았다고?

구르던 수레바퀴가 나타났지...


달리는 말에 오르듯 우리가 탔고, 

언해각 꼭대기를 스치는 순간, 


도대체 넘긴 거야, 던진 거야?

우리 손에 훈민정음 언해본이 들어왔잖아?


올비야, 


물론, 난 알지.

근대성의 동명일기가 그 수레바퀴를 보내준 사실을.


문법 세계의 수레바퀴하면 동명일기거든.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타고 싶~다. 혹시 들을 수도 있으니...


올비야, 


아, 그건... 스키마의 공격술 중 하나야.

흥진비래라고 했던가? 


언해본을 손에 넣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테트리스 블록' 


'함박눈'의 '눈'은 장음인가, 단음인가? 

...단음...


'연필 다섯 자루를 샀다.'에서 '다섯'은 관형사인가, 수사인가?

...관형사...


'과연 천재라는 소리를 들을 만하구나.'에서 '과연'은 감탄사인가, 부사인가?

...부사...


'덮밥'은 합성어인가, 파생어인가?

...합성어...


'들어가다'는 통사적 합성어인가, 비통사적 합성어인가?

...통사적 합성어...


'푸르다'의 형태소는 두 개인가, 세 개인가?

...두 개...


'민호는 발에 땀이 나도록 친구를 도와주었다.'는 부사절인가, 명사절인가?

...부사절...


'가현이는 아버지와 닮았다.'는 한 자리 서술어인가, 두 자리 서술어인가?

...두 자리 서술어...


'도둑이 경찰에게 쫓겼다.'는 피동문인가, 사동문인가?

...피동문...


'나는 어제 할아버지를 뵈었다.'는 주체 높임인가, 객체 높임인가?

...객체 높임...


'집베'는 끊어적기인가, 거듭적기인가?

...거듭적기...


'喜怒哀樂'의 표기는 희로애락인가, 희노애락인가?

...희노애락...


공중에서 눈송이를 뿌리듯 네모난 블록이 쏟아지더니, 

이 중에 틀린 것은? 이게 웬 황당? 


올비야, 


그래도... 해냈잖아?

그걸 어떻게 안 거야? 솔직히 찍었지?


만약 틀렸다면...

우리 눈 앞에 지금 스키마가 있을 거야. 저 블록에 갇힌 채. 


* 올비는 돛대가 오르비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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